광고
광고
광고

시,인사 '군사작전 방불'
하위공무원 승진.전보 한밤중 발표

전상망 통해 발표 ...공무원 반발 우려 이유인 듯

송영규 기자 | 기사입력 2004/07/19 [16:39]

시,인사 '군사작전 방불'
하위공무원 승진.전보 한밤중 발표

전상망 통해 발표 ...공무원 반발 우려 이유인 듯

송영규 기자 | 입력 : 2004/07/19 [16:39]

성남시가 하위직 공무원에 대한 후속 인사를 단행하면서 심야시간대에 공무원 내부전산망을 통해 발표하는 등 ‘군사작전’을 방불케 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성남시청 전경     ©성남일보
시와 공무원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 16일 도시주택국 도시개발과 김학수 주사보를 비롯 감사담당관실 권규영 주사보 등 팀장(6급) 승진자 18명을 포함 모두 124명에 대한 대규모 승진 및 전보인사를 19일자로 단행했다.


그러나 시는 이날 인사이동을 실시하면서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오후 10시를 훨씬 넘긴 심야시간대에 공무원 내부전산망인 ‘핸디오피스’를 통해 전격 발표했다.


이런 시의 인사발령은 때마침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재난사고에 대비, 비상근무에 들어갔던 일부 직원들에 의해 발표사실이 확인된 뒤 부랴부랴 외부로 알려지는 등 ‘기이한’ 상황이 전개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인사이동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으나 당초 예정이었던 16일 오후까지 발표가 없자 연기된 것으로 판단하고 퇴근했던 대다수 공무원들은 한밤중에 느닷없이 발표된 인사발령 명단을 구하느라 한바탕 소동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시가 전례가 없는 심야시간대에 인사발령을 전격 발표한 것을 두고 일각에선 승진예정자와 본청근무 대상자가 뒤바뀌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데다 많은 공무원들의 동요와 반발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구청과 사업소 등 외곽에서만 수년동안 근무해 오면서 업무능력을 인정받았던 터라 이번 인사발령을 통해 내심 본청 근무를 기대했지만 결국 좌절된 a공무원은 ‘특정지역 출신 배제’가 본청 진입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던 주된 이유였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허탈해 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b공무원은 “이번 인사발령이 투명하고 공정했다면 직원들이 모두 다 퇴근한 한밤중에 발표했겠느냐. 시 스스로 문제가 많았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라면서 “마치 007시리즈 첩보영화를 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