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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지산스님 | 기사입력 2005/05/14 [15:16]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일까요?

지산스님 | 입력 : 2005/05/14 [15:16]

[부처님 오신날 특별기고] 내일(15일)은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지금으로부터 2629년 전에 이 땅에 오셔서 80년을 사시다 돌아가셨습니다. 4대 성인 중의 한 분이신 부처님께서는 우리 인류에게 어떤 가르침을 주셨으며, 그분의 가르침이 오늘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부처님께서 인류에게 남기신 가르침은 오늘날에도 마찬가지로 가치가 있는 진리와 행복에 관한 가르침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먼저 진리에 관한 그분의 가르침은 어떠한 것일까요?

어떤 사람이 밤에 길을 가다 보니 앞에 뱀이 한 마리 있었습니다. 그 뱀을 본 순간 그 사람 마음속에는 뱀에 대한 공포와 잘못하면 물릴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생겼고, 저 뱀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막대기를 가지고 와서 쫓아버려야 할지 아니면 다른 길로 돌아가야 할지 등등 여러 가지 걱정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뱀이 움직이는 것 같지 않아 다시 자세히 보니 뱀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은 새끼줄이었습니다. 밤의 어두움과, 자세히 보지 않음으로 인해 뱀이라는 착각이 생겼었던 거죠. 그래서 새끼줄이라는 실상을 안 순간 조금 전 일어났던 두려움, 불안, 걱정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진리도 이와 똑 같습니다. 우리가 계속 이 세상에 살면서 두려워하고, 불안해하고, 이런저런 걱정에 고통스러워하는 이유는 바로 ‘나’라는 것이 무엇인지, ‘이 세상’이 무엇인지 자세히 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행복을 바라는데 진정한 행복은 어떤 것일까요?

자세히 보면 ‘나’와 ‘이 세상’에 대한 진리를 알 수 있고, 진리를 알게 되면 두려움도 불안도 걱정도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진정한, 영원한 행복의 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것이 행복입니다. 그런데 진정한 행복은 어떤 것일까요? 어느 날 부처님께 다른 종교의 수행자가 찾아와서 물었습니다. “부처님, 당신은 무슨 낙으로 사십니까? 제가 보기에 당신의 삶은 따분하고 건조해 보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 나라의 왕의 삶이 참으로 행복해 보입니다. 듣자하니 당신은 왕위를 버리고 출가했다 하는데 후회하시지는 않습니까?”

부처님의 사는 모습을 겉으로만 보면 집도 없고, 처자식도 없고, 거친 음식을 먹고, 거친 곳에서 잠을 자니 무척 고달프고 재미없게 보일 겁니다. 그 질문에 대해 부처님께서 이렇게 되물었습니다. “당신은 이 나라 왕의 삶이 참으로 행복해 보인다고 했는데 그러면 그 왕이 일주일 동안 단 한 순간도 끊어지지 않는 상태로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부처님 오신 날, 진리와 행복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길...

그 수행자가 가만히 생각해 보니, 왕의 삶이 행복해 보이기는 하지만 그럴 정도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맛있는 음식 먹어서 좋은 것도 잠깐이고, 여인과 즐거워하는 것도 잠깐이며, 좋은 음악과 좋은 경치를 감상하면서 좋은 것도 잠깐이니까요.

그래서 그가 대답했습니다. “아니오,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내가 하고자만 하면 언제라도 그런 상태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즉, 일주일 동안 단 한 순간도 끊어지지 않는 상태로 행복감을 유지할 수가 있다는 것이지요.

이러한 상태는 진리를 깨달은 마음 상태에서 가능합니다. 모든 현상과 존재의 있는 그대로의 실상을 보았기 때문에 마음에 두려움도, 불안도, 걱정도 없이 궁극적인 행복을 체험할 수 있는 것이죠.

이렇게 있는 그대로의 실상을 보기 위해서는 수행이 필요한데 그 수행은 세 단계로 이루어집니다. 우선 계율을 잘 지켜서 마음이 거칠어지거나 산란해지지 않도록 해야 하고, 그 다음에 집중력을 강하게 길러야 하며, 마지막으로 그 강해진 집중력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의 실상을 살피면 됩니다. 이 단계를 불교에서는 계(戒), 정(定), 혜(慧)라고 합니다.

인간 세상의 근본 문제는 부처님 시대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누구나 추구하는 진정한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진리를 알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수행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서 우리 모두가 진리와 행복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 이 기사는 본사와 남양주뉴스(www.nyjnews.net)와의 뉴스협약에 의해 게재한 기사입니다.


 









 





지산스님은 진건읍 송능리에 있는 봉인사 선원장 스님으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수행을 지도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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