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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회 먹자판 신년회 '빈축'

의장 당선 축하연? ... 시의회,"의장 선거로 늦어졌다"

송영규 기자 | 기사입력 2006/01/28 [08:55]

성남시의회 먹자판 신년회 '빈축'

의장 당선 축하연? ... 시의회,"의장 선거로 늦어졌다"

송영규 기자 | 입력 : 2006/01/28 [08:55]
성남시의회(의장·이수영)가 분당의 한 고급 중국음식점에서 개최한 신년 인사회를 바라보는 지역사회의 시선이 곱지 않다. 이유는 최근 발생한 중앙시장 화재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신년인사회를 연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기 때문.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지난 11일 보궐선거로 신임 의장이 된 이수영 의장의 당선 축하연을 신년 인사회를 명분으로 대신하는 것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26일 성남시의회와 주민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25일 제132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5분 발언 청취와 부의안건들을 처리한 후 폐회했다.

이어 오후 6시30분부터는 고급 음식점들이 즐비한 분당구 서현동의 b중국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이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과 집행부측의 이대엽 시장과 양인권 부시장 및 국장급 이상 간부공무원, 의회사무국 직원 등 97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인사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는 코스별로 나오는 고급 중화요리와 함께 맥주와 소주 등 주류가 제공돼 모두 500여만원 가량의 비용이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는 지난 16일 발생한 중앙시장 화재로 상인들이 생계 터전을 잃고 깊은 실의에 빠져 있는 마당에 주민 대의기관이라는 시의회가 ’먹자판’에 가까운 신년 인사회를 연 것은 주민들의 아픔을 외면한 처사로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곱지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주민 a(54·수정구 태평3동)씨는 “성남시 한쪽에서는 예상치 못한 화재로 인해 생계터전을 잃은 채 길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사람들로 아우성인데 주민대표기관이라는 시의회는 고급중국집에서 청요리를 즐기고 있었는다는 게 누구를 위한 시의회인지 도대체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올해 초 신임 의장 보궐 선거 등으로 경황이 없어 신년 인사회가 늦어져 이제야 열게 된 것일 뿐”이라면서 “또 중앙시장 화재와 관련해 시의들이 성금을 거둬 200만원을 전달한데다 일일찻집 행사에도 참석하는 등 상인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수습대책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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