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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문화재단, 성남 예술인 "문전박대"

지역 예술인 설 무대가 없고...의회 감사때마다 구설수 올라
지역정서 배제한채 콧대높은 공연장 경영...개혁 시급하다는 여론

송현주 기자 | 기사입력 2007/01/11 [09:51]

성남문화재단, 성남 예술인 "문전박대"

지역 예술인 설 무대가 없고...의회 감사때마다 구설수 올라
지역정서 배제한채 콧대높은 공연장 경영...개혁 시급하다는 여론

송현주 기자 | 입력 : 2007/01/11 [09:51]
성남 아트센터가 문을 연지 1년이 지났지만 메이저급 공연 위주로 무대를 구성, 지역 예술인들이 설 무대가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역 예술인을 육성하고 지역 내 균형적인 예술발전을 선도해야 하는 문화재단이 대형기획 공연 위주의 프로그램을 구성,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이 소외받고 있다.
▲성남아트센터 개관 기념 공연 장면.     자료사진
실제로 성남아트센터에서는 지난 2005년 10월부터 2006년 9월까지 총 68개의 기획공연이 열렸다. 하지만 이중 성남시 산하 예술단을 제외하고 지역 예술인이 무대에 오른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으며 지역 예술인과 협연한 공연도 손에 꼽을 정도다.

게다가 문화재단이 처음으로 자체 제작한 오페라 ‘파우스트’의 경우 엑스트라 배역조차 외부 공연자로 채워졌으며 두 번째 자체 제작한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지역 출신 성악가 몇 명이 출연한 것이 전부다.  

성남지역 예술계에 따르면 대형 공연장의 경우 극장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메이저급 공연 위주로 기획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공연 티켓 가격도 자연스럽게 상승한다는 것.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인들은 대형 기획공연에 밀려 무대에 설 기회조차 잃고 있으며 일반시민들도 공연장을 쉽게 찾기 힘든 실정이다.

지역 예술인은 “대형 공연장이 세워진다고 해서 공연 문화가 향상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지역 문화예술과 함께 상생, 발전해야 공연문화가 향상되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문화재단은 지역예술과 상생발전을 위해 ‘성남민간예술인 한마당’을 비롯해 ‘제 1회 성남국제무용제’, 유망한 신인을 발굴, 무료대관해 주고 있는 ‘성남문화재단초청신인연주회’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고 강조했다.

문화재단 관계자는 “문화재단에서 돈을 주고 초청해 무대에 세울 만한 예술인이 성남에 누가 있냐”고 반문하면서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초청 공연에서 성남시립교향악단이 발레음악 연주를 처음 한 바 있다. 실력이 안돼 조마조마한 마음을 감수하면서 협연을 시킨 것은 지역 문화예술 상생 차원에서 다”고 밝혔다.

또 “‘호두까기인형’과 ‘말괄량이길들이기’ 등의 공연에서 성남지역 초등학생을 참여시켰다”면서 “이러한 것이 지역예술발전과 상생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지역예술계에서는 ‘성남민간예술인한마당’의 경우 성남문화예술제의 일원으로 열린 것이며 국제무용제, 탄천페스티벌 등 대규모 행사는 문화재단이 지역예술인 육성 및 지원을 위한 별도의 노력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 문화 정책 수립 및 진흥을 위해 설립된 문화재단이 지역 정서를 배제한 채 콧대 높은 공연장 경영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비해 대전의 경우 문화정책 수립 및 개발을 위한 재단이 설립돼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공연장에서 지역예술인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은 지난 2004년 개관 6개월 만에 지역예술인들에게 공연 기회 제공 및 지역 예술 발전을 위해 총 3억원의 예산을 들여 ‘spring festival’을 개최, 지역 예술인들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이 행사는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문공연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 엄정한 심사를 통해 각 장르별 총 13개 내외의 단체를 선정, 무료 대관은 물론 홍보비, 제작비 등 1000만원에서 4000만원까지 공연 제작비 전액을 지원해 주고 있다.

평균 200여만원씩 지원되는 문화예술진흥기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지역 예술단체들에게는 희소식이자 대형 공연장에 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됐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이 행사를 통해 지역민들은 폭 넓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됐으며 지역예술계에서는 선의의 경쟁을 통한 실력 향상 등 지역 예술발전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

지역예술인은 “문화재단이 성남시민 대다수 시민들이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정책이 개발돼야 한다”면서 “문화재단의 설립 취지에 맞게 성남지역의 정체성을 밑바탕에 두고 세계적인 공연 메카를 위한 정책을 개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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