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야구장 운영, 공단~연합회 "짝짜꿍"무원칙 운영 지역 동호인 오히려 홀대 빈축...운동장 사용료 실태점검 시급
3일 성남지역 사회인 야구단과 공단 및 연합회 등에 따르면 현재 50여개 넘는 사회인 야구동회회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성남지역의 경우 공단과 시체육회가 각각 탄천야구장과 모란야구장을 관리하면서 연합회에 운동장 운영을 맡겨 사회인 야구리그 참가 팀들에게 일정비용을 받고 경기를 치르게 하고 있다. 그러나 탄천야구장을 관리하는 공단측의 '무원칙'과 연합회의 '입맛대로'식의 야구장 운영으로 성남지역 출신 주민들로 구성된 사회인 야구단이 서울지역 팀들에게 밀려 경기를 치르지 못한채 불이익을 받는 등 탄천야구장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 지에 대해 의문을 품게 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추석연휴가 시작된 지난달 22일 오전 탄천야구장. 이날 이곳에서는 추석연휴로 사회인 야구리그가 일시 중단돼 경기가 없는 관계로 성남시민들로 구성된 사회인 야구동호인 팀들끼리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서울지역 출신 사회인 야구단인 m팀이 등장해 '2주일전에 연합회 사무국장 통장으로 운동장 임차 비용을 입금했다'며 사용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여기에다 다른 서울출신 팀인 g야구단도 '자신들이 공단과 별도로 운동장 사용계약을 했다'며 우선권을 내세우며 양보할 수 없다고 버티는 등 좀처럼 보기드문 광경이 벌어졌다. 이후 탄천야구장에 대한 실질적인 관리권을 가진 공단 관계자가 나서 전후사정을 파악한 결과 '연합회와 공단에 이중으로 계약이 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공단 관계자는 성남지역 사회인 야구단들을 몰아내고 연합회와 계약한 팀에게 먼저 운동장 사용권을 준 뒤 나중에 공단과 계약한 팀이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식의 무원칙성을 드러내 빈축을 샀다. 결과적으로 서울지역에서 온 사회인 야구단들에게 성남지역 사회인 야구단들이 자신들의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탄천야구장에서 내몰리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이를 두고 성남지역 사회인 야구단의 한 관계자는 "성남에 있는 빈 야구장에서 성남시민들로 구성된 야구동호인들이 경기를 치르지 못하게 하고 외지 팀들에게 운동장 사용권을 넘겨준 공단과 연합회의 처사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결국은 성남시민들을 위해 만들어진 야구장이 외지인들만의 공간으로 둔갑돼 버리는 이같은 현상은 반드시 바로잡아져 시민들을 위한 구장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공단과 연합회측의 구장운영 방식을 꼬집었다. <저작권자 ⓒ 성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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