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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문화재단 2008년 사업 들여다보니…

공연사업 ‘안일함’ … 문화사업 ‘시동’

유일환 기자 | 기사입력 2008/02/12 [13:27]

성남문화재단 2008년 사업 들여다보니…

공연사업 ‘안일함’ … 문화사업 ‘시동’

유일환 기자 | 입력 : 2008/02/12 [13:27]
▲ 지난달 30일 열린 2008 성남문화재단 기자 간담회 장면.     © 성남일보
성남아트센터가 야심차게 내놓은 기획공연이 연초부터 불발로 그치거나, 지난해에 이은 재탕 공연 등이 많은 반면, 성남문화재단 본래의 역할을 찾고자 하는 ‘시민 속으로’ 접근 방식이 서서히 빛을 보면서 일부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성남문화재단은 2008년 시즌 주요 사업에 대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재단은 2005년 개관 이후 지금까지 세계적인 수준의 예술가와 예술단체의 한국 초연 무대와 성남단독 공연, 자체제작 작품을 선보이는 등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에 들어가는 규모만큼 공연 예술계의 시선을 끌어왔다고 자평했다.
 
더불어 재단은 개관 3주년을 맞은 올해 극장의 방향성과 정체성을 확립하는 도약의 해로 삼으려 한다면서 아트센터의 높아진 위상과 인프라, 좋은 대관 공연을 유지하면서 수도권에 위치한 공연장의 나아갈 방향을 선도할 것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사실과 딜리 일부 공연의 경우 대관으로 인한 재탕 또는 흥미 위주의 편성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형편이다.
 
실제로 올 초 아트센터는 1월 4일부터 20일까지 브라케티 쇼 한국 초연을 대관 형태로 준비했으나, 서울 예술의 전당 화재 사건으로 덩달아 공연이 취소되는 해프닝을 벌였다.
 
아트센터는 대관 공연이란 이유로 시민에게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아트센터 오페라 하우스가 상당기간 텅 비게 됐다. 또 올 1월 25일 찾아왔던 파워레인저 트레저포스가 5월에 다시 오는가 하면, 서울발레시어터의 호두까기가 올해도 연이어 열린다.
 
지역 문화단체와의 불협화음도 예고되고 있다. 탄천 페스티벌이 8월에서 10월로 날짜를 옮기는 바람에 성남예총이 주관하는 성남문화예술제와 겹쳐 지역예술인과 맞부딪칠 우려를 낳았다. 야심차게 준비 했지만 많은 호응을 얻지 못했던 성남아트센터 자체제작 오페라와 성남국제무용제는 슬그머니 격년제로 변경됐다.
 
하지만 지난해 장한나 지휘 데뷔로 관심을 모았던 성남국제청소년 관현악 축제는 여전히 건재하다. 청소년 관현악에 참가하는 성남청소년교향악단의 개인이 운영하는 단체다.

반면, 문화 정책 분야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이뤄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성남문화재단이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세계적인 국내외 석학들의 강의를 마련했으며, 문화와 대학의 만남을 추진하면서 올해 처음 을지대학교와 연계 수업을 맺어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백 스테이지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사업은 지역 문화 기초 동계 조사다. 2006년 처음으로 성남예술인 실태조사와 지역 문화 단체의 욕구 및 실태조사에 착수한데 이어, 2007년에는 문화공간 실태 조사를 실시했고,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시민들의 문화 향수 실태를 조사할 계획임을 밝혔다. 특히, 지난해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던 사랑방문화클럽은 개별지원이 아닌, ‘문화공헌 지원프로젝트’로 바꿔 더 많은 클럽과 시민 참가를 유도키로 했다.

이번 공연사업과 문화사업의 차이를 놓고 지역의 문화 전문가는 “성남문화재단이 출범이후 아트센터 운영에 매달리다 보니, 초창기 국내 초연, 성남 단독 등의 화려함만을 쫓다 중장기적 공연기획들을 마련하지 못한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문화재단 본연의 임무와 아트센터 운영과는 다소 분리해 사고해야 할 때가 온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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