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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경기도지사의 '口業'

김승환 | 기사입력 2008/08/23 [14:55]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口業'

김승환 | 입력 : 2008/08/23 [14:55]
[오피니언] 구업(口業)이라는 것이 있다. 입으로 짓는 죄가 구업인데 몸으로 짓는 신업(身業), 뜻으로 짓는 의업(意業)과 함께 삼업 중의 하나다.
 
구업에는 그 죄의 대가가 너무 무거워서 속죄하기가 쉽지 않다는 뜻과 아울러 사람은 언제나 겸손하고 진실해야 한다는 경계의 뜻도 들어 있다. 돌이켜보면, 세상사 대다수의 문제는 입 때문에 생기는 화(禍)다. 그런데 최근 구업의 악행이 쌓여가는 정치가가 있으니, 그 이름은 김문수!
  
이 사람은 경기도 지사다. 그런데 앞뒤 돌아보지 않고 위험한 발언을 하고 있으니 비수도권 시민들이 보기에 그의 구업이 자못 위태롭다.
 
그가 단지 경기도 지사라면 어떤 언행을 해도 상관이 없겠으나, 한때는 민주화에 투신하여 평등사상을 잘 이해했던 사람이고 또 경기도를 넘어서서 전국적인 인물이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는 비수도권이야 어떻게 되든, 수도권이 우선 잘되겠노라고 주장한다. 나아가 경기도를 ‘중국과 경쟁하는 한국의 대항마로 키워야 한다.’라는 식으로 경기도의 성장과 독점을 변명하고 있다.
 
물론 경기도가 잘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문제는 경기도가 잘되는 것 이전에 비수도권이 도탄(塗炭)에 빠지지 말아야 하지 않겠는가?
  
먼저 국가 전체가 최소한의 평등과 번영의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 그런데 김문수라는 도지사는 순서를 바꾸어서, 수도권이 중국 일본과 경쟁을 해야 하므로 수도권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선전선동을 하고 있다.
 
놀라운 구업이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국회의원 시절, 절차와 순서를 잘 지켰던 것으로 정평이 있고 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광태 시장의 태도처럼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것이고 국가 전체의 순서로 볼 때, 시급하고 화급(火急)한 것이 바로 비수도권을 살리는 일이다. 당연히 빈사(瀕死) 상태인 비수도권 회생 정책인 균형분산분권을 최우선해야 한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수도권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수도권의 독점 집중 패권을 해체하여 비수도권에 사람이 살도록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문수라는 도지사는 마치 수도권이 큰 피해를 보고 있는 것처럼 주장하면서 특정한 사례를 보편화시키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그의 선동이 경기도민들에 대한 위로의 말인지, 아니면 선거운동인지, 경기도지사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 그러는지 우리는 모른다.
 
다만, 최근 이완구 충남지사와의 설전에서 보듯이 그는 경기도절대주의라는 악령(惡靈)에 씌운 모습이고, 그 악령이 시키는 대로 말을 해서, 드디어는 구업을 짓고 있는 것이다.
 
현재 경제산업은 물론이고 취업이나 생존도 모두 수도권 중심으로 독점화되어 있어서, 비수도권은 수도권의 내적 식민지(inner colony) 상태다. 조선근대화론을 주장하는 일본인들이 그렇듯이, 김문수씨 또한 수도권의 발전으로 지방이 성장한다는 해괴한 이론을 펴서 더 많은 구업을 쌓았다.
 
이렇듯 김문수씨가 경기도중심주의자라면 경기도에서 영원히 경기도만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 수도권에 사는 사람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명박 대통령만 해도 고향 포항의 어려웠던 시절을 다 잊어버리고, 서울 중심 그것도 강남 중심의 인식체계로 변한 것을 보라.
 
국가를 회사경영의 차원에서 통치하면서 가볍게 말을 하다가 구업을 쌓는 현 대통령도 문제지만 김문수씨도 그에 못지않다. 이렇게 볼 때 대통령의 출신지역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어디에서 어떤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 살고 있느냐 하는 점이다. 그러므로 수도권에 살지 않는 사람이 대통령이나 장관이 되는 것이 좋다. 김문수씨는 비수도권 사람들을 같은 민족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구업의 화를 당할 것임을 명심하라. /민교협 공동대표
 
-  인터넷 시민의소리(http://www.siminsori.com)와의 기사제휴에 의해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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