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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소통하는 박물관 ..."꿈은 아니죠"

박물관 100주년 준비 구슬땀...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중

박물관뉴스 | 기사입력 2008/09/22 [03:27]

국민과 소통하는 박물관 ..."꿈은 아니죠"

박물관 100주년 준비 구슬땀...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중

박물관뉴스 | 입력 : 2008/09/22 [03:27]
▲ 소통하는 박물관을 표방한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     ©박물관뉴스
지난 2005년 용산시대를 선언한 국립중앙박물관이 이전 개관 3돌을 앞두고 조용한 변화를 맞고 있다. 명실 상부한 국내 최고의 민족문화의 전당인 국립중앙박물관의 변화와 혁신은 박물관 곳곳에서 느껴진다.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주인공은 지난 3월 취임한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 최 관장은 여느 박물관장과 달리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로 알려지고 있다. 최 관장은 고려대박물관장 시절 국내 최초로 고구려 특별전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취임하면서 대중화,정보화,국제화를 내세웠다. 중요한 것은 대중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이를 위해 제일 먼저 한 것이 국립박물관 입장료 무료화 정책의 추진이었다.그러나 무료화를 추진하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사립박물관에 대한 부분이었다. 솔직히 국립박물관은 다양한 유물과 컨텐츠의 양이 만은 반면 사립박물관은 양에 있어서는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물관의 미래를 위해 공립박물관 유료화를 추진했다. 이에 대해 최 관장은 박물관의 미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관장은 사립박물관과 공립박물관이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박물관의 저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게 될 때만이 한국 박물관의 미래가 밝아올 것이라는 나름대로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이제 국립박물관을 포함해 박물관인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립중앙박물관이 준비하고 있는 한국박물관 100주년 행사에 공동으로 참여해  한국 박물관의 힘과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이번 특별대담은 한국사립박물관협회 전보삼 회장이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직접 만나 6개월간의 성과와 국립중앙박물관이 꿈꾸는 희망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이제는 박물관의 저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하는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     ©박물관뉴스
- 대한민국 박물관 수장으로 취임해 6개월째를 맞았다. 6개월에 대한 소감은.
 
그동안 고대박물관장을 9년 동안 역임했다. 박물관을 10년 정도 운영해 봐서 박물관에 대해 알고 있으나 국립중앙박물관은 규모가 엄청나다. 그래서 분주한 6개월을 보냈다. 더구나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 지방의 11개 국립박물관도 관할하고 있어 사업이 방대하다.
 
그러나 주변의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어려움 없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특히 처음 부임해 개최한 페르시아 특별전이 성황리에 마무리 돼 나름대로 자신감을 얻은 기간이었다고 본다. 
 
- 취임 일성으로 ‘소통하는 박물관’을 표방하셨는데 그동안 역점을 갖고 추진한 사업은.
 
취임하면서 대중화,정보화,국제화를 내세웠다. 제일 먼저 중요한 것은 대중과의 소통이라고 본다.  이를 위해 국립박물관의 입장 무료화를 추진해 박람객이 30%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었다.
 
2005년 10월 현재의 부지로 이전해 개관한 후 2006년에는 입장객이 330만명이었다가 지난해에는 230만명으로 100만명이나 줄었다. 그리고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입장객은 지난해에 비해 30~40% 줄었다. 그런데 무료화 하면서 증가세를 보여 일단 국민들에게 문화 향유권을 주고 박물관과 소통하도록 한 것은 하나의 성공이었다고 본다. 
 
또한 페르시아특별전의 경우 유럽의 화가들의 전시회에는 몇십만이 오기도 하는데 유물 전시회에는 그렇지가 않다. 그런데 페르시아전의 경우 30만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방문해 유물 전시회의 기록을 갱신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대중과 소통하고 세계문명과 소통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오는 10월에는 세계와 소통하기 위해 벨기에 브르셀에서 해외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는 우리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조금 아쉬운 부분은 정보화로 오프라인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부분이 흡족하게 이뤄지지 않은 점이다. 그래서 오는 10월 28일 개관 3주년에 맞춰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자료를 확충해  많은 국민들에게 온라인상에서도 박물관과 소통하도록 하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특성화는 지방 박물관이 비슷 비슷한 내용을 갖고 있어 지역의 특성에 맞는 박물관이 되도록 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래서 전주박물관이 새로운 모습으로 개관한데 이어 김해 박물관이 오픈했다. 올 안으로 새로 개관하면 지역과의 소통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한국박물관협회,사립박물관협회,대학박물관협회와의 소통도 해야 하는데 그동안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러한 소통이 이뤄지도록 하려 한다.
 
특히 내년이  한국박물관 개관 100주년이 되는 해다. 그래서 내년 사업과 관련해서 국립중앙박물관 뿐만 아니라 박물관협회 등과 공동으로 소통하면서 박물관 100년의 역사를 국내외적으로 알려 박물관의 위상을 높이려는 구상을 하고 있다.
 
- 국립박물관의 입장 무료화와 관련해 관람객들의 반응은.
 
처음 박람료를 무료화 할 때 제일 걱정한 부분이 관람질서가 무질서해지지 않을까를 우려했다.그래서 무료로 입장을 하더라도 무료입장권을 발행했다.
 
학생들의 경우 유료로 할 때에는 교사들이 박물관에 학생들을 데려다 주었다면 무료화 한 후에는 학교에 사전예약제를 실시해 교사가 반드시 인솔하도록 했다. 그리고 수학여행 등에 주로 오전에 잡혀 있던 일정을 오전과 오후로 나눠 관람의 효율성을 높였다.
 
무료화 후에는 한 사람이 여러 번 방문하는 숫자가 늘었다는 것이다.솔직히 국립중앙박물관을 하루에 다 볼 수 없다. 그래서 박물관을 좀더 세밀하게 보게 될 뿐만 아니라 다음에 올때 자기가 아는 사람을 동행하고 온다. 이것은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라고 생각한다. 이는 박물관을 즐기는 메니아들을 확충해 나가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사립박물관의 경우 무료 개방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무료화를 결정할 때 가장 걱정한 부분이 사립박물관 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고민했다. 국립박물관의 콘텐츠 등이 사립박물관에 비해 많고 국립박물관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데 왜 사립박물관은 받느냐는 반론이 나올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립중앙박물관 차원 보다는 문화관광부 차원에서 사립박물관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강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위축되겠지만 박물관에 오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장기적으로는 사립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단기적으로 이러한 문제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 국립중앙박물관이 꿈꾸는 비전은.
 
새 정부는 문화를 중요 국정지표로 설정했다.국민들이 문화를 향유하는 문화복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차원에서 박물관 입장료를 무료화 한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경우에도 전시중심이지만 교육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많은 공연도 하고 있다. 그래서 국민들이 주말이면 박물관에 오면 전시뿐만 아니라 교육,문화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려 문화복합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사립박물관과 국립박물관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예를 들어 오는 10월 교육한마당 행사를 할 때에 국립중앙박물관이 주최를 하지만 사립박물관이나 대학박물관, 공립박물관들이 공동으로 행사를 추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리고 내년에 준비하고 있는 박물관 개관 100주년 행사의 경우 많은 행사가 있지만 뮤지엄엑스포 행사에 국립박물관,사립박물관,대학박물관 등이 공동으로 참여해 박물관의 역량을 보여줘 우리나라 박물관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미래의 박물관이 왜 중요한지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국립중앙박물관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면서 국립중앙박물관이 맏형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사립박물관장들을 문화 애국자라고 강조하는 최광식 국립중앙박물관장.     ©박물관뉴스
 - 사립박물관의 재단법인화에 대한 견해는.
 
사립박물관을 설립하신 분들은 문화 애국자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만들어 놓고 유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자기 개인것이 아니냐는 인식도 있다. 그런 측면에서 법인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그래서 사유적 성격이 아니라 공공성이 있는 것으로 되면 다른데서 기부와 기증도 받을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공공성을 확인시켜 나가는 과정이라는 측면에서도 재단법인화는 바람직하다고 본다.
 
-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박물관 협력망 사업에 대한 견해는. 
 
이제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중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박물관 협력망 사업은 온라인 상에서 서로 정보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뜻 깊은 사업이었다고 본다. 그리고 이 사업은 더욱 확대돼 사립박물관 뿐만 아니라 사립미술관,대학박물관 그리고 국립,공립박물관이 확대된 개념으로 추진했으면 한다.
 
-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국공립을 포함해 박물관이 5백여개 이상이다. 박물관들이 다 의미가 있고 뜻이 있는 분들이 모여 만들었다. 그런데 이제는 힘을 합쳐야 한다. 힘을 합쳐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도서관의 경우 이러한 협력이 잘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박물관의 경우에도 이제 지역협의회가 결성되고 있는 만큼 서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본다.

특히 우리 나라의 경우 박물관 개관이 내년이면 100주년이 되는 해다. 세계적으로도 유럽을 제외하고 박물관의 역사가 100년을 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이것을 기념하면서 여러 박물관이 하나의 구심점이 되고 대내외적으로 박물관의 힘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내년 행사는 국립중앙박물관의 행사가 아니라 모든 박물관의 발전을 위한 하나의 계기로 삼을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본 기사 보기:박물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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