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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은 삶의 질 높일 수 있는 문화공간

질적 발전방향 모색해야 할 때 ...500관 시대 눈앞에

이복형/중남미문화원 병설 박물관장 | 기사입력 2008/10/19 [10:08]

박물관은 삶의 질 높일 수 있는 문화공간

질적 발전방향 모색해야 할 때 ...500관 시대 눈앞에

이복형/중남미문화원 병설 박물관장 | 입력 : 2008/10/19 [10:08]
▲ 이복형 관장.     © 박물관뉴스
[오피니언] 오랜 외교관 생활에서 은퇴 후 이렇게 힘든 일인줄 모르고 우리 내외가 세운 중남미 박물관의 나이가  벌써 15년이다.

지난 주 개관 기념일을 직원들과 조촐이 지냈다. 우리 내외 나이도 이제 80에 들어선다

40년 전 노후에 농촌생활이나 한다는 생각에서 마련한 터 안에 박물관(94년)에 이어 미술관(97년) 조각공원(01년) 이 추가로 건립되었고 앞으로 형편이 나아지면 라틴아메리카 바로크 건축양식의 capilla (소성당)을 지었으면 한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어지러운 세상에서 잠시라도 떨어져 명상 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해서이다.
 
박물관이 피곤해서는 안된다. 편리하고 안락한 마음으로 즐기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내용과 전시공간, 시설 등을 마련해야 한다.

요사이 심각한 국내외 경제위기속에  우리가 얼마나 대외 의존적인 환경속에 놓여 있는지를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 발전하고 살아 나아가기 위하여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야 할 "남"을 알아야 한다.타 문화에 대한 관심, 이해의 폭과 깊이를 갖출 때 건전한 세계화 ‧ 국제화를 할 수 있다.

우리 내외는 제 2의 인생을 시작하면서 애초에 비영리 법인체로 공익화된 중남미문화원을 운영해 오고 있다.아세아권 유일의 중남미 미술테마공간으로 자라난 문화원은 지을 때 보다 관리 유지하는데 더 허리가 휘어진다.
 
 우리 내외는 미술관 아래 반 지하실에서 불편을 감수해오며 오로지 우리가 좋아 시작한 문화사업에 모든것을 바치면서 힘드나 보람있는 여생을 보내고 있다.

지난 5월에 중남미 전통의상 직물전을 열었고 2만부의 체험학습지를 작성, 초. 중고생들에게 무료로 배부하고 있으며 11월 초에 멕시코 현대작가의 판화전과 단풍축제 남미 음악제를 준비하고 있다.

연중 중남미 지역의 주요 방한 인사들과의 교류로 은퇴 후에도 한 ‧ 중남미 외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국내 여러 단체들의 방문시 해설과 특강, 중앙과 지자체의 문화담당 공무원들과 박물관 종사자들을 위한 워크숍을 가졌고 심심치않게 외부특강, 신문잡지 기고 그리고 꼭 필요한 사회봉사 활동 등 현역시절 못지않게 일하고 있다.

겨울철을 빼고 매일 유노동 무임금 정원사겸 환경미화원 노릇도 기꺼이 하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0년 간 우리나라 박물관, 특히 사립박물관의 발전이 눈부셨고 이제는 500관 시대를 넘어 앞으로 더욱 수 적으로 뿐만 아니라 근래 icom이 강조하는 질적인 발전이 있어야 한다.

박물관을 찾는 인구도 늘고 있어 진정한 선진국으로 날로 다가서는 것 같다.

오늘을 위하여 희생적인 노력과 공헌을 하신 모든 박물관 관련 일꾼들께 경의와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 그리고 이들의 노력으로 사립박물관들도 알뜰한 지원을 받게 된 것은 고마운 일이다.

중앙정부나 지자체 공직자들은 어려움속에 문화강국으로 발전시키고져 애쓰는 박물관들을 찾아 나서서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원본 기사 보기:박물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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