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성남시장 경선일자 결정을 놓고 두 수험생들의 반응이 엇갈렸습니다.
김창호 예비후보진영은 8일 오전 10시 30분 선거사무실에서 시도의원 후보들이 함께 자리한 대규모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김후보는 4월 10일에 열리는 민주당 경선관련 정보가 언론 및 타 후보진영에 먼저 제공되었다며 '시험문제 유출'에 빗대어 지적했습니다. 또한 이재명 후보가 만든 배심원 경선 방식이 공정하지 못해 승복할 수 없다면서 공정한 경선을 위해 경선일자를 도지사후보 결정 이후인 4월 20일경으로 연기해 줄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한 이재명 후보측의 반응은 단호했습니다. 김창호 후보가 후보등록을 하지 않은채 경선연기만을 요구하다 후보등록 마감시한을 넘겼으므로 민주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단수추천으로 확정지었다는 겁니다. 이어 김후보가 지지율 부족으로 시간을 벌겠다는 의도로 경선연기를 요구한다며 '시간이 부족하면 재수하라'고 표현했습니다. 이 후보는 이미 당내 지지율 8대 2로 경선을 거칠 필요가 없지만 김후보측을 배려하여 배심원 경선을 수용했고, 사퇴할 필요가 없는 분당갑 지역위원장도 사퇴함으로 두번이나 양보했다면서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또한 김 후보가 공천에 목줄이 잡힌 시도의원예비후보들에게 거의 강압적으로 청원서 제출을 요구하고 기자회견장 출석 역시 강요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민주노동당의 김미희 후보의 지지율이 강세를 띄고 있지만 막판에 다다갈수록 결집하는 한나라당의 추세를 보면 후보단일화 없이는 승리도 없다는 점을 다시 강조한 것입니다. 이 후보는 시민들의 관심도와 지지율 상 자신이 떨어질 수도 있음을 인정하면서 향후 협의과정에서 이익적 측면이 아닌 야권연대연합의 승리에 초점을 두고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에스엔티브이 유푸른 입니다. <저작권자 ⓒ 성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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