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민선 5기 정책공약 추진 보고회에 참석한 취재 기자들에게  불편한 심기를 노출해 이 시장의 언론관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재명 시장.     © 성남일보

성남시는 8일 오전 10시 성남시청 한누리 대강당에서 성남시청 소속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160여명을 대상으로 ‘민선 5기 시민약속사업 실천 보고회’를 개최했다.
 
그러나 이날 보고회에서 현장 취재에 나선 기자들에게  이 시장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기자들의 퇴장을 요청해 이 시장의 언론관이 왜곡돼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이 시장은 인사말을 하는 과정에서 기자들의 취재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확인되자 “앞으로 공식회의와 비공개 회의를 명확히 구분해 추진하라”고 공무원들에게 지시해 이 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열린 행정과 위배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이날 보고회는 이 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자신의 선거 공약과 관련,간부 공무원들의 의견을 듣고 토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를 반영해 성남시도 8일 오전 ‘민선 5기 시민 약속사업 실천방안 보고회’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언론의 관심을 유발했다.
 
그리고 이날 보고회는 100여명의 간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보고회로 이 시장이 말하는 비공개 회의 성격에 맞는 것인지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시민 김모씨(45.성남시 수정구)는 “이재명 시장이 말하는 열린 행정과 위배되는 것으로 당연히 시장의 공약 이행을 위한 보고회면 공개해 달라진 시정의 모습을 보여 줘야 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남시 관계자는 “5급 이상 간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보고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