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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맙소사!

Hans | 기사입력 2010/07/11 [11:33]

시작부터? 맙소사!

Hans | 입력 : 2010/07/11 [11:33]
[네티즌 칼럼] 시장이 말했다. '언론은 뒷골목 가로등 같다'고. 맞다. 그의 말이 다음과 같은 생각에서 나왔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대로 변 이야기'보다 '뒷골목 이야기'가 실제에, 삶에 가깝다. 그것을 비추는 것은 대로변 가로등이 아니라 뒷골목 가로등이다. 마찬가지로 언론은 실제 이야기, 삶의 이야기를 위정자들에게 전할 수 있다. 그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이 같은 언론의 역할을 염두에 둘 경우, 언론은 '민중의 여론을 전달하는 media'라고 정의할 수 있다. 언론의 정의는 언론이 여론을 만들어내는 기이한 현상을 비판한다. 여론을 만들어 민중을 우롱하는 mediocracy를 비판하는 것이다.
 
'언론은 뒷골목 가로등 같다'는 그의 말은 언론의 정의 안에 있다. 그래서 맞는 말이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말했던 그가 이게 왠일? 기자들보고 '나가!'라고? 지금 장차관 불러놓고 하는 국무회의로 착각하나? 무슨 중요한 의사결정이나 심사를 하는 것도 아니면서? 무려 160명에 이르는 성남시 공무원들을 불러놓고 선거 때 공개된 공약 다듬는 작업이나 하면서?
 
이대엽 전 시장 때도 이런 일은 없었다! 이 점에서 이건 성남시 행정의 '후퇴'다. 이번 성남시장 선거 때 그가 '이대엽 비판'을 눈 감고 넘어간 것이 어쩐지 수상하다 했다. 그가 공약으로 내건 '시민참여행정'에도 맞지 않는다. 시민참여행정이란 공직자로부터의 '공개행정'을 전제하기 때문이다.
 
이번 사례는 이 시장이 앎과 행함이 괴리된 사람이라는 함의가 있다. 예로부터 '앎과 행함의 일치'라는 가르침이 중요하게 전해오는 이유? 책임 있는 자리에서 앎과 행함이 괴리된 자가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시장이 제공하는 사례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
 
다르게는 그가 앞뒤 맞지 않는 말이나 늘어놓은 '말꾼'이라는 의미도 된다. 그가 기자들더러 '나가!'라고 말했을 때 '언론은 뒷골목 가로등 같다'고 말한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들은 귀는 천년, 말한 입은 사흘'이라 하나?
 
여지없이 그의 행태는 '독선'의 이미지다. 우려스럽다. 변화를 갈망하는 민심을 등에 업고 당선된 사람이 고작 이런 수준이라니! 그럼 자기의 정의에 따라 언론은 확실하게 응답해줄 의무가 있겠다. 그 의무는 곧 시민들이 원하는 '언론상'이기도 하다.
 
'우리는 우리 갈 길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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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것이 알고싶다 2010/07/13 [19:05] 수정 | 삭제
  • 자고로 뒷골목은 "깡패"란 의미고...(지역신문이 지역의 깡패라고...?)
    가로등은 "깡패"를 보호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그럼 누가 "깡패"란 말인가?? 헷갈리누만...^^^
    대통령이 되려는 분의 언(말씀)의 의미를 지역의 언론인들이 잘 새겨 들었으면 하는... 참으로 답답하구나~~!!^^^
  • 감시자 2010/07/12 [21:35] 수정 | 삭제
  • 참으로 한심합니다. 마치 무슨 기대라도 한 양 언론에 대한 이재명 시장에 대해 평가를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민선5기의 출범을 통해 가장 많이 혜택을 많이 받은것처럼 비춰지는 것이 지역언론입니다. 덕분에 '뒷골목 가로등'이라는 평가도 받고, 기뻐해야 할 일인지 모릅니다.

    단순히 몇마디 말과 단순한 행동을 보고 언론관이 어쩌다는 평가는 너무 확대 해석하지 않았나 봅니다.

    기대가 큰만큼 실망도 크다는 것을 잘 압니다. 역대 다른 시장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언론에 대한 기대감은 무척 고무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습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언론 본연의 길을 가는 것이 언론이 살아가는 길입니다. 뭘 바라고 기대하는지 모르겠으나, 결코 언론이 행해야 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이재명이라는 사람을 보지 말고, 그가 행하는 사업이나 정책 등을 가지고 냉철하게 비판하고, 꼬집어 주며, 잘 한 것은 잘했다고 과감히 칭찬하는 언론이 필요합니다.

  • 언행일치 2010/07/11 [21:21] 수정 | 삭제
  • 이재명시장이 이다라는 격언을 새겼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글을 읽고나서 생각나는 글귀입니다. (자고로 옛말에 언행은 일치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식언하면 안되지요~~ 우리시장께서는 그러지 않으실줄 압니다)
    그러나 저러나 민선5기가 처음부터 즉 첫단추부터 잘 꿰어지는 그런... 모양새 좋게 출발하길 기대하고 있는 시민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니 심히 우려됩니다. 보좌진들이 각성해애될 문제인가요? 누구에게 문제가 있는 것인지 헷갈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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