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숙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지역예술철학 '검증'성남시의회,인사청문회 개최 ...정 내정자,'공연장 운영 자신있다'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22일 오전 10시 문화복지위원회실에서 정은숙(65.여)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 내정자를 상대로 인사청문회 성격의 '의견청취'를 실시했다.
시는 '의견 청취'와 관련 '성남시의회 지자체 최초로 인사청문회를 연다'고 언론에 보도되자 "인사청문회라는 표현은 시의 공식 입장이 아님을 밝힌다"는 확대해석 경계에도 불구 많은 관심속에 열렸다.
정 내정자의 인사말에 이어 질의에 나선 강상태 의원은 "문화재단의 대표작인 남한산성"에 대해 묻자 정 내정자는 "못봤다. 잘된것으로 알고 있으나 수정도 필요하고 성남을 대표하는 것으로는 조금 큰 작품이다"고 답변했다. 김해숙 의원의 "공연장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운영계획"을 묻자 정 내정자는 "기업들과 공동제작으로 작품 제작비를 줄이고, 공모지원사업 유치를 많이 해 외부재원을 확보하겠다. 오페라는 미술과 건축, 조명 등 종합예술로 공연장운영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정기영 의원도 "재단이 실시한 '장한나 엡술루트'에 참여한 성남청소년들이 없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라고 묻는 것에 대해 정 내정자는 "오디션을 거친것인지 선발과정에 대해 물어보고 앞으로는 효과를 많이 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정용한 의원은 "내정자 선정위원 5명에 시 국장 2명이 참여한 것은 형평성에 문제"라고 의혹을 제기하자 답변에 나선 황인상 시 행정국장은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12명의 인재 풀이 있어 당일 추첨해 국장 2명외 3명을 선출 선정했다"고 말했다. 김선임 의원은 "성남에는 9개 예총지부와 많은 문화동아리가 있는데 예술단체들과의 관계정립"을 묻자 정 내정자는 "아트센타와 연결 시민들을 위한 작은 공연들을 많이 만들어 펼치겠다"고 했다. 김순례 의원은 의견청취를 지켜보던 황인상 시 행정국장에게 "인천과 부산 등 다른 지역 문화재단과 달리 후보자 모집공고 기일이 짧고 인테넷 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음에도 직접 접수 토록한 이유"를 묻는 등 정 내정에 대한 의혹을 부각시켰다. 또 김 의원은 모 주간지 기사를 인용 "좌파 또는 진보예술계의 상징이고 노무현 정부때 잘 나가다 mb정부때 쫓겨나고 나서 지방권력이 바뀌자 다시 복귀했다"고 하자 정 내정자는 "교수와 예술가 정은숙에서 시집가고 나서 언제나 문 목사 집안 며느리나 아내, 형수의 이름으로 나와 피해를 봤다"고 했다. 박영일 의원이 "지난번 임시회때 임명동의안 부결도 '낙하산 인사'라는 여론때문인데 이번 공채채용방식도 선 낙점 후 채용이라는 평이 있다"고 하자 정 내정자는 "어떤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시냐"고 반발했다. 박 의원과 정 내정자간 질의응답이 과열양상을 보이자 한성심 위원장이 "박 의원은 쉽게 질문하고 정 내정자도 공격적으로 대답하지 말라"고 둘 사이를 중재한뒤 10분간 정회를 했다. 마지막으로 한성심 위원장은 각 시의원들의 질문과 정 내정자의 답변 내용이 맞는지 상기시킨뒤 답변 결과 정 내정자가 "성남의 정서를 모르고 문화재단의 역할도 모르는 것 같고 박영일 의원이 질의한 축제의 3대 요소와 세계의 3대 축제도 대답못했다. 정 내정자는 축제를 시민이 원하는 방향이라고만 대답했지 명확한 철학이 없는 것 같다"고 평했다. 3시간여 진행된 마라톤 인사청문 절차가 끝나고 나서 정 내정자는 "의견청취 절차가 마련된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만, 대표이사로서의 개인 능력과 철학을 판단하지 않고 집안 문제를 거론하며 내 진정성을 인정하지 않는 부분은 아쉬웠다"고 말했다. 정 내정자에 이어 오후 3시부터 장 건(59) 성남시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 절차가 진행됐다./아시아뉴스통신 <저작권자 ⓒ 성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