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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5.2 인사 유감

류수남 | 기사입력 2012/05/12 [14:31]

성남시 5.2 인사 유감

류수남 | 입력 : 2012/05/12 [14:31]
▲ 류수남 기자     
[류수남 칼럼]
이재명 정부가 지난 2일 2천5백여 공직자가운데 607명이 자리바꿈을 하는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성남시 100만 시민의 곳간지기인 이재명 시장이 취임한 이후 이번 같은 대규모인사는 2~3회째인 것 같다. 이번 인사는 정기인사라고는 하지만 그 규모는 약 4명중 1명이 자리바꿈을 하는 대폭적인 인사였다.
 
이재명 시장이 임기 4년의 정상인 2년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단행한 이번 인사는 여러 가지를 추측케 하는 인사였다. 그래서인지 이례적으로 자찬(自讚)의 자평(自評)자료까지 냈다.
 
이번 5.2 인사에서 초미의 관심사였던 4.5급 승진 인사에서는 지역안배에 신경을 쓴 것 같다. 지난날의 영남우대(優待)와 호남홀대(忽待)의 틀을 벗은 흔적(痕迹)이 역역하다.
 
특히 두드러진 것은 4급 승진자가 없는 영남지역출신을 요직인 인사행정을 담당하는 자치행정과장에기용한 것은 지역 안배를 염두에 둔 느낌이 든다.
 
반면 L과장의 경질에는 많은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 그리고 시, 군 공무원들 모두의 염원(念願)이라 할 수 있는 3명의 4급 승진자중에 여성승진자가 없어 양성평등(兩性平等)을 주장하는 여성공직자들의 불만이 일고 있다.
 
이렇듯 인사는 조직의 공,사(公私)와 대,소를 불문하고 어느 조직이나 크고 작음의 차이는 있을지 모르나 직, 간접적으로 자신의 이해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래서 인사에는 항상 명암(明暗)(?)이 있다.
 
이런 명암의 뒤 안에는 어느 부서에서 어떤 인연(因緣)으로 누구와 같이 근무를 했느냐에 따라 자기 운명이 좌우되는 경우가 있다. 사회도 그렇지만 특히 조직에서는 초등학교 졸업식 노래의 노랫말처럼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 주는 손수레 모습이 통하는 곳이다.
 
그래서 인사에 관심을 갖고 또 관심만큼이나 뒤에는 불만과 불평이 나오는 것이다. 그래서 인사에 대한 후유증이 오래가는 경우가 있다. 또 때로는 조직의 발전이 늦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국가나 사회 조직을 다스리는 지도자(人事權者)의 덕목 중에 적재적소(適材適所)에 인재를 공평무사로 배치하는 것을 제일로 삼는 것이다. 그래서 인사 뒤에는 어느 조직이나 말들이 많다. 회전문인사니 측근 챙기기니 또 학연이 어떻고 지연이 어떻고 하는 말들이 있다. 그래서 인사는 잘해야 본전이라는 말이 있는지 모른다.
 
지난 2일 단행한 성남시 인사에서도 이런저런 소리가 나는 것은 예외가 아니다. 10여일이 넘었는데도 잡음들은 여전하다. 이런 것들을 많이 봐온 이재명 시장은 투명한 인사로 인사의 잡음을 없애려고 노력한 흔적(痕迹)이 곳곳에서 보인다.
 
투명한 인사로 일과 기능중심의 효율적 조직으로 거듭 나기 위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는 자료까지 배포했다.
 
성남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퇴직한 4.5.6급들의 결원보충과 동일부서의 장기재직, 그리고 공무원들이 근무하고 싶은 희망부서와 인사고충을 해소하고, 또 7급들의 인사적체해소를 위한 근속승진 등 다양한 요소를 해소하기 위한 인사였다고 했다.
 
또 육아 등 업무에 어려움을 격고 있는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함으로서 업무효율을 높이고, 시민을 위한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내부통신망을 통해 희망부서를 신청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126명에 달하는 5.6급 승진 임용후보자들에 대한 투명성 제고를 위해 새로운 형식의 검증절차인 소양평가를 실시해 시정운영에 대한 공직 마인드를 평가했다고도 했다.
 
그리고 5.6급 승진임용배수내의 공무원에 대한 내부의 의견수렴을 위해 동일직급대표자를 선정해 직원들의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이런 자료로만 본다면 이런 저런 말들이 나와서는 안돼야 한다. 인사의 잡음을 없애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이재명 시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런 저런 말들은 계속 떠돌고 있어 안타깝다. 그래서 인사 뒤에는 어떤 노력과도 관계없이 잡음은 일기 마련인지 모른다.
 
필자는 여러 명에 달하는 역대 시장들의 인사를 봐왔다. 어느 시장도 인사의 공정성을 부인한 시장은 없었다. 또 공정무사와 적재적소를 거론하지 않은 시장들이 없었다. 이런 말들은 인사 때 마다 올라오는 단골 메뉴다.
 
그런데 이런 메뉴와는 달리 잡음이 나고 불미스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지 않은가? 다른 설명이나 옛날의 기억을 더듬을 필요 없이 바로 떠오르는 것이 성남사회 아닌가?
 
이재명 시장은 이런 실정을 누구보다도 잘 알 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런 소리를 듣지 않는 투명한 인사를 위해 고심했을 것이다. 오즉하면 투명과 원칙을 강조했던 자료까지 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이재명 시장의 노력에는 박수를 보낸다. 그런데 옥에도 티가 있다고 했던가? 인사는 조직을 다스리는 강력한 무기(?)로 책임도 같이 지는 인사권자의 고유권한이다.
 
그래서 누구도 이래라 저래할 수가 없는 막강한 권한이다. 이런 막강한 권한 행사를 할 수 있는 이재명 시장도 이번 인사를 앞두고 5.6급 승진임용배수내의 공무원에 대한 내부(公職)의 의견수렴을 위해 동일직급 대표자를 선정해 직원들의 평가를 받았다고 했다.
 
그리고 126명이나 되는 5.6급 승진 임용후보자는 소양평가를 실시했다고 했다. 이렇듯 많은 노력과 많은 고생을 한 흔적들은 역역하다.
 
그런데도 동일직급의 대표자선정과정이나 소양평가에 대한 불만들은 냉큼 가시질 않는다. 이래도 저래도 불신을 받는다면 이런 불신들을 줄이는 방법은 없을까? 배수 내에 들어있는 임용후보자들끼리 제비뽑기하는 복불복(福不福)의 방법은 어떨까하는 우매(愚昧)한 생각을 해본다. 복권 추첨하듯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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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자 2012/05/29 [11:00] 수정 | 삭제
  • 자주글을써주세요 기자님의 글을보고자해서 성남일보를자주 보지만 없어서
    무슨말인지 시죠?
  • 독자 2012/05/20 [16:57] 수정 | 삭제
  • 글은 행간을 읽을줄알아야합니다. 점잔하게 할말은 다했네요. 여성공무원
    얘기부터 또 동일직급대표자 선정, 알만한 사람들은 다알고 또 선정됐던 대표자들의
    양심까지.....그리고 대안까지말이요. 대안대로 추첨이 좋을것같네요. 배수안에 드는것은 본인들이 다알고 그들이 한장소에 모여 공개적인 추첨을 한다면 어떨가요.
    그러면 인사권자는 욕을먹지않을것같네요.
  • 홍길동 2012/05/16 [13:19] 수정 | 삭제
  • 인사라인에 담당과장 한 명을 끼워넣기 한걸로 안배라고 보시나요?? 류기자님!!
    그 자리에서 목소리나 낼 수 있을까요?? (속칭 샌드위치식 보여주기식이지요^^)
    글구, 진짜 중요한 건,...
    승진자들의 면면이죠. 특정지역 출신의 절대다수와,...
    또 다른 특정지역 직원들은 전멸(?)이다시피한 것을요...
    인사발령 전에 동일직급 대표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고요요요~~~~????
    흐~흥~!! 짜놓은 각본에 의해,.. 그 앞에서 누가 무슨 말을 했겠으며,.. 누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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