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일보] 성남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와 관련, 법정 공방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재선의 더불어민주당 박종철 시의원이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을 탈당했다.
7대 후반기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가 45년여 지지와 성원을 아끼지 않았고 열정을 쏟았던 그 가운데 8년여를 당원으로 그리고 지난 6년을 지역 시의원으로 활약했던 민주당을 떠난다”며“민주당은 더 이상 민주적 공당이 아니며 제가 머무를 정치 결사체가 아니다”고 심경을 피력했다.
박 의원은 “바른 정치의 구현과 부패하고 부조리한 시정을 바로 잡자는 저의 정치적 대부의 청을 받아들여 민주당에 입당했다”면서“민주적 공당은 공의로워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하고, 당의 운영이 민주적이어야 하며 공정하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며, 당 조직이 특정 세력의 패권적사조직화 돼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박 의원은 “각급 지역위원회는 위원회답게 운영되어야 함에도 마치 주주회사의 대주주가 회장으로서 지배하는 주주총회를 연상하게 한다”면서“불행하게도 더불어민주당이 당 운영에 있어 민주적 정당으로서 그 기능과 역할 그리고 책임을 다 할 것으로 기대 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비판했다.
박 의원은 “구성원 가운데 권모술수와 중상모략 그리고 비방을 일삼으며 자신의 끝없는 욕심에 여념 없는 사람들과도 동지의 이름으로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과, 선거 때 공천에 지대한 영향력을 가진 지역위원장과의 관계가 수직적, 종속적이어서 이로 인한 지구당 즉 지역위원회 내 특정세력과의 갈등으로 자유롭고 양심적인 의정활동이 어려운 것이 그 누구도 부정 할 수 없는 지방자치현실”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 질식 할 것만 같은, 몹시도 부조리한 조직, 정치권력의 부익부 빈익빈의 양극화가 팽배한 그래서 미래의 비전과 희망이 없는 현실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고 새로운 환경에서 또 다른 길로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바르고 참신한 봉사를 위해 이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이날 박 의원의 탈당으로 7대 성남시의회 출범시 전체 의원 34명중 18명으로다수당으로 출발했으나 15명에 불과해 16명의 의원이 소속한 새누리당에 비해 소수당으로 전락하게 됐다. 이에 따라 후반기 의회 운영에도 상당한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성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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