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곤지암에 있는 숲에 다녀왔습니다.
생전에 새와 숲를 좋아하셨다는 구본무회장이 수목장(樹木葬)을 했다는 그곳이죠. 생전에 반듯하고 소탈했던 그분의 삶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과연 정치란 무엇이고, 정의란 무엇이고 바르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생각하면서 아내와 함께 화담숲을 걸었습니다.
이번 선거는 제게 초심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새로 시작하라고 누군가 저를 불러낸 것 같은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처음부터 의도하고 한 일은 하나도 없었으니까요. ‘인간에 대한 예의’가 하나도 없는 사람에 대한 분노가 터져 나왔을 뿐!
사표(死票)를 각오하고 저를 찍어준 28만 7,504분의 외침이 느껴집니다. 여기서부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진실의 문을 열고 내일의 창을 내겠습니다. 내가 걷는 길이 희망이 되고 우리가 미래의 숲이 됩시다.
이제 선거가 끝나 ‘반듯한 일상’으로 돌아가겠지만 힘없고 약한 ‘강도를 만난 사마리아 여인들’ 곁에 늘 서 있겠습니다.
- 이 글은 김영환 장관의 SNS 글을 게재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성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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