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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방스에서 만난 세종대왕

최창일 칼럼 / 시인 · 한국문인협회 대변인 | 기사입력 2018/12/28 [17:01]

프로방스에서 만난 세종대왕

최창일 칼럼 / 시인 · 한국문인협회 대변인 | 입력 : 2018/12/28 [17:01]
▲ 최창일 교수.     ©성남일보

[최창일 칼럼] C시인은 프랑스에서도 손꼽히게 아름다운 관광지, 프로방스Provence (프랑스의 옛 남동부의 옛 지명)에서 세종대왕을 만났다.


하늘을 경외하고 백성을 사랑했던 세종. 소통과 인내가 부재한 이 시대를 참되게 일깨우는 통치의 왕으로도 우리는 기억한다. 그의 리더십은 시대를 넘어 여전히 유효하다.


그러한 세종을 프로방스에서 만났다는 것은 매우 경이로운 일이다.


프로방스 하면 떠오르는 작품이 바로 알퐁스 도데의 소설 ‘별들‘이다. 국내에 번역본으로 나오는 알퐁스의 소설의 ’별들‘을 ’별‘이라고 제목을 붙이고 있다. C시인은 알퐁스의 소설의 ’별‘을 ’별들‘이라고 붙이는 것이 옳다고 본다. 분명 알퐁스의 소설에서 ’별‘은 단수가 아니고 복수로 보여 지기 때문이다.


‘별들’은 1869년에 출판된 알퐁스 도데의 첫 단편소설집 <풍차방앗간편지 Lettres de mon Moulin>에 실린 짧은 소설로써 작가의 고향인 프로방스 지방의 목가적인 생활을 배경으로 양치기 소년의 순수한 사랑이야기를 서정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소설 속의 주인공인 ‘나’는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뤼브롱산의 목장에서 홀로 양떼를 치는 양치기 소년이다.


몇 주일씩 양떼와 사냥개만 상대하며 혼자 지내는 ‘나’는 보름마다 한 번씩 양식을 가져다주는 농장식구들에게 마을 소식을 전해 듣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이다. 그 중 가장 큰 관심사는 아름다운 주인집 딸 스테파네트이다.


어느 날 뜻밖에도 스테파네트가 양식을 싣고 목장에 나타난다. 공교롭게도 그날 점심나절에 내린 소나기로 강물이 불어나게 된다. 스테파네트는 마을로 돌아갈 수 없게 된다.


별들이 빛나는 밤하늘을 바라보며 ‘나’는 스테파네트에게 별에 관련된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스테파네트는 ‘나’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잠이 든다. ‘나’는 밤하늘의 숱한 별들 중에서 가장 가냘프고 빛나는 별이 길을 잃고 내게 기대어 쉬는 모습을 지켜보며 밤을 지새우게 된다.


프로방스는 알퐁스가 도데가 나고 자란 고향이다. 그는 원래 시인으로 데뷔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소설을 집필한다. 소설은 시인의 섬세한 표현들이 시작에서 튼튼하게 갈고 닦은 문학의 수업을 볼 수 있다.


프로방스를 한마디로 요약을 하면 티 없이 맑고 깨끗한 하늘을 보면 시끄러운 매미소리도, 햇빛이 내리쬐는 무더위도 한 순간에 날아간다.


프로방스와 알퐁스 도데를 말하면 반 고흐의 작품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37세에 짧은 생을 권총 자살로 마감한 천재화가. 그가 죽기 2년 전 프로방스에 여행을 와서 머물며 작품을 하였다. 강렬한 색채와 터치로 많은 작품을 탄생시킨 반 고흐는 ‘태양의 화가’라 불리기도 한다, 그가 ‘프로방스에서 시골길 야경’, ‘프로방스의 건초더미’그런 작품이다.


그뿐이 아니라 프랑스를 대표하는 폴 세잔도 프로방스에서 나고 자랐다. 세기의 화가로 추앙되는 파블로 피카소는 스페인에서 프로방스로 여행 중 프로방스에 눌러 앉아 작품 활동을 했다.


여행과 장소는 누군가를 바라보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미래를 만드는 문학이나 예술의 배경이 여행지가 된다.


C시인은 알퐁스 도데가 건초더미를 그린 마을길을 걷는 중 세종대왕과 마주친다. 집현전에서 학술을 전업으로 삼기를 권고 하고 독려했던 세종. 세종대왕이 집현전의 학자들과 프로방스를 여행 하였다면 오늘의 한국은 어떤 결과를 가져 왔을까?


간절한 것은 꿈에 나타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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