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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노동자 애환 다룬 '상대원연가' 공연

성남93, 지역 최초 상대원 공단 노동자 이야기 초연 공연, 3일 오후 4시

김태섭 기자 | 기사입력 2019/09/23 [17:26]

성남 노동자 애환 다룬 '상대원연가' 공연

성남93, 지역 최초 상대원 공단 노동자 이야기 초연 공연, 3일 오후 4시

김태섭 기자 | 입력 : 2019/09/23 [17:26]

[성남일보] 광주대단지사건을 최초로 연극으로 형상화 한 ‘극단 성남93’이 광주대단지 사건 후속작으로 ‘뮤지컬 상대원연가’를 무대에 올려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남93은 광주대단지 사건 발생 후 형성된 성남공단 근로자들의 애환과 삶을 다룬 상대원연가를 통해 광주대단지 사건의 뒷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 뮤지컬 상대원연가 연습 장면.     © 성남일보

이번 연극에서 성남93은 가난과 한의 역사를 청산하기 위한 1970년대 박정희 정권의 산업화와 80년대 군부독재시대 성남 공단 노동자들의 삶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 경제 발전의 주역인 노동자는 노동자라는 당당한 이름 대신에 ‘공순이’, ‘공돌이’로 불리며 눈부신 경제성장의 주역 대우를 받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처럼 한국 경제성장의 주역인 노동자들의 당당한 이름을 찾아주기 위한 형상화 작업이 뮤지컬 상대원연가를 통해 선보인다. 

 

상대원연가는 공단 노동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한국경제 성장 과정에서 가려진 역사들을 흥겨운 노래와 춤, 당시 시대를 향수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메타포를 통해 

새로운 예술공연을 선보인다. 

 

극단 성남93의 한경훈 대표는 "상대원 연가는 상대원공단을 배경으로 한 최초의 작품“이라며”과거 대한민국 발전에 가려진 전국의 모든 노동자에게 작품을 바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오는 10월 3일 오후 4시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공연되며 관람료는 2만원이다.

 

- 뮤지컬 상대원연가 줄거리 

 

광주대단지사건 이후 1973년 시로 승격된 성남시에 공단이 들어서고 '춘자' 는 공단에 입사한다. 이후 배고픔을 면하고 또래의 젊은이와 다양한 삶을 즐기지만 '춘자'는 항상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낀다.

 

우연한 계기로 야학을 시작하고 '우철'과 '종태'를 만나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지만 현실은 불합리한 착취와 폭력이 난무하며 '춘자'는 그러한 세상에 대항하기 시작한다.

 

'춘자'가 자신을 좋아하는 '달수'를 애써 외면하며 노동운동과 인권을 알아갈 즈음 돌연 '우철'이 경찰에 연행되고 야학 교실은 사라진다. 그리고 갑작스런 종태의 죽음.

 

하지만 슬픔을 삭히며 노동운동을 하던 '춘자'에게 들린 '우철'의 죽음은 지탱할 수 있는 모든 힘을 앗아가 버린다. 동료들의 걱정 속에서 '춘자'는 외로운 늑대처럼 홀로 걷는다.

 

1980년대의 시국은 매우 불안하며 노동자들이 인권을 외치며 뭉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춘자'는 홀로 걷기를 멈추지 않지만 뜻밖에 사건에 마주치게 되고 자신의 과거를 돌아본다.

 

이제 홀로 걷기와 세상 속으로 들어가야할지를 결정할 때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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