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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탈모 환자 심근경색 위험 최대 4.5배 ↑

모동희 기자 | 기사입력 2020/06/04 [07:48]

원형탈모 환자 심근경색 위험 최대 4.5배 ↑

모동희 기자 | 입력 : 2020/06/04 [07:48]

[뉴스브리핑]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신정원 교수 포함한 한국인 약 480만명의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원형탈모가 있는 경우 심근경색 위험이 최대 4.5배까지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원형탈모와 심근경색 간의 관계를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통해 밝혀냈습니다. 

 

성남일보 영상뉴스 보기 : 원형탈모 환자 심근경색 위험 최대 4.5배 ↑ 

  

신 교수의 이번 연구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세계 피부과학 저널 중 최고 권위로 손꼽히는 미국의사협회 피부과학저널 최신 호 온라인 판에 게재됐으며 영국 로이터 통신에 관련 기사가 실리는 등 외신의 조명을 받기도 했습니다.  

▲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신정원 교수.

원형탈모는 면역세포가 모낭을 외부 침입자로 인식하고 공격해 염증반응을 일으켜 모발이 빠지게 만드는 비교적 흔한 자가면역성 탈모질환으로 다른 내과적 자가면역 질환과 아토피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으나 심혈관계 질환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혀진 바 가 없었습니다. 

  

이에 신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원형탈모를 진단받은 국내 30세~89세 환자 22만명과 나이 및 성별을 짝지은 대조군 450만 명을 대상으로 급성 심근경색증의 발생위험을 12년간 추적해 관찰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원형탈모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44세였으며 남성이 127,564명으로 55.7%에 달했습니다. 

 

분석 결과 원형탈모 환자들에서 흡연자 비율은 높았지만 그 외 다른 심혈관계 위험인자인 혈압, 혈당, BMI, 고지질혈증 등은 오히려 더 우수한 상태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위험인자들을 모두 보정해 분석한 결과 초기 관찰 단계에서 원형탈모 환자의 심근경색 위험이 대조군의 17%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는 시간이 흐르면서 역전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형탈모 환자의 심근경색 발생 위험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 관찰 8~10년 째에는 대조군의 1.37배였으며 10~12년 째에는 4.51배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경향은 특히 남성, 흡연자, 50세 미만의 젊은 나이에서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신정원 교수는 “원형탈모가 단순히 피부에 국한된 질환이 아니라 전신적 영향을 주는 질환임을 밝혔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의가 크다”면서 “원형탈모 환자를 대상으로 심혈관계 이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교육을 통해 심근경색 발생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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