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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는 눈 오는 날이면 소격동에 간다

최창일 / 시인· 이미지평론가 | 기사입력 2020/12/09 [21:20]

서태지는 눈 오는 날이면 소격동에 간다

최창일 / 시인· 이미지평론가 | 입력 : 2020/12/09 [21:20]

[최창일 칼럼] 뉴욕은 살기 좋은 도시 1위에 뽑혔다. 살기 좋은 도시의 순위는 누구의 가늠이며, 기준은 무엇인가? 코로나19로 인한 나라별 대처능력 통계를  매일 접한다.

 

뉴욕 시민들이 병원을 가지 못해 쩔쩔 매는 모습을 본다. 나누는 빵을 위해 긴 줄의 행렬이다. 아프리카 후진국보다 더 많이 죽어가는 발표다. 더 이상 미국은 선진국이 아니라는 자국기자의 해설이다.

뉴욕, 하면 강남거리에 비교되는 맨해튼이다. 

▲ 선상에서 바라 본 뉴욕 브루클린 다리/ 사진 : 최창일   

몇 해 전 회고록 편찬을 위해 뉴욕을 방문했다. 초대해주신 장석진 목사님께서 맨해튼 투어, 2층 버스를 예약해 두셨다. 그해, 11월의 뉴욕은 살을 애이듯 추웠다. 기독교 국가답게 성탄절 트리가 인상적 이다.

 

값비싼 트리를 감상했다는 소감은 감추지 않는다. 추위 탓인지 지붕 없는 2층 버스는 나의 일행 두 명과 또 다른 한국인 세 명뿐이었다. 두 사람은 뉴욕의 교포며 한분은 하와이 교포였다. 하와이에 사는 누나가 뉴욕 동생 집에 여행 왔다. 하와이 누이는 나이와 관계없이 클래식 했다.

 

같은 피부색은 가까이 하라는 김구선생의 말씀처럼 한국에서 가져온 인삼 알사탕을 나누었다. 하와이에서 온 제니라는 여성은 경쾌한 성격으로 명함을 교환했다. 다른 외국인의 투어 객은 추위 탓인지 맨해튼 시가지가 보편으로 보이는 1층 유리창 밖으로 구경 했다. 우리는 2층과 1층을 오갔다. 어지간한 추위를 호호(입김을 내는 모양) 위해서다.

 

두 시간의 투어가 빨리 끝나기만 기다렸다. 독한 바람 때문이다. 세상사 모든 것은 환경이 지배한다. 세계 1위 도시라는 뉴욕의 맨해튼이 추위 때문에 그리 대단한 도시가 아니라는 생각이다. 버스에서 내리기 바쁘게 모락모락 카페에 들어갔다.

 

스무 살 남짓의 한국인이 여성 일행이 앉아있다. 관광지에서 한국인을 만나는 것은 쉬운 장면이다. 교포인지 관광 객인이 구분이 가지 않는다. 귓전으로 들리는 대화는 금방 짐작을 하게 한다. 

 

“내가 맨해튼의 가운데 앉아 있다는 것이 꿈만 같아!”

 

대화는 뉴욕에 대한 호기심을 넘어 감동의 소감이다. 어림 뉴욕에 도착한지 10여일이 지난 것으로 보인다.

 

나는 맨해튼의 가운데 앉아 있다는 것이 무엇이 꿈만 같다는 것인지 묻고 싶었다. 그런데 나의 질문을 앞에 앉은 일행이 묻는다. “뉴욕이 뭐가 그렇게 꿈만 같아요.” 상대는 순간 당황  한다. 누구나 질문의 답은 쉽지 않다. 상대는 한참을 망설이다가 “여기는 뉴욕이잖아요.” “뉴욕이 뭐가 그리 좋아요?”

 

질문에 언짢은 기색이 있지만 대답한다. “뉴욕은 물건들이 한국보다 다양하고 가격이 생각보다 싸요“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도 많아 식성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의 눈치가 필요하지 않아 좋아요.” 

 

나는 그들의 대화에 그다지 신경을 쓸 일도 아니다. 그렇지만 뉴욕에 꽂힌 이십대의 태도가 의문이다. 지금의 현실에서 뉴욕의 물건을 말한다면 조금은 억지스럽다. 요즘은 어느 도시나 물건의 다양성은 같다. 여행이란 낮선 문화와 만남이다. 어느 곳이나 다름의 문화를 보기 위함이다. 

▲ 최창일 / 시인     ©성남일보

물론 뉴욕에는 독특한 사나이, 도널드 트럼프(대통령)의 저택과 건물도 있다. 프랑스가 기증했다는 자유여신상도 있다. 초등학교 교과서에 마주친 102층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도 있다.

 

1930년에 지어진 빌딩은 1985년에 지어진 한국의 63빌딩보다 130m 더 높다. 엠파이어 빌딩을 오르고 싶었다.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1930년대의 건물이지만 세련된 건축양식이다. 빌딩에서 바라본 뉴욕의 거리는 낮에 카페에서 만난 20대의 젊은이가 어른 거렸다. 나도 어쩔 수 없는 뒤끝의 ‘라떼‘로 분류해 두자.

 

젊은이에게 말해주고 싶다.  멋진 서울의 골목을 좀 더 알도록 해라. 천재시인 이상이 걸었다는 통인동에서 막걸리 한잔에 취해보라. 

 

얼마 전 타임지는 걷기 좋은 도시 3위에 서울을 꼽았다는 사실도 알아 두어라.

 

600년의 얼이 담긴 성곽 길을 걸어보는 것은 뉴욕의 맨해튼과 비교되는 시간여행이 된다. 정동 길을 걷다보면 서울 미술관이 있다. 무료로 천경자의 그림을 감상하는 것은 또 하나의 문화적 샘이다. 눈 오는 날이면 서태지와 시인들이  즐겨 걷는다는 소격동을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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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로시인 2020/12/16 [10:26] 수정 | 삭제
  • 서태지는눈오는날 소격동에간다? 멀게오십여년전에선물받은미제꽃샴푸 우리나라는그당시샴푸라는개념이없을때다 뚜껑을어떻게열었을텐데.... 쏟아져나오는향이라니~ 그렇게오랜세월이지났음에도기억이난다 생필품이문화로자리잡은기억이다 그때부터미제는그야말로신앙처럼구속되던아이템이었다 오죽하면미제는똥도좋다는말이나왔을까 이후로수십년을지나며 비상과도약을거듭하며우리나라제품은여려면에서 선두를달리게된다 이제는유럽을가든어디를가든코끼리밥솥을사가지고올일은없는거다 맨해튼거리에서우리나라의젊은이들이 자긍심없는모습을보며속상해하는 시인의모습이 칼럼을보는팬으로서공감이가는안타까움이다 오죽하면일갈을하겠는가 감성을충분히깨워줄서울의거리를손끝으로가리킨다 이상이걸었다는골목에있는주막에서 막걸리라도마셔보라고 친절히문화유통안내자를자청한다 우리나라곳곳이어느나라와비교할수없는 객관적인아름다운곳이너무많아졌다 사실처음부터그런것은아니다 풀뿌리민주주의인가가생기고부터인것같다 시의원구의원뽑을때저런짓왜하나싶었다 그런데그들이그냥놀고먹는게아니었나보다 지역에속해있는그들이구석구석을예산을올려 손보기시작하게된거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여행을가볍게떠나서어디를가든 너무예쁘게만든거야 데크를깔고출렁다리를놓고치장을하는거야 다른나라어느곳도이렇게틈새없이잘해놓은나라찾기어려울거다 나도시인이추천하는 눈오는날소격동을걸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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