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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차병원, 가봉 환아 구개누공 무료 치료

‘사랑의 메신저 운동’ 23년 동안 188명의 해외환자 수술

이유진 기자 | 기사입력 2021/11/15 [23:06]

분당 차병원, 가봉 환아 구개누공 무료 치료

‘사랑의 메신저 운동’ 23년 동안 188명의 해외환자 수술

이유진 기자 | 입력 : 2021/11/15 [23:06]

[성남일보]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은 ‘사랑의 메신저 운동’ 일환으로 구개열로 인한 구개누공을 앓고 있던 가봉 환아 에머라우드 조세핀(EMERAUDE JOSEPHINE, 11)을 초청해 나눔 의료를 실천했다.

 

이번 무료 수술과 치료는 분당 차병원과 오퍼레이션 스마일 코리아, 보건산업진흥원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에머라우드는 선천적으로 입천장이 열린 ‘구개열’을 갖고 태어나 가봉에서 수술을 세 번 받았다. 심한 구개열로 음식을 삼키면 코로 넘어가고 말할 때 콧소리가 나는 언어장애, 구개누공 등으로 일상생활이 힘들었다.

 

그러나 현지의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수술 후에도 후유증을 앓았다. 가봉 대사관으로부터 에머라우드의 안타까운 사연이 분당 차병원에 전해져 무료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분당 차병원 성형외과 김석화 교수는 지난달 26일 콜라겐 이식을 통한 구개누공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에머라우드는 수술 후 두 차례의 외래 진료와 식단 및 영양교육을 받은 뒤 14일 가봉으로 돌아갔다.

 

성형외과 김석화 교수는 “입천장의 구멍을 막아주는 수술은 잘 마쳤다. 코로나로 인해 어렵게 한국까지 왔지만 수술 후 밝게 웃는 아이와 어머니의 얼굴을 보니 기쁘다. 가봉에 돌아가서 평범한 일상생활을 하며 건강하고 밝게 자라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순구개열을 포함한 얼굴 기형 환자들에게 미소를 찾아주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에머라우드의 어머니는 “가봉에서 3번의 수술을 받았지만 모두 실패해 일상생활이 힘들었는데 한국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와준 가봉 대사관과 분당 차병원 모든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가봉에 돌아가서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고 꿈을 찾아 이룰 수 있는 아이가 될 수 있도록 키우겠다”고 말했다.

 

분당 차병원은 지난 1998년부터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치료를 지원하는 ‘사랑의 메신저 운동’을 전개해 왔다.

 

1998년 국내 진료를 시작으로 중국 옌벤, 우즈베키스탄, 몽골, 네팔 등 23년동안 188명의 국외환자를 수술했다. 또 매년 약 500건 이상 국내 저소득 환자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한국의료 나눔문화 확산사업(나눔의료)을 통해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환자들을 초청해 의료혜택을 줌으로써 국제사회에 이바지하고 있다. 이번 나눔의료에서 환자와 보호자에게 항공료, 체재비 등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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