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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들의 윤 대통령에 대한 저주 도 넘었다

김기권 / 전 남양주오남중학교장 | 기사입력 2022/11/23 [11:02]

신부들의 윤 대통령에 대한 저주 도 넘었다

김기권 / 전 남양주오남중학교장 | 입력 : 2022/11/23 [11:02]

[김기권 칼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아세안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했다.  

 

이 기간에 윤 대통령 전용기가 추락하기를 기원하는 패륜적 기도문을 성직자 두 사람이 자신들의 페이스북에 올려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대한성공회 원주 나눔의 집 대표인 김규돈 신부는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전용기가 추락하기를 바라 마지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 쿠스꼬의 아르마스광장의 대성당.     ©성남일보

김 신부는 “온 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사는 인터넷 강국에 우리가 동시에 양심을 모으면 하늘의 별자리도 움직이지 않을까“라는 저주성 발언을 했다. 문제가 커지자 대한성공회는 김규돈 신부를 직권 면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인 박주환 신부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부부가 비행기에서 추락하는 합성사진을 올렸다. 

 

박 신부는 ”기체 결함으로 인한 단순 사고일 뿐 누구의 탓도 아닙니다. “ 비나이다...... 비나이다” 등의 문구를 실었다. 

 

박 신부는 이태원 핼로원 참사와 관련해 지난 11일에는 용산경찰서 정보계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극에 대해 ”경찰관 여러분 윤석열과 국힘당이 여러분 동료를 죽인 것입니다. 여러분에게는 무기고가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라고 올렸다. 

 

이에 대해 천주교 대전교구 김종수 교구장은 박 신부에게 공적 고해성사 집전 등 성무 집행정지를 명령했다.  

▲ 김기권 전 남양주 오남중학교 교장     ©성남일보

지난 2015년 기독교 출판계를 뜨겁게 달군 이윤호 목사의 저서 ”가계저주론(家系詛呪論)이 사회적 물의를 크게 일으키며 그 저서에 대한 비판이 거세어지자 급기야 이윤호 목사는 그의 주장을 철회하고 참회하며 출판 수익금 모두를 유니세프에 기부하는 것으로 끝난 사건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 목사의 주장은 이렇다. 조상들의 죄가 후손들에게 대물림된다는 것으로 가계에 흐르는 저주는 “하나님의 영적 원리로 하나님 자신도 자신이 정한 법칙을 지킬 수밖에 데 없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자신에 대한 무의식적인 저주나“부모가 자녀들에게 무심코 한 말이 자녀를 통해 저주의 효력이 나타난다는 것으로 죄를 끊기 위해서는 주술적 방법으로 기도문에 성(가문)씨 귀신 등을 상대로” 대적하노라 물러나라 저주받은 귀신은 물러나라 주문을 외우면 된다는 것이다. 

 

이는 하나님의 심판을 저주로 오해하고 저주를 저주로 끊는 주술을 주장한다. 가계저주의 목록에는 육체적 정신적 질병 가난, 실패, 불임,유산 가정불화 동성애 등 인간사 모두가 해당된다. 

 

두 신부님 민수기 23장 8절의 참뜻을 이해하시면 그런 저주의 말씀을 세상에 감히 말할 수 없고 인간이 인간을 저주로 심판할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만이 심판하심을 명심하시길 바란다. 

 

저주의 기도는 하늘의 마음을 결코 움직일 수 없다. 윤 대통령이 무사히 귀국을 했으니 두 신부의 간절한 기도가 영험이 없는 것이 확인되고 성령의 선택을 받지 못한 죄 뉘우치고 회개하고 참회하며 앞으로 두 신부는 마땅히 스스로 성스러운 법복을 벗으시고 평신도 입장에서 남은 여생 보내시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성경 구약 민수기 23장 8절에는 “하나님이 저주치 않으신 자를 내 어찌 저주하며 여호와께서 꾸짖지 않으신 자를 내 어찌 꾸짖을꼬”라고 쓰여 있다. 

 

성직자가 상식선에서 보통 사람들의 생각을 능가하는 저주의 말을 하면 지극히 위험하며 그를 따르는 많은 신자들에 영향을 주어 파급력이 다단하다고 볼 때 그들의 과오는 대단하다고 본다.

 

세상 속담 중에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이것이 이 세상의 보편적 원리다. 나는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인과법칙이라 생각한다. 타인에 대해 사망을 바라는 저주의 말은 실제 살인에 버금가는 중죄임이 틀림이 없다. 저주는 저주를 낳고 원수를 갚으면 또 원수가 생기는 것이다. 

 

우리는 타인을 미워하고 저주하는 악습을 진전한 종교의 힘으로 반드시 잘라내고 새 생명을 얻어야 한다. 아무리 중죄인도 진정으로 회개하고 참회하면 얼마든지 구원될 수 있다. 

 

사도행전 2장 38과 39절에 베드로가 가로되 너희가 회개하고 참회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얻으라고 되어 있다. 종교의 위대성은 아무리 중죄인도 진정으로 참회하고 반성하면 구원을 얻는 것에 그 가치가 있다.   

 

천수경에 십악중죄(十惡中罪) 금일 참회라는 염불이 있다. 불교에서는 인간 세상을 苦海라 정의한다. 험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타인과 부단히 교제하며, 이해타산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은인이나 원수 관계를 끊임없이 생산하는 과정에서 저주의 심정을 지우기 어렵다. 

 

이 무거운 죄도 진심으로 참회하고 반성하면 그 죄가 초봄에 눈 녹듯 사라지고 복락의 천당에 가수 있다는 말씀이다.  

 

열 가지 무거운 죄(十惡重罪)는 살생(殺生), 사음(邪婬), 투도(偸盜), 기어(綺語), 망어(妄語), 양설(兩舌), 악구(惡口), 탐심(貪心), 진심(嗔心), 치심(癡心)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얻어진 무거운 죄의식을 간절한 참회의 기도로 벗어나 남은 세월 행복한 삶을 살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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