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권 칼럼] 신영균 그는 누구인가?
1960년대와 70년대 영화계 대스타로 빨간 마후라. 연산군. 미워도 다시 한번 등의 출연으로 1962년 제1회 대종상 남우 주연상을 수상했다. 이후 정치권에 입문해 15.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예비역 해군 대위다.
그는 1928년 11월생으로 현재 94세의 나이로 황해도 평산군 금안면 필대리의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3학년 때 서울로 이사해 동대문 흥인초교와 한성고교 졸업, 서울대 치과대에서 치의학을 전공한 후 1958년 회현동에서 동남치과를 개업하기도 했다.
이후 영화계에 투신한 후 294편의 영화에 출연하고 1963년에는 금호극장을 운영하다가 1977년에 명보극장을 인수, 운영했으며 미국 맥도날드사와 합작으로 맥신산업을 설립해 외식 패스트푸드 사업으로 큰돈을 벌기도 했다.
그의 재산은 무려 3천억이 달한다. 그러나 그의 어린 시절은 그야말로 가난의 가시밭길로 아버지는 6살 때 돌아 가셨고, 어머니는 30대에 홀로 되어 삯바느질, 야채 장사, 참기름 장사로 3남매를 어렵게 키웠다.
그는 학교 다닐 때부터 연극에 흥미를 갖고 연극동아리를 만들고 배우로 활동하면서 성장터전을 마련하기도 했다.
같은 또래의 배우로 신성일 씨와 늘 비교된다. 신성일 씨는 낭비가 심해 돌아가실 때 재산이 거의 없었다. 반면 신영균 씨는 그야말로 사업수완을 발휘해 명보 제과점을 차리고 주방에서 스스로 빵을 직접 굽고 카운터에서 일을 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당시 명보제과는 뉴욕제과와 태극당, 풍년제과 등과 함께 서울 4대 제과로 이름을 날렸다.
그가 영화나 사업에서 성공한 이유는 성실 근면에 더하여 배우로서 단 한 번도 스켄들을 내지 않고 신의와 의리를 하늘처럼 받들고 기독교 봉사정신으로 그야말로 속이 꽉 찬 인생길을 걸었기 때문이다.
2010년에는 500억 원 상당의 가치를 지닌 명보극장과 제주도에 있는 신영영화박물관을 영화계 공유재산으로 기증해 세인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모교 서울대에 발전기금 100억 원 상당의 토지를 기증했고 2019년에는 기자들에게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자신의 관 속에 내 손때 묻은 성경책 한 권이면 족하다고 말했다.
그의 나이 88세 때는 통일과 나눔재단에 10억 원을 장학기금으로 기증하기도 했다. 그는 모태 신앙자로 어머니의 간절한 기도가 오늘의 그를 만들었다. 어머니의 교훈에 따라 평생 술, 담배, 여자를 멀리하고 구순이 넘은 나이에도 건강하며 활기찬 모습이다.
지금도 오전 10시면 서울 명동 호텔 28 사무실에 출근해 사업을 총괄하며 건실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단 것을 좋아해 초콜릿을 많이 먹다 보니 당료가 왔다. 이후 열심히 운동해 이를 극복하고 얼굴은 동안으로 후배 배우들에게도 수시로 소찬을 베풀어 후덕한 선배로서 대접을 잘 받고 있다.
그런 그가 요즘 매스컴에 크게 보도됐다. 지난 8월 28일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 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에서 강동구 소재 자신의 사유지 4,000평을 건립부지로 무상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 자리에는 이승만 대통령 양자 이인수 박사와 박정희,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등 5명이 고문으로 참여했으며 여,야 원로 및 4. 19혁명 원로들로 구성되어 건립에는 국가보조 30%아ㅗ 국민 성금 70%로 건립 예정이다.
강동구 고덕동 한강 변 4,000평 부지는 이승만 대통령이 재임 시 수시로 방문해 낚시를 즐기던 곳이라고 신영균 씨는 설명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는 자기 재산과 재능을 어려운 사람들에게, 혹은 남에게 베푸는 것으로 이름하여 사랑이라 한다.
신씨의 나라 사랑 동포 사랑이 씨앗 되어 우리나라가 영원토록 복지국가가 되기를 염원한다. 또 그분의 사랑이 성경에서 말하는 아가페 사랑으로 이 나라에서 결실되길 간절히 염원한다. 그래서 그를 감히 한국판 베드로라 칭하고 싶다.
우리 4천만 국민이 이런 신씨의 모범적인 애국 애족심을 본받아 자기희생 정신을 잘 살려서 제발 국회처럼 당리당략 몰두하지 말고 자기 권리 재산에 목매지 말고 자기희생으로 세계적 모범국가가 되기를 기원해 본다. <저작권자 ⓒ 성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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