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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황 나훈아, “고마웠습니다”

김기권 / 전 남양주오남중학교장 | 기사입력 2024/06/10 [19:31]

가황 나훈아, “고마웠습니다”

김기권 / 전 남양주오남중학교장 | 입력 : 2024/06/10 [19:31]

[김기권 칼러] 나훈아 그는 누구인가? 그는 1947년 2월생으로 올해 나이 77세다. 부산광역시 출생으로 서라벌 예고를 나왔고 배우자는 재혼에 재혼을 거듭해 정수경 김지미 이숙희로 자녀는 1남 1녀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공식 공연이 지난달 1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를 출발해 전국투어에 나서  산, 창원, 천안에 이어 오는 7월 6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가수 생활 노래 57년 마이크를 내려 놓는다. 

 

이미 그의 공연은 5월 11일 인천공연에서 그의 진가가 폭포수처럼 분출되어 많은 세인의 눈과 귀를 한데 모았으며 앞으로 남은 일정에  어떤 기적이 일어날지 기대가 크다.

▲ 김기권 전 남양주 오남중학교 교장     ©성남일보

인천공연의  콘서트 가격은 R석 165,000원, S석 143,000원, A석 121,000원으로 공연시간은 120분으로 만석을 이뤘다. 공연 보너스로 25분 추가됐다. 인천 3회 공연은 5000석이 순식간에 매진되는 기록을 갱신했다. 청주 울산 6월 창원 천안 원주 예정된 공연도 발매 2-3분 만에 매진되는 진기록을 세웠다. 

 

나훈아는 이번 인천 공연 테마를 ‘고마웠습니다’로 정하고 가수 생활 은퇴를 선언했다. 공연 초반 관객들에게 여러분 내가 그만두는 게 섭섭 하나요? 섭섭하다. 외치니 나훈아 대답 그래서 떠납니다. 박수 칠 때 서운해할 때 떠나라는 교훈을 따르겠습니다라고 했다. 

 

사회 일각에서는 나훈아 은퇴는 건강 이상설이 떠도는데 2월 13일 자 검진에서 25개 항목 모두 정상으로 하나도 빨간 글씨가 보이지 않아 극히 정상이라 말하고 앞으로 생활은 안가본데 가보고 안 먹어본 거 먹고 안 해본 거 해보고 살거다. 뒤도 안 돌아 볼랍니다고 했다. 

 

그의 남다른 외모와 카리스마 넘치는 정력에 더해 화산이 폭발하듯 그가 구사하는 노래와 언어능력은 늘 신선하고 틀실한 실(實)다움이 묻어 있어 믿음이 100% 간다.

 

고향역. 체인지, 고향으로 가는 배. 남자의 일생, 물레방아 도는데, 18세 순이. 홍시 무시로 등 22곡을 열창했다. 그는 공연중 옷을 15번 갈아입고 노래마다 전혀 다른 퍼포먼스 모습을 보여 관객들이 참관하는데 일체 지루함을 없애고 흥을 돕는데 영혼과 육체가 잘 섞인 비빔밥 그야말로 혼신에 노력으로 화면에 비친 그의 얼굴 땀방울에서 직업의 숭고함을 느끼게 했다. 

 

그가 부른 히트곡만 무려 120곡이 넘고 앨범 발표 수만 200장 이상 1,200곡의 자작곡 포함 3,000곡을 자랑한다. 가히 대중가요 트롯계의 황제 별칭을 받을만하고 그 노래세상에 가히 미국 잭슨 마이클에 비해도 조금도 손색없는 재능의 소유자로 보아도 된다. 

 

그의 히트곡 중 ‘청춘을 돌려다오’는 원래 작사는 월견초 작곡은 신세영이나 그 노래는 가사부터 작곡까지 나훈아가 다시 손질해서 히트곡 반열에 올려놓았다. 

 

청춘을 돌려다오 젊음을 다오, 흐르는 내 인생에 애원이란다.

못 다한 그 사랑도 태산 같은데, 가는 세월 막을 수는 없지 않느냐.

청천아 내 청춘아 어딜 가느냐

 

청춘을 돌려다오 젊음을 다오. 흐르는 내 인생에 애원이란다.

지나간 그 옛날이 어제 같은데, 가는 세월 막을 수는 없지 않는냐

청춘아 내 청춘아 어딜 가느냐

 

청춘아 내 청춘아 어딜 갔느냐를 부를 때 퍼포먼스(Performance=예술행위)로 앉아서 손으로 땅을 치며 온몸을 던져 연기하는 모습은 나의 지난날 85 평생 회고하는데 허무함이 청천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와 날벼락처럼 빠르게 스쳐 지나갔다. 

 

그의 노래를 듣노라면 가사와 음절 마디마디가 영혼 깊숙이 잠든 시청자들의 참된 진실한 측은지심(惻隱之心) 짙은 사랑의 영혼을 그가 대신 꺼내주는 느낌이 있어 황홀의 순간을 맛보게 한다. 

 

세상살이 너무 힘들어 삶의 끈을 바로 놓아버릴 순간에 그의 노래에 힘을 얻어 새 출발 기회를 갖게되며 무기력한 직장생활과 무료한 일상에 활력을 주는 큰 매력이 있어 다수의 공감을 주는 영혼의 소리다. 

 

청춘을 돌려다오 노래를 부를 때는 터지고 찌어진 청바지를 입고 나와 지난 세월 향수를 느끼게 한다. 

 

그가 노래를 부르는 기간 11명의 대통령이 교차 되고 코로나 19 유행 때는 3억 원 큰돈을 대구사회복지재단에 익명으로 기부한 것을 담당 관계자가 얼떨결 발설해 세상에 알려졌다.

 

오사카 공연 시 공연장에서 독도는 우리 땅이라 외쳐 당시 큰 파문을 일으키기도 한 그의 행적은 단순한 일개 가수의 직업 한도를 넘어 가슴으로부터 끓어오르는 애국 애족 정신을 우리의 가슴속에 심어줬다. 

 

삼성 이건희 회장 생신 파티에 거금 3천만 원 출연료 제시에도 그는 나는 대중가요 가수이기에 내노래를 듣고 싶다면 나의 공연장에서 표를 사고 들어오세요라고 정중히 거절했다는 이야기는 전설로 남아 있다. 

 

그의 음성과 모습이 새겨진 각종 음반이나 카세트, USB를 소장하면 아주 먼 훗날 진품명품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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