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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보다 무서운 지구온난화

에너지 절약형 생활방식 전환 시급

유인상 | 기사입력 2002/07/25 [08:17]

대기오염보다 무서운 지구온난화

에너지 절약형 생활방식 전환 시급

유인상 | 입력 : 2002/07/25 [08:17]







▲유인상 성남의제21 운영위원장.     ©성남일보
몇 년전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남한산성에 대한 소개를 하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중년남자와 초등학교 여학생이 나온 프로그램으로 학생이 남한산성의 역사에 대하여 궁금한 점을 질문하면 어른이 대답해 주는 내용이었다.


방영 도중 학생이 남한산성 꼭대기 부근의 소나무를 가르키면서 왜 이 소나무들은 솔방울이 유난히 많이 달려 있는가라고 질문하였다.
답변은 이러하였다. 소나무들이 더 이상 살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어 죽기 전에 빨리, 더 많이 씨를 퍼뜨리기 위해 솔방울을 많이 맺고 있다는 것이었다.
어려운 환경이란 다름 아닌 대기오염을 뜻하는 것으로서 말 못하는 식물들도 자기 앞날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때 내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 내가 살고 있는 성남지역도 이미 맑고 신선한 공기가 아니구나! 우리 성남도, 그것도 남한산성의 공기마저도 이미 오염되어 서울과 비슷한 정도가 되어 버린 것이었다.
그 프로그램이 방영된 때는 지금부터 5년 전 일이니 지금보다 훨씬 자동차가 적었고, 인구도 적었고 집도 적었을 때였다. 그 때가 그 정도 였으니 요즈음은 더욱 심각해졌을 것이다.
공기를 안 마시고 살 수도 없는 것이고... 아무튼 그렇게 오염된 공기를 마시고 사는 대도시의 현대인들도 제 명대로 살기가 어렵게 되었다.
실제로 서울 등 대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시골에 사는 사람보다 폐암에 걸릴 확률이 30% 정도 크다는 것이 통계적으로 보도된 바 있다.


현대인들이 직면해 있는 환경오염의 영향 중 더욱 심각한 것으로 지구 온난화가 있다. 이 문제는 수질오염이나 대기오염처럼 지금 당장 우리 인간들에게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느끼지 못할 수도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훨씬 더 큰  재앙을 부를 수 있는 무서운 환경오염결과이다.


지난 100년간 지구의 온도는 0,3 ~ 0.6가 상승 되었다.이런 추세로 지구온난화가 가속되면 2010년에 가서는 2 ~5도가  높아지고 해수면은 30 ~ 10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의 평균 온도가 1도 올라가면 한국의 경우 온대 기후에서 아열대 기후로 변환활 수 있는 큰 변화다.
실제로 2 ~30년 전에 비해 우리나라의 온도가 훨씬 높아졌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바닷물의 온도가 상승하여 그 에너지가 엄청난 태풍으로 나타나 우리의 인명과 재산을 앗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과 같이 해수면 보다 낮은 위치에 있는 나라들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자기나라 땅이 물에 잠기게 되는 것을 걱정하고 있다. 유럽 사람들은 다른 지역사람들에 비해 필사적으로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는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은 인간들의 편리를 위해 사용하는 자동차에서 내뿜는 이산화탄소이다. 실제로 지난 100년간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30% 이상 증가하였다. 이산화탄소는 화학적으로 인체 무해한 물질로 알려져 왔으나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최근 이산화탄소 증가에 따른 영향이 심각하게 대두 되었다.


이미 10년 전인 1992년 브라질의 리우에서 열린 유엔환경회의에서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에 지구적 차원으로 대처하기 의한 기후변화협약을 채택하였으며, 지구환경을 가능한 한 잘 보존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하고 실천할 수 있는 의제들을 만들어 전 세계인들이 지역별로 실행에 옮기고자 의제21 선언문을 만든 바 있다.


또한 1997년 일본 교토에서 열린 기후변화협약 제3차 총회에서는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한 교토 의정서를 만들어 시행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아직 미국을 비롯한 몇 나라들이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협약의 실행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도 이 협약들을 잘 지키고자 하는 쪽 보다는 가능한 협약 이행이 늦추어 졌으면 하는 쪽에 가깝다. 교토의정서에 따르면 oecd에 가입된 선진국들은 2000년 현재의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1990년대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그러자면 석탄,석유,가스,전기 등의 에너지 소비를 대폭적으로 줄여야 하는데 이는 에너지 수급의 패턴과 산업구조의 개편을 전제로 하는 것으로서 경제활동의 위축이 필연적으로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


쉬운 예를 보면 우리가 편리하게 이용하는 자동차 대수를 현재의 3분의 1 이상 줄여야 하는 것이다. 이것보다 더 큰 문제가 어디 있겠는가?그러나 아직 우리들은 그 심각성을 아직 모르고 있다. 올해 여름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열리는 유엔환경 정상회의에서 쿄토의정서가 발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회의에서는 개발도상국도 이산화탄소 절감을 의무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서 우리나라와 같은 선발개도국 나라들은 2013년부터 이 협약을 적용시키겠다고 하고 있다.
협약이 정식으로 발효하여 실행에 옮겨질 때 이산화탄소 절감 의무를 안 지키는 나라들에게는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해 무역 보복조치를 가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경우 우리나라는 1997년 말부터 당하였던 imf 시절보다 더 큰 경제적 고통을 당할지도 모르는 것이다.


바야흐로 세계는 환경과 무역의 연계,이산화탄소의 상품화 등 환경문제를 중시하는 사회·경제적 시점에 와 있는 것이다. 더 이상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이 세계의 동정을 받을 처지가 아니며, 어느 나라도 우리의 처지를 동정해 주지 않게 되었다. 자기나라 땅이 물 속에 잠기게 되었는데 우리나라의 실직자를 도와 주겠는가?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모범적인 국가로 대접을 받고 살아 가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저감을 통한 지구온난화 방지노력에 적극 동참하여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범인 자동차 운행을 적게 하여야 한다. 자가용의 운행을 줄이고, 배기량 큰 차의 사용을 억제하며, 공회전을 하지 말고, 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하여야 한다. 지금부터 연습을 하여야만 2013년에 가서 큰 혼란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적게 쓰고 적게 버리며 자원을 절약하고 폐기물을 줄이고 재활용 하는 등 우리 일상생활을 에너지 절약형 생활방식으로 바꾸어야 할 것이다. 분수에 걸맞게 살고, 소시민적으로 절제하며 남에게 배려하면서 살아 갈 때 자연스럽게 지구온난화를 늦출 수 있을 것이다.


경원대 교수(성남의제21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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