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천년민주당은 금번 실시한 6·13 지방선거에서 참패 당하자 민주당내 중도포럼을 중심으로 지방선거의 참패 책임을 지고 당지도부를 비롯하여 노무현 대통령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게임의 법칙을 벗어난 무리한 것이다.
1995년 9월 새 정치를 기치로 내걸고 새정치 국민회의를 창당하여 정권을 잡은 김대중 정권이 새로운 정치세력을 영입하여 2000년 새천년민주당을 창당하였다. 창당 당시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세기를 맞이하여 새로운 질서를 희망하는 기대와 열망 속에서 당명을 새천년민주당으로 정하고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였다. 새천년민주당은 그 강령에서 "이념대립을 극복한 중도개혁주의,지역분할을 넘어서는 국민통합주의,독선적 민족주의를 넘어 인류의 보편가치를 추구하는 세계주의,분단국가의 한계를 뛰어 넘는 통일민족주의, 세대간 조화와 균형에 바탕을 둔 노장청통합사회, 대화와 타협의 화합정치를 지향한다"고 규정하였지만 실제로 그간 강령을 제대로 읽어 보았는지 의문이 든다. 새천년민주당은 각종 개혁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개혁에 역행하는 각종 로비사건에 휘말리면서 국민의 신뢰를 잃기 시작하더니 2001년 4월 26일 실시된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후에도 그 원인을 의약분업 등 민심이반이 그 패인이었다는 진단을 하면서 당시 김중권 대표는 선거 결과에 대해 "자성과 교훈의 계기로 삼겠다"면서"정부도 고칠 것은 고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새 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지만 사과할 것을 제대로 사과한 것인지, 새 길은 제대로 찾았는지는 의문이다. 이번 6·13 지방선거에 참패한 후에도 원인분석을 하는 수준은 과거와 변한 것이 하나도 없다. 2001년 4·26 보궐선거와 10·26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잇단 참패한 새천년민주당은 국민참여경선제라는 획기적인 카드로 정면 승부수를 띄웠다. 역대 선거사상 처음으로 대선 후보선출에 일반국민이 선거인단의 50%를 차지하는 국민참여경선제를 도입한 것은 획기적인 변화로 평가된다. 이러한 정치실험은 국민참여경선제가 진행되는 동안 국민의 정치관심사를 끌어 올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였고 그 여파는 야당인 한나라당도 쇄신과 개혁의 일환으로 경선제를 도입하여 우리 정치가 한 걸음 발전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16개 시도지부를 순회하면서 실시된 국민참여경선제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끝나고 노무현 후보가 차기 대통령 후보로 결정 되었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의 참패 원인을 지고 노후보의 대통령후보 사퇴를 주장하는 중도개혁포럼은 국민참여경선에 참여한 당원과 국민들의 결정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비쳐지고 게임의 룰을 어기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5년전 이인제 후보의 경선 불복과 크게 다름이 없는 것이다. 이제까지 우리 정치계는 정당을 이념과 관계없이 필요에 따라 수시로 만들어 왔다. 그 나물에 그 밥을 보는 국민들은 이제 정말 신물이 날 지경이다. 짜장면을 팔기 위해서 중국집 간판을 바꾸어 달고 그것도 안되면 차이니즈 레스토랑이라고 간판만 바꾸어 단들 무엇이 달라진 것인가? 히딩크를 보자. 그는 한국인의 가슴에 신명을 불어 넣었다.우리 민족은 신바람 나면 큰일도 가뿐히 이룰 수 있다. 히딩크 그는 무엇으로 우리를 미치게 만들었는가? 기본에 충실하여 능력있는 선수를 객관적으로 평가하여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는 평범한 진리가 아닌가. 이제 히딩크 감독처럼 우리 정치인들도 학연·지연을 떠나 능력에 맞게, 내가 아니라 우리가 잘 사는 길을 찾아 나가야 할 것이다. 그렇게 가다보면 국민의 신뢰는 자연히 얻어지게 된다. 1. 과거를 정리해야 한다 3. 나사못의 원리 4.모두가 서포터(suppporter)가 되자 5. 초심으로 돌아가자 [혜림치과 원장·21세기 분당포럼 부대표] <저작권자 ⓒ 성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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