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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신도시는 무늬만 생태도시”
판교 1만 가구 증가 대책 있나

전문가, 주민 지적…교통 환경 속수무책

김별 기자 | 기사입력 2003/03/24 [05:41]

“판교신도시는 무늬만 생태도시”
판교 1만 가구 증가 대책 있나

전문가, 주민 지적…교통 환경 속수무책

김별 기자 | 입력 : 2003/03/24 [05:41]

[판교신도시 진단] 국토연구원이 지난 20일 발표한 판교 신도시 개발 구상안의 핵심은 애초 계획보다 용적률과 인구 밀도를 상향 조정, 1만 가구가 늘어나고 인구밀도는 ha(헥타르)당 64명에서 96명으로 는다는 것이다. 이번 구상안만 보자면 저밀도 생태환경 업무벤쳐 도시를 조성한다는 기본 구상에 미묘한 변화가 생긴 셈이다.








▲조용한 가운데서도 개발바람이 일고 있는 판교 거리.     ©성남일보
국토연구원은 "저밀도개발을 하면 높은 분양가로 주변 시세 상승의 원인이 되고 10년간 도내에 200만 가구를 공급해야만 하는 사정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 벌써부터 교통난과 환경 오염·부동산 투기붐 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통대책 타당성 있나=국토연구원은 △신분당선 전철과 △영덕∼양재 간 도로 국지도 57호선을 건설하고 △판교 ic와 여수대교∼헌릉로 △국지도 23호선 판교 ic∼풍덕천 네거리 구간 등을 확장 운영하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교통문제는 만만치 않다.


이미 입주가 시작돼 수년 내에 5만 여명의 인구가 유입될 분당 백궁·정자 지구는 물론이고 용인·광주 지역을 비롯 신도시 주변에 인구 40여만 명 규모의 개발이 이뤄지는 광경을 지켜보며 착잡한 심정이다.








▲20여년째 개발이 묶인 판교지역 구가옥에도 개발의 바람은 불어오고 있다.     ©성남일보
고성하 분당입주자대표협의회 회장은 "판교를 개발하려면 기간 산업부터 먼저 확충해 놓고 하는 게 순서"라며 "벌써부터 최악의 교통난 조짐이 보이고 있는데 섣부른 대책으로 덤벼들었다가는 감당할 수 없는 결과가 닥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대중교통 체계로 보완한다 하지만 이미 수도권 남부로부터 서울로 입성하는 광역 교통망은 포화 상태다. 서울시 교통당국이 수도권 광역 버스의 서울 시내 진입 노선을 막기 시작한지 이미 오래다. 초창기부터 완벽한 대중교통 연계망이 구축되지 않을 경우 자가용의 수요가 늘어날 게 뻔하다는 게 주민들의 일치된 견해다. 획기적 교통대책 없이는 판교 개발이 자칫 용인 지역 난 개발의 재판이 되지 않을 까 우려되는 것이다.


◇환경도 안전지대 아니다=올 초 한 연구기관의 조사에서 분당의 대기 중 먼지오염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비교적 덜 오염된 지역으로 인식돼 온 분당도 더 이상 환경안전지대는 아니라는 증거다. 국토연구원은 판교의 녹지율이 34%로 분당(18%), 일산(22%) 등 다른 신도시보다 월등히 높아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1만 가구 증축과 그에 따른 인구증가의 파급효과를 과소평가 했다는 지적이다. 판교 개발 구상대로 대규모 업무 벤쳐 단지를 유치해 기업 본사들이 들어오면 교통량 증가는 불 보듯 뻔하다. 환경친화적 녹색도시라는 슬로건과 배치되는 것이다.


22일 안양의 국토연구원에서 열린 공청회에서도 이점이 지적됐다. "이번 구상안만 보면 판교는 포장만 그럴 듯한 생태도시에 지나지 않는다"는 서울대 양병이 교수의 발언이 그것이다. 양 교수가 "자전거전용도로 확충, 환경 친화적인 자연에너지 이용 등 실질적인 환경 보전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한 것은 1만 가구 증축에 대한 비판에 다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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