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구청은 "지난 21일 분당구 야탑동에 위치한 모 패밀리 레스토랑에 분당구청 환경위생과 위생팀장이라며 전화를 걸어 회식비 명목으로 돈을 요구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고 25일 밝혔다. 구청 관계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레스토랑으로 전화를 걸어 대표를 바꾸라고 한 뒤 "분당구청 환경위생과 팀장"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리고 "환경위생과 식구들과 회식을 해야 하니 지원을 좀 해라"고 50만원을 요구했다. 이 레스토랑의 공동대표인 김모씨는 현 환경위생 팀장이 여성인 것으로 알고 있었던 상황. 김씨는 "직접 만나서 드리겠다"고 제의 하자 상대측은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러나 이 남성은 12시 무렵 또 다른 대표인 장모씨에게 전화를 걸어 같은 내용으로 금품을 요구했다. 내용을 잘 몰랐던 장씨는 30만원 전달했다. 이 남성은 자신의 신분 노출을 염려한 탓인지 장씨에게 레스토랑 인근 한 카페에 돈을 맡겨두라고 지시하는 등 치밀함도 보였다. 카페 종업원의 확인결과 돈 봉투를 전달 받은 사람은 4명. 따라서 전문 사기범들로 의심된다. 분당경찰서 관계자는 "아직 수사의뢰가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구청의 수사의뢰가 들어오면 수사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성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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