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네이버,뉴스서비스 정치편향 '위험수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자체 조사 결과 발표 ... 선거법 위반여부 유권해석 요청

김성은 기자 | 기사입력 2014/03/31 [18:24]

네이버,뉴스서비스 정치편향 '위험수위'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자체 조사 결과 발표 ... 선거법 위반여부 유권해석 요청

김성은 기자 | 입력 : 2014/03/31 [18:24]

인터넷 포털 점유율 80%에 달하는 네이버가 제공하고 있는 모바일뉴스서비스의 정치적 편향성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은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모바일 뉴스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네이버(2,840개), 다음(2,521개), 구글(4,589개)의 뉴스기사들을 분석한 결과, 특히 네이버가 ‘안철수·새정치민주연합(이하 통합신당)’관련 기사를 강조(게재시간, 볼드, 묶음처리)해 게재하는 등 띄워주기식 기사편집 행태가 지나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주요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먼저 통합신당 기사에 비해 새누리당 관련 기사게재가 현저히 적은 것으로 타나났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모바일뉴스서비스에 메인으로 올린 정치기사 442개 중 정당(선거)관련기사 126개를 분류해 보니, 통합신당관련 기사는 56개로 44.44%에 달했지만 새누리당 관련 기사는 17개로 13.49%에 그쳤으며, 중립적 기사는 53개(42.06%)를 게재했다.

 

이는 다음의 경우 통합신당 관련 53개(41.41%), 새누리당 관련 48개(37.5%), 중립적 기사 27개(21.09%)를 게재한 것으로 조사돼 비교된다.

 

또한 새누리당 주요 경선후보인 남경필, 정몽준 의원의 관련기사는 아예 없거나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출마선언 관련해 통합신당 후보인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의 기사는 모두 8개가 메인뉴스에 걸렸으나, 남경필 의원은 총 2개에 불과했으며 이마저도 출마를 공식선언한 기사는 아예 없었다.

 

정몽준(제목에 이름게재) 후보와 관련한 출마, 동정, 이슈발언 등의 기사들도 다음이 13개, 구글은 8개가 메인에 올려졌지만 네이버는 단 한건의 기사도 올려지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무엇보다 네이버는 안철수 통합신당 공동대표와 통합신당에 불리한 기사는 아예 게재하지 않았다. 대표적 사례로 지난 8일, 경향신문을 비롯한 101개 방송 및 언론사가 안철수 대표의 측근이었던 윤여준 전 장관이 “이 자가 얼마나 거짓말했는지 알아야겠다”는 제목의 인터뷰기사를 보도했으나 네이버는 단 한건의 관련기사도 메인에 게재하지 않았다. 이는 구글이 10개의 관련기사를 게재한 것과 비교된다.

 

기사제목 편집에 있어서도 네이버는 새누리당엔 불리하게, 통합신당엔 유리하게 게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대표적 예로 지난 3일자 한국일보가 쓴 “정치권 빅뱅... 지방선거 양자대결”이란 기사는 “민주·안철수 ‘3지대 창당’선언.. 정치권 빅뱅”으로 바꿔 메인뉴스에 올리거나, 4일자 서울신문이 쓴 “서울, 與 정몽준·김황식 흥행몰이... 안개 걷힌 野 박원순과 빅매치”란 기사가 정작 네이버 메인에는 “지방선거 대진표 요동.. 서울 안개 걷힌 빅매치”로 바뀌는 등 통합신당에 유리한 제목으로 바꿔 게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새누리당은 이에 대해 네이버를 비롯한 온라인 포털이 언론기관이 아님에도 사실상 언론의 역할을 하고 있기에, 선거의 공정성과 중립성이 담보될 수 있도록 포털의 뉴스서비스의 경우 신문·방송과 같은 기준이 적용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정비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구글과 같은 글로벌 포털기업들은 온라인뉴스서비스의 공정성과 중립성을 담보하기 위해 메인에 올리는 뉴스기사의 기준을 대내외에 명확히 제시하고 있지만, 유독 국내 포털들은 여전히 아무런 기준이나 근거 없이 자체편집을 고수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언론사가 아닌 네이버가 국민들에게 사실상 언론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다. 광고주협회가 지난 2012년에 1만명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조사(오차 95% 신뢰±1.0%)를 실시한 결과 언론으로서의 신뢰도가 중앙방송 3개사에 이어 4위(7.6%)로 YTN(3.0%)이나 조선일보(1.7%), 한겨레(0.4%)보다 월등히 앞섰으며, 영향력 역시 중앙방송사(KBS(45%), MBC(24.2%), SBS(9.4%))에 이어 <네이버>가 9.1%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돼 <네이버>가 언론으로 우리 사회에서 막중한 역할을 하고 있음이 증명됐다.

 

이런 상황임에도 여전히 <네이버>를 비롯한 온라인 포털이 정치적 중립과 공정성을 지키기 위한 아무런 법적 근거가 없는 현실이며, 이를 이용해 <네이버>는 사실상 우리 사회에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는 현재 일일 접속자 수가 2,000만명(다음 1,500만명)에 달한다.

 

이처럼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나온 가운데, 새누리당은 네이버가 사실상 이번 6.4지방선거 등 현실정치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는데다 통합신당에 유리한 뉴스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여부에 대한 유권해석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에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