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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자 환풍구서 내려오라 말한 적 전혀 없다"

[단독]17일 판교사고 현장관객 "안전요원 없었다" 증언

기자뉴스 특별취재팀 | 기사입력 2014/10/23 [18:10]

"사회자 환풍구서 내려오라 말한 적 전혀 없다"

[단독]17일 판교사고 현장관객 "안전요원 없었다" 증언

기자뉴스 특별취재팀 | 입력 : 2014/10/23 [18:10]
▲ 17일 발생한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사고와 관련, 현장에 있었던 관람객의 블로그 글이 공개됐다. (포털 블로그 화면 캡쳐)     © 기자뉴스

포미닛 등장에 관객들 무대 앞으로 대거 몰렸는데도 "안전요원 없었다" 

 

지난 17일 발생한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사고와 관련, 당시 '사회자가 관객들은 환풍구에서 내려오라고 방송했다'는 언론보도가 사실이 아니라는 반론이 이날 현장 관객을 통해서 강하게 제기됐다.

 

이날 축제 현장에 직접 참석해 무대 앞 자리에서 사고 발생 순간까지 포미닛의 공연을 지켜봤던 한 익명의 관객은 <기자뉴스>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사회자가 환풍구를 향해 내려오라고 반복해서 말한 적은 전혀 없다는게 제 기억이다"라며 "행사 시작전에 (사회자가) '여러분 , 안전이 제일 중요합니다. 안전사고에 유의해 주십시요.'란 식으로 말한적은 있지만 안전에 대해 두리뭉실 말하고 간 건 있다"라고 밝혔다.

 

이 관객은 "(사회자가) 거기 내려오라고 했던 적이 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고 여러 차례 주의 준 적은 전혀 없었음을 말씀드린다"고 재차 이날 공연에서 사회자가 지하 환풍구에 올라섰던 관객들을 향해서 내려오라고 방송을 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기자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 앞서 이 관객은 17일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사고 당시 자신이 경험한 현장 무대 상황을 사고 당일인 17일 밤 11시에 포털 블로그에 공개했다. 

 

이 블로거는 이날 축제 현장 사전 공연으로 포미닛이 무대에 등장하자 (관객들이) "포미닛이 나올 때, 자기가 있던 자리에서 너도 나도 앞으로 가려던 상황이" 연출됐다며 "생각해보면 이 상황도 대개 위험한 상황이긴 했다. 이런걸 제지할만한 안전요원이 없었다"고 인기 걸그룹을 촬영하기 위해 관객들이 앞으로 몰렸는데도 이를 제지하는 안전요원이 현장에 부재했음을 밝혔다. 지하 환풍구 붕괴 사고에 앞서 포미닛이 등장한 무대 밑에서 관객들이 뒤엉키는 안전 사고가 먼저 발생할 수도 있었던 대목이다. 

 

포미닛 공연 끝난 뒤 사고 고지해

 

이 블로거는 "포미닛 공연이 완전히 끝나고 들어간 후 사회자가 안전사고가 났다고 기다리라고 해서 공연이 재개되기를 기다렸다"며 "그때까지도 이때 일어난 사고가 이렇게 엄청난 사고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토로했다. 

▲ 17일 판교 사고 현장에 있었던 관람객이 블로그에 공개한 당시 상황에 대한 글과 사진. 사회자의 얼굴은 <기자뉴스> 편집자가 가림 처리했다. (포털 블로그 화면 캡쳐)     © 기자뉴스

 블로거는 계속해서 당시 상황을 전했다.

 

"119가 왔고, 경찰들도 좀 왔다. 점점 그 구조인원들이 늘어났고 로프를 쓰는 걸 보고 그때부터 사고가 꽤 크게 났구나 생각이 들었는데 환풍기가 붕괴되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축제 프레스에 있던 기자들이 사고현장을 찍기 시작하고 그쪽에 사람들이 몰려가는데 그런거 찍는건 아닌거 같아서 그냥 자리에 서 있었다."

 

이 블로거가 전한 현장 상황을 보면, 행사 주최측과 사회자를 포함한 현장 진행자들은 포미닛의 공연이 끝나고서야, 안전 사고 발생을 알렸고, 지하 환풍구 붕괴로 인한 대형참사가 벌어진 사실조차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으로 파악된다.

 

이어 이 블로거는 "어느새 조명은 완전 꺼지고 '비상사태가 발생하였습니다. 긴급구조를 위하여 협조를 부탁합니다. 촬영을 자제하여 주십시오.' 이렇게 띄워진 자막을 보고... 당연한 거겠지만 공연중단."이라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이후 이 블로거는 가족들에게 포미닛 보러 판교 갈거라고 말해놓았던 터라 SNS에 난 괜찮다고 올렸다고 했다.

 

"엄마한테 전화온걸 진동을 못느끼고 한번 못받았었는데 그때 엄마 심정이 어땠을지.. 몇분 지난 후에 엄마한테 전화했는데 엄마가 엄청 멘붕이 와있었다. 내 카톡을 못읽었단단다. 그제서야 실감이 안나던 사고가 와닿았다."

 

이 블로거는 엄마가 전해준 사망자 소식에 엄청 충격을 받았다며 이날 공연 직캠을 봉인하는 게 옳은것 같다고 전했다.

 

'엄마는 멘붕, 난 엄청 충격 받았다'

 

"여러 공연장 많이 다녀왔고 (앞으로) 다닐텐데 지금까지 아무탈없이 공연 보러다닐 수 있었던게 얼마나 감사한것인지 스타가 눈앞에 있으면 아무것도 안보이는게 당연한거지만 앞으로는 안전을 제일로 생각해야겠다며 뭔가 글로 잘 표현이 안 되지만 많은 생각이 든 하루였다."

 

이 블로거는 자신을 걱정해 준 지인들에게 "난 괜찮다"라면서도 "마음이 좋지 않은 밤이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블로그 글을 마쳤다.

 

* <편집자 주>

<기자뉴스>는 이 기사에 언급된 관객(블로거)과의 이메일 인터뷰와 블로그 포스팅을 토대로 기사를 작성했으며, 사전 취재 과정과 사후 확인 과정을 통해서 이 기사를 게재함을 밝힙니다. 취재에 협조해 주신 익명의 관객(블로거)께 깊이 감사드리며, 지면을 빌어 관객 분의 심신의 안정과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1신>

 

[단독]판교사고, "환풍구 내려오라" 사회자 취재 없었다 
 
한겨레 생존자 이메일 공개 "방방 뛰지 않았다"
 
                                                    기자뉴스 특별취재팀  ㅣ 기사입력  2014/10/23 [02:31]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기자뉴스> 특별취재팀이 지난 17일 판교 사고 발생 이후, 22일까지 언론보도를 토대로 '판교 사고 사회자', '판교테크노밸리축제 사회자' 등의 검색어를 사용해, 네이버, 다음, 줌, 구글 등 주요 포털 사이트 언론보도와 웹 게시물 등을 조사한 결과, 사고 당시 현장 공연에서 사회를 본 사회자에 대한 직접 인터뷰, 취재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회자가 환풍구에서 내려오라 했다'는 보도는 익명의 목격자 등에 의해서 일부 통신매체 등에 보도된 내용이 일부 언론에 의해서 계속 확대 보도된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일부 메이저 언론사의 온라인 기사에는 기사 작성자도 없이 타 매체 보도를 인용해 사회자의 발언을 보도했으며 일부 매체는 '온라인뉴스부' 등의 식으로 이 같은 사회자의 멘트가 계속 확대 보도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위험하니 환풍구에서 내려오라고 여러 차례 방송이 있었다는 언론의 보도 내용에 대한 오보 여부에 대한 언론의 검증보도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자뉴스>가 사고 이후인 17일 오후 6시 이후부터 23일 오전 2시경 까지 언론보도를 확인한 결과, 대부분의 언론사가 당일 행사 사회를 본 사회자에 대한 직접 취재 없이, 목격자에 따르면, 목격자 0모씨 등의 방식으로 사회자가 환풍구에서 내려오라고 했다는 식의 보도를 했으며, 이 같은 보도를 받아서 재인용하고, 일부 수정하는 방식으로 사회자의 발언으로 확대 재생산 보도되었다.

▲ 사회자가 환풍구에서 내려오라는 발언도 없었으며 '희생자들이 환풍구 위에서 방방 뛰지 않았다'는 생존자의 증언을 <한겨레>가 22일 밤 처음 보도했다. <사진 : 한겨레 보도 캡쳐>     © 기자뉴스

이와 관련, <한겨레>는 22일 밤 인터넷 판을 통해서 [단독] ‘판교 참사’ 생존자 “환풍구 위에서 방방 뛰지 않았다"는 제하의 단독 보도를 했다.

 

<한겨레>는 “사회자는 행사 내내 환풍구 쪽을 향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내려오라는 안전요원들도 없었고요. 더욱이 사람들이 환풍구 위에서 걸그룹을 보며 방방 뛰거나 그런 모습은 전혀 없었습니다.”라는 생존자의 제보를 전하면서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판교 테크노밸리 환풍구 참사 현장에는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사회자가 환풍구에서 내려오라고 말한 적이 없고, 관람객들이 환풍구 위에서 뛴 일도 없었다는 생존자의 증언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제보자는 사고가 난 현장 근처 IT(정보기술) 업체에 근무중인 30대 직장인 ㄱ씨로 “행사 시작 전인 지난 17일 오후 5시께부터 올라가 있었지만, 5시 10~20분께 사회자가 무대에 올라와서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안전’이라고 두루뭉술하게 말한 한마디 외엔 환풍구 쪽을 향해 어떤 말도 없었다. 내려오라고 한 안전요원도 물론 없었다”며 “더욱이 사람들이 환풍구 위로 올라가 방방 뛰는 모습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한겨레>는 해당 사고를 두고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 일부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환풍구 위에서 방방 뛴 사람들의 잘못”이라는 피해자 책임론이 힘을 얻고 있는데, 이 책임론이 잘못된 사실을 근거로 한 것이라는 현장 진술이 나온 셈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한겨레>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도 이날 <한겨레>에 “환풍구에서 내려오라는 방송이 있었는지 여부를 아직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데일리로부터 제출받은 행사 영상에서는 관련 안내가 없었고, 목격자 조사에서도 그런 방송을 들었다는 진술은 없었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17일 판교 사고 발생 이후 언론보도를 통해 확산된 '사회자가 환풍구에서 내려오라는 방송을 했다'는 보도를 근거로 지하 환풍구에 올라간 희생자들의 안전불감증을 비판하는 글들이 일부 확산된 바 있다. 그러나 <기자뉴스>가 17일 사고 이후부터 23일 새벽 2시까지 주요 포털에 게재된 판교 사고 관련 보도를 검증한 결과, 실제로 17일 사고 당일 판교테크노밸리축제 공연장에서 사회를 본 사회자와 직접 인터뷰한 언론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이날 사회를 누가 봤는지조차 단 한 건의 기사조차 없었다.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회장은 "세월호 사고 이후, 지난 9월 16일 재난보도준칙이 제정, 선포되었지만 막상 판교 사고에 대한 언론의 대처와 보도 내용을 보면 도대체 우리 언론의 재난보도가 무엇이 달라졌는지 알 수 없다"며 "언론은 사회자 발언 같은 판교 사고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팩트부터 검증하고,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 기사는 기자뉴스와의 업무제휴에 의해 게재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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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읽기 2014/10/25 [04:45] 수정 | 삭제
  • 경기도지사가 사과하는데 성남시장은 정치적인 사과를 당일 저녁에 하지 않았지요.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성남시장이 사람이 죽은 병원에도 가지 않았지요. 이게 웃기는 일이 아닌지요. 성남시장은 다음 사항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거쳐서 답을 하길 바랍니다.

    다음 사항

    1. 선착순이 무엇인지요? 취임식도 선착순으로 해서 안 가려고 했는데 욕 먹지 않기 위해서 갔습니다. 김병량 시장의 회계담당 위원이어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무료도 문제지요. 거기다 맥주까지 주었지요.

    2. 현장에 요원이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그래서 그 상가의 사람들이 섰나요?

    3. 사건 직후 사과를 않은 이유는 죄가 없기 때문인가요? 성남시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서 정치적인 사과도 없는 이유는 무엇인지요? 이것 역시 미친 놈의 글이니 이전처럼 글을 삭제할 예정인가요?

    4, 현장의 1,2층의 싸움을 조사하지 않은 이유는 롯데백화점을 보호하던 때와 같은지요?

    5. 높이가 1.2미터를 넘는지 확인하였는지요? 등입니다. 형을 정신병자로 수만 명이 본다는 인터넷에서 모는 자는 더 이상 동생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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