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일보] 1955년 미군이 쓰던 지프차를 개조해 만든 시발(始發)자동차로 시작한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한 세대가 지난 1986년, 자동차 종주국 미국에 우리 기술로 만든 자동차를 상륙시키며 수출시장에 뛰어 들었지만, 세계의 벽은 역시 높았다.
그 동안 여러 자동차공장이 문을 닫는 시련도 있었지만, 세계를 향한 도전은 계속 이어져 세계 5대 자동차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 성장했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국산 자동차 미국 첫 수출인 1986년 1월 20일을 기념해 1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국산 자동차, 세계로 진출하다'로 정하고, 관련 기록물을 지난 20일부터 홈페이지(http://www.archives.go.kr)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본보는 독자들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국가기록원의 자료를 게재한다. / 편집자 주
이번에 소개된 기록물은 총 34건(동영상 12, 사진 18, 문서 4)으로,1950~1980년대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의 육성 및 성장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1950년대 전쟁의 폐허 속에서 우리 손으로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신념으로 첫 국산 자동차인 시발자동차가 탄생하였다. 1955년 미군이 쓰던 지프차를 손으로 두드리고, 국산 엔진을 얹어 시발자동차를 만들었다.
이후 1957년 이 자동차의 고급형인 '시발 세단'을 생산하여 시험 주행하였는데, 당시 영상에서는 미국 자동차와 별반 차이가 없는 최신식 국산 승용차로 소개할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또한 자동차 부속품과 자동차가 해외에 수출되기 시작하였다. 1962년 자동차 부품 피스톤이 동남아에, 1967년 하동환자동차공업(주)가 생산한 대형버스가 베트남에 첫 수출되면서 자동차 수출국으로서의 기반을 다져갔다.
1970~80년대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도약과 불황, 재도약의 소용돌이를 겪으면서 자동차강국으로 한 걸음씩 나아갔다. 그러나 정부의 자동차산업 육성정책은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았다.
"1975년까지 완전 국산화할 것, 차종 및 차형은 단순화할 것"을 지시한 대통령 문서(1973년)에서 보듯, 그 동안 진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해결할 사항이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지난 60년 동안 국산 자동차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땀과 노력은 현재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이자 3위의 수출국으로 성장하게 된 밑거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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