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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단지사건, 재조명활동 본격화

8.10광주대단지사건 기념사업추진위 발족

김락중 기자 | 기사입력 2001/08/04 [03:24]

광주대단지사건, 재조명활동 본격화

8.10광주대단지사건 기념사업추진위 발족

김락중 기자 | 입력 : 2001/08/04 [03:24]

8.10 광주대단지사건을 재조명하기 위해 성남지역 민간단체로 구성된 8·10 광주대단지사건 3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3일 오후 성남문화의집에서 발족식을 거행하고 이해학목사와 김준기교수를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이날 열린 8·10기념사업추진위 발족식은 그동안 추진위원회 구성을 위한 실무모임에서 추진해 온 경과를 보고하고 이용상선생(독립운동가, 전성남문화원 원장)과 전성천박사(성남교회 원로목사, 당시 대책위 고문)를 고문으로 위촉하고 하동근소장(성남문화연구소)을 집행위원장으로 선출하는 등 기념사업추진위 임원을 선출했다.


또한 광주대단지사건 30주년이 되는 오는 10일 심포지엄 개최와 사진·문헌자료·연상인터뷰 전시회, 기념조형물 건립사업, 기념거리 조성사업, 자료집 발간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 등을 확정했다.

이날 발족식에서 권오원 실무소위원장은 8·10기념사업추진위발족 배경과 목적에 대해 "어려운조건에서 생존권을 위한 삶의조건을 변화시키려는 투쟁의 의미는 감춰지고 난동과 폭동의 이미지만 부긱되어 이 사건을 강조하면 할수록 도시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악화된다는 생각들이 바탕에 깔려 있다"면서 "이러한 왜곡되고 두틀려진 사건의 의미와 성격을 이제는 제위치로 다시 돌려세우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념사업추진위 공동대표로 선출된 김준기교수가 광주대단지사건 재조명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 성남일보



8.10기념사업추진위 공동대표로 선출된 김준기교수는 "광주대단지사건과 관련해 이는 민중들이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한 항쟁이었다"면서 "성남시민들이 그때당시 사회적 배경에 대해 올바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성남의 정신, 정체성을 찾아 자존심을 회복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족식에서는 8.10광주대단지사건 당시 박정희대통령을 면담하기 위해 청와대로 진격해야 한다면서 송파대로까지 진출하다 구속된 김철(51세)씨가 유일하게 당사자로 참석해 관심을 모았다.

김철씨는 "그동안 8.10광주대단지사건이 난동이 아니라 정당한 권리주장이었고 빨갱이에 의한 배후조종이 아닌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다고 밝히고 싶었지만 삶에 지쳐 그럴 여유가 없었다"면서 "이제라도 이 사건에 대해 진실을 밝히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어 무척 반갑고 기쁘다"고 밝혔다.

8.10 광주대단지사건 당시 구속되어 서대문형무소에서 6개월을 보낸 김철씨 © 성남일보



김씨는 계속해서 "8.10광주대단지사건 당시 20여명이 함께 구속되었는데, 수소문을 해서라도 함께 진실을 밝히고 명예를 획복하기 위한 작업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8.10기념사업추진위는 오는 10일 오후2시 성남시청 대회의실에서 성공회대 사회학부 김동춘 교수와 성남지역발전연구소 김준기 전소장, 소설가 박태순씨가 발제자로 참석한 가운데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패널들과 토론을 벌일 8.10사건에 대한 역사적 재조명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또한 8.10기념사업추진위는 지난 71년 서울지역철거민의 이주과정에서 발생한 8.10광주대단지사건을 재조명하기 위해 사진이나 문헌자료를 수집하고 있는데, 당시 상황에 대한 증언이나 유인물, 문건, 신문, 사진 등을 제공하면 별도의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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