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지하상가 상인들 끝까지 싸우겠다”성남지하상가상인회 기자회견, ‘대부료 인하 · 리모델링 · 주차대책 ’촉구‘[성남일보] “매일 매일 택시 기사가 사납금 채우는 것도 아닌데 ‘대부료 했나요?’라고 인사하는 게 일상이 되어 버린 지 오랩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장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가족들의 생계를 온몸으로 짊어졌기에 가능했으나 이제는 인간으로서의 기본권을 더 이상 포기하며 살 순 없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결국 지하상가 상인들은 폐업할 것이 뻔하며, 노점상이나 막노동, 비정규직으로 전락할 수 있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성남지하상가상인회(회장 최석민. 이하 상인회)는 12일 오전 성남시의회 1층 세미나실에서 ‘상권활성화 및 대부료 문제해결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전면 리모델링을 시행하고 비정상적인 대부료 인하와 부설 주차장을 쇼핑객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상인회는 “작년 관리운영권 이양시기에 성남시 관계자가 관리운영권을 편하게 이양받기 위해 순진하고 궁박한 상인들의 처지를 이용하고 순진한 우리는 성남시에 기만당했다”면서“성남시 관계자의 말만 믿고 점포를 잃을까 두려워 시만 믿고 높은 응찰가를 써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상인회는 “조그만 원룸을 임대하더라도 부실한 시설을 보수한 후 임대하는 게 일반인데 거대한 상점가를 통째로 임대하는 건물주 성남시는 그 어떤 조치도 없이 마구잡이식으로 경쟁입찰 후 입주시켰다”면서“아직까지 리모델링을 위한 용역 예산조차 편성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상인회는 “조속하고 전면적인 상가 리모델링을 추진해 달라”며“1급 발암물질인 석면을 머리에 이 고 목숨을 담보로 20년 넘게 영업을 해왔다” 조속한 시설 개선을 요구했다.
상인회는 또한 “비정상적인 대부료를 낮춰달라”며“다른 지역에 비해 지금의 대부료는매우 부당하다”고 밝혔다.
또한 상인회는 “부설 주차장을 성남도시개발공사가 관리 운영함으로써 타 노상주차장 보다 비싼 주차료까지 물고 있다”며 쇼핑객에 대한 주차대책도 촉구했다.
이날 상인회는 향후 계획에 대해 “가게 문을 열고 있으나, 닫고 있으나 적자는 매한가지”라며 “영업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혀 성남시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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