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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인기여행 작가 박지원
 
최창일 / 시인 · 한국문인협회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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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일 교수.     ©성남일보

[최창일 칼럼] 청나라 열하를 다녀와 <열하일기>를 쓴 인기 여행 작가 연암 박지원(1737-1805). 280년 전 사람이다.

 

서소문밖 야동에서 태어난 박지원은 열여섯 살에 결혼한 뒤 장인에게 <맹자>를 처삼촌에게서는 <사기>를 배우면서 본격적인 학문의 길을 걷는다. 그의 인생에 독특한 장면은 지금의 탑골공원 주변에는 불우한 천재문사들이 살았다. 거기에서 연암은 터줏대감 노릇을 하였다. 종로 네거리에 부근에는 장사치들, 막벌이꾼, 거지들에게 명성이 자자해 때로는 그들의 스승으로 때로는 벗으로 살았다.

 

박지원은 양반전과 마장전을 쓰기도 했다. 박지원을 여행가, 작가라고 하는 것은 60세 넘어서 짧은 기간, 정치이력에 비하면 그의 작품 내공이 더 크고 넓기 때문이다.

 

박지원은 우리나라 최초 인기여행 작가로 기록된다. 그의 여행기는 지금까지 500만부 이상 팔렸을 것이다. 박지원의 대표작 열하일기를 쓰게 된 동기도 독특하다.

 

당시 조선에서는 중국의 황제 생일이면 축하사절단을 보냈다. 1780년 박지원의 팔촌형이었던 박명원이 청나라 제6대 황제인 건륭제의 칠순잔치 사절단에 뽑혔다. 팔촌형은 평소 박지원이 중국에 가고 싶어 하던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개인 비서 자격으로 중국에 가는 행운을 준다. 

 

지원은 두 달여 걸친 기나긴 고생 끝에 지금의 연경에 도착한다. 공교롭게도 건륭제는 열하에 머물며 피서를 즐긴다. 열하는 연경에서 칠백여리나 떨어진 국경도시다.

 

박지원은 열하에서 자유로운 시간을 가진다. 좁은 시선에서 큰 시선을 경험한다. 박지원에게는 열하의 시간은 짧기만 했다. 열하에서 연경을 거쳐 다시 조선에 돌아온 박지원은 삼년동안 조용히 지내며 집필한 책이 열하일기다.


당시 사람들은 기록을 쓰면서 ‘연행록’이라고 썼다. 박지원은 열하에 다녀온 경험을 보고 느낀 대로 기록하며 열하일기라고 제목을 붙인다.


사람은 무엇을 보느냐, 무엇을 듣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관, 세계관이 달라진다. 박지원은 조선 사람들이 좁은 땅에서 태어난 우물 안 개구리처럼 보고 듣는 것이 적다 보니 편견과 선입견을 갖게 된다고 진단했다.

 

청나라는 오랑캐라는 말을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쉴 세 없이 들으니 정말로 청나라 사람들을 개돼지만도 못한 짐승처럼 생각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박지원은 열린 시각으로 중국을 보겠다고 다짐하며 중국 길에 들어섰던 것이다. 박지원은 객관적인 시선으로 인간과 인간, 사물과 사물, 나라와 나라가 만나는 곳에는 항상 경계, 곧 작은 틈이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 경계에 꽃이 피고 바람이 스며든다는 유명한 주장을 한다. 경계에서 하늘을 볼 수 있다는 철학적인 말을 남기기도 한다. 박지원의 철학전부가 들어 있는 말이다.


열하일기를 보는 부모는 자식의 여행을 권한다.

 

요즘 여행사는 독특한 상품도 내놓고 있다. 자신이 가고 싶다면 후불제 여행사도 있다. 바로 ‘아만투어여행사’다. 여행을 하면서 선입견을 갖는 금물이다. 열린 시각으로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연암이 보여준 여행 방법이다.

 

원본이 없는 사회는 비극이다. 여행은 나, 자신의 원본을 만드는 길이다. 박지원이 보여준 여행이 인생원본의 대표적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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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8/15 [22:19]  최종편집: ⓒ 성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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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일보에게 부탁하는데 00 사진좀 내려주든지 멀리서 보이게 해주시오.
정책따위는 필요업다
기대하는것이 잘못
왠 고소 고발이 그리 많은지
사필귀정님 말에 공감 한표
때가되면..
성남시는 미첫네
상통노조 수상을 축하합니다. 끈질긴 생명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화이팅하세요. 밖에서나마 응원합니다.
야!! 이재명 시장 본인도 아니고 전직 비서 이야기를 ..
일단 고소한다 기자회견 부터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