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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9할의 작품이 여행 이었다
 
최창일 / 시인 · 한국문인협회 대변인
▲ 최창일 교수.     ©성남일보

[최창일 칼럼] 영국이 낳은 위대한 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그의 시와 희곡을 사랑하는 사람들, 지구상에 헤아릴 수 있을까. 아니! 그의 작품을 보지 않는 사람은 과연 몇이나 될까. 조심스러운 의문을 던져본다.

 

기록에 따르면 1564년 잉글랜드 워릭셔 주의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 Stratford-upon-Avon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1616년에 사망한다. 작은 마을의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그가 과연  위대한 희곡들과 소네트(시)의 실제 작가인가에 논란은 갈수록 뜨거워  지는 추세다.

 

셰익스피어는 400년 전의 작가다.  영국이 셰익스피어를 거대한 땅 인도와도 바꾸지 않는 보배라고 했다. 그렇지만 셰익스피어가 생존 당시 그런 대접을 받은 것은 아니었다.  당시에는 존재도 없었고 삼류작가의 대열에도 끼워주지 않았다. 그가 죽은 사후 200년이 지나서 대문호 괴테에 의하여 셰익스피어의  위대한 작가로 존재를 알리게 된다.

 

그는 그리스 로마의 고전을 섭렵하고, 라틴어, 프랑스어, 이탈리어 원전을 직접 읽고 차용할 정도의 교양을 쌓았다. 그리고 작가들의 차가운 시선과 냉대를 받았지만 엘리자베스 1세의 총애를 받으며 크로스토퍼 말로와 같은 쟁쟁한 지식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최고의 문재(文才)를 발휘하였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3분의 1이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쓰였다. <로미오와 줄리엣><오셀로><베니스의 상인><한여름 밤의 꿈><템페스트><헛소동><말괄량이 길들이기> 등 그의 ‘이탈리아’ 희곡들을 두고 오랜 세월 비평가들은 작가가 이탈리아에 여행을 하지도 않고 책상 앞에 만들어 낸 작품이라고 냉대 한다.

 

이탈리아에 관한 역사적, 지리적 사실이 모두 어긋나 있으며, 설정이 잘 못돼 있다는 것이다. 작가의 작품이 주는 감동과 별개로, 이런 믿음은 4백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셰익스피어를 연구하는 미국 컨커디아 대학 셰익스피어 작가연구센터 소장이자 셰익스피어 연구협회인 ‘셰익스피어 저작 원탁회의’ 회원인 작가 리처드 폴로는 오랜 세월 법정에서 치열하게 증거를 논하고 따져온 변호사였다.

 

그는 이 추론을 증명하기 위해 학자의 이성과 변호사경력의 냉철함을 바탕으로 30여 년간 셰익스피어의 ‘이탈리아 희곡’ 작품들을 나침반 삼아 방방곡곡을 누볐다.


결론적으로 리처드 폴로는 셰익스피어가 당시 영국의 여행가들이 하였듯, 알프스를 넘어 브렌네르 고개를 통해 가장 먼저 밟게 되는 이탈리아 베로나를 찾았다고 매우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엇갈린 운명의 연인들의 전설이 살아 숨 쉬는 이곳에 사실을 증명한다.

 

첫째 젊음의 고뇌에 휩싸였던 로미오가 거닐던 베로나 서쪽 성벽 숲의 ‘단풍나무는 진짜라고도 증명한다. 둘째, 로미오 아버지인 몬테규가 영주에게 질책을 당하고 법정에 참석한 ’오래된 프리타운‘은 실재라고도 설명해주고 있다. 문제는 오늘날 독자들은 이런 디테일한 곳에 관심이 없다.

 

그가 작품에서 주는 감동과 소네트를 통한 팽팽한 문장에 더 눈과 귀를 기우릴 뿐이다. 그가 이탈리아를 여행 하지 않았다면 주옥의 작품이 탄생했겠냐는 역설이 나온다. 우리의 성웅 이순신도 전쟁을 앞두고 전라도 길을 두 발로 걷고 전략을 짰다. 기록은 <난중일기>가 증명한다.


박경리의 <토지>도 그렇다. 장엄한 대 서사시는 작가들의 상상과 여행의 행로(行路)에서 만들어낸다. 셰익스피어, 이탈리아와 사랑에 빠지지 않았다면 ‘로미오’와 ‘줄리엣’은 탄생하지 않았다. 그리고 죽지도 않았다. 여행은 거룩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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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7/09/20 [14:29]  최종편집: ⓒ 성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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