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전 경기도부지사, 이재명 시장에 ‘직격탄’판교 환풍기 사고 비화 공개 ... “정치인이라고 해도 금도는 있어야 할 것 아닌가 싶다"[성남일보] 박수영 전 경기도 부지사(54)가 지난 19일 노컷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성남시장과 관련된 판교 환풍기 붕괴사고와 관련한 뒷 이야기를 공개하고 나서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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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부지사는 당시 이재명 시장의 일정과 관련, “아이돌 그룹 다음 순서가 이재명 시장의 축사였다”면서“(이 시장이) 현장에 있었다는 얘기다”라고 밝혔다.
박 전 부지사는 이재명 시장이 유족과의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공개하고 나섰다.
박 전 부지사는 “새벽 협상이 종료되고 경기도, 성남시, 행사주체인 E언론사, 그리고 유족대표간 합의서에 서명을 해야 하는데 일은 또 벌어졌다. 이 시장이 사인을 못하겠다고 버텼다. '성남시가 무슨 책임이 있다고 합의서에 사인을 하느냐'면서 말이다. 경기도청에 최종 합의문 문서가 있다. 도청에 문서공개 청구하면 부지사인 나와 행사주체인 E언론사 대표, 유족대표의 사인은 들어가 있는데 성남시장 사인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박 전 부지사는 합의발표와 관련한 기자회견 내용도 이재명 성남시장이 금도를 어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전 부지사는 “이 시장은 시작할 때 짧게 합의가 원만히 이뤄졌음을 애기한 뒤 빠지고 합의내용은 유족대표가 발표하는 것으로 말이다. 그런데 그날 아침 TV 생중계에 나온 이 시장은 새벽에 한 약속은 깡그리 무시하고 합의 내용까지 본인이 전부 발표를 해서 10분가량의 생중계 시간 대부분을 잡아 먹었다”면서“지난번 대선 때 보니 유튜브 등에 (이 시장) 본인이 판교 환풍구 사고를 수습한 영웅인 듯한 동영상을 올려 놓았던데 아무리 정치인이라고 해도 금도는 있어야 할 것 아닌가 싶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대해 이재명 성남시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슴 아픈 사고를 정략적으로 다시 꺼내드는 것은 피해자들에게 또 한 번의 상처를 주는 것”이라며“이미 법적으로 사고의 책임은 경기도 산하기관과 언론사에 있다고 밝혀졌다”고 밝혔다.
한편 판교환풍기 사고는 지난 2014년 10월 17일 오후 5시 50분경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판교테크노밸리 유스페이스 광장에서 열린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축제' 현장에서 관객 27명이 환풍구 위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중 환풍구 덮개가 무너지면서 지하 4층으로 추락해 16명이 숨지고 11명이 중경상을 입는 대형사고가 발생한 사건이다. <저작권자 ⓒ 성남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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