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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이 가능하게 한 어느 노숙자의 기막힌 이야기
 
최창일 / 시인 · 한국문인협회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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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일 교수.     ©성남일보

[최창일 칼럼] 행복을 찾는 일이 우리의 삶을 지배한다면, 여행은 그 열의에서부터 역설에 이르기까지 그 어떤 활동보다 풍부하게 드러 내준다.

 

오늘은 여행을 통하여 서울역 거지에서 미국의 상원 부의장이 된 경기파주 시골뜨기의 기막힌 이야기로 안내한다. 밑줄까지 칠 필요는 없지만 끝까지 경청하면 읽지 않는 사람보다 한 뼘 정도의 맑은 인생이 보장 될 것이다.


인생의 성패는 능력자체의 문제라기보다 그 문제를 대하는 판가름이 난다. 단지 능력이 부족해서 일어서지 못하는 것이 아니다.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하는 태도에 달렸다.


미국워싱턴 주 상원 부의장 폴 신(신효범 1935년)도 한때는 그늘 속에 있었던 인물이다. 한마디로 그는 거지였다. 그가 거지였던 그 시절 대한민국도 세계서 네 번째로 가난한 거지 나라였다. 무학이던 그는 초등학교 문턱도 밟지 못했으며 먹을 것도 없고 잘 곳도 없어서 친구들의 체온으로 제 몸을 녹이며 살아야 했다. 한마디로 그는 서울역 노숙자였다.


그러던 그가 천운으로 교회에서 만난 미 군의관에 의해 입양이 되어 만 열여덟 살에 미국 땅으로 건너갔다. 신군은 파주에 태어나서 한 가지 늘 상 꿈을 꾸었다. 마주치는 미군을 볼 때면 저들이 사는 미국으로 여행을 가보고 싶었다.

 

그런데 그 꿈이 현실이 된 것이다. 막상 미국에 도착했으나 대학에 입학할 나이에 그는 영어는커녕 한국말도 제대로 읽고 쓰지 못했다. 그런 그가 미국 대학에 들어가고 박사가 되고 미국 대학의 교수가 되고 미국 워싱턴 상원의원 주 상원 부의장이 되었다.


“미국에 갔는데 여행도 하고 대학이란 곳을 정말 가보고 싶은데, 양아버지가 보내주겠다고 데려가기까지 했는데, 어디도 들어 갈수가 없는 거예요. 초등학교도 다니지 않았기에 대학에 들어갈 자격조차 안 되었던 거죠“


좌절하고 있던 그에게 양아버지는 초등학교부터 시작하자고 말했다. 그리고는 자유의 여신상으로 산책을 나섰다. 자유의 상징은 우리가 쳐다보는 거대한 것임을 깨워주었다. 나약한 것들은 자유를 쥐어주어도 지키지 못함을 알려주었다. 자유는 거대해서 품위를 가지고 스스로 지킬 수 있어야 한다. 그러한 시선으로 볼 것도 알려주었다. 오는 길에 102층 엠파이어스테이빌딩을 둘러보았다. 양아버지는 이 빌딩이 청교도들이 미국을 들어온 기념으로 1년 만에 건축을 했다는 말에 큰 감동을 받았다. 무엇이든 결심과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 길로 그는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대학 입학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평생 들여다 본적이 없는 수학과 물리학을 공부해야 했다. 그런데 언어가 문제였다. 학과 공부를 제쳐두고 영어부터 배워야 했다. 그랬던 그가 대입자격을 1년4개월 만에 통과 했다. 그는 그때의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제 배 속에 영어사전 하나가 들어 있습니다. 우선 영어를 배워야 되겠다 싶어서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런데 영어사전 한 페이지를 하루 종일 외우고 돌아서면 다 잊어버리는 거예요. 너무 화가 나서 다시 이 사전을 못 본다면 더 정신 차리고 외우겠지 싶어서 한 페이지를 외운 다음 불에 태워 물에 넣어 마셔버렸습니다. 그래도 불안하여 평생 처음 기도를 해봤어요.


기도라는 것을 어떻게 하는 몰랐죠. 이렇게 기도했죠. ‘하나님 안녕하세요? 진지잡수셨어요? 잘 계시죠? 저도 잘 있어요. 그런데 제가 검정고시를 공부하는데 좀 어려워요. 좀 도와주세요.


그러면 저도 나중에 도와 드릴게요. ‘참 바보 같죠? 그만큼 절박했어요. 그렇게라도 내 믿음을 주어야 했습니다.


양 아버지의 말 한마디가 무엇 보다 제게는 큰 용기가 되었어요. 매일 공부하는 저의 등을 두드려주시면서 ‘아들아, 너를 믿는다’고 하셨는데, 그 한마디가 제게는 큰 힘이 되었습니다. 누군가 저를 믿고 있다는 사실이 힘이 되었죠.“


폴 신은 워싱턴 주립대학 박사학위 받은 뒤 시애틀 소재 쇼어라인 티 대학서 22년간 역사 교수생활.
1991년 미국 민주당 지명을 받아 시애틀 시 21지역구에서 주 하원으로 출마하여 주민의 99%까지가 백인인 이 지역에서 3선의 이 지역 현역 공화당 백인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 하원의원에서 8개 법안을 제출하여 6개 법안이 통과되는 등 눈부신 활약을 하였다.


신효범은 평소 톨스토이를 좋아 하였다. 특히 <부활>과 <전쟁과 평화><안나카레리나>를 톨스토이의 작품 배경은 그가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수많은 나라의 여행에서 작품의 소재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신효범은 톨스토이기가 멘토가 되어 주요아시아 국가를 여행하며 문화관련 과목을 살피고 ‘국제교육법’등을 초중고 교과목으로 채택하는 교육에도 열정을 보였다. 신효범은 여행을 통해 터득했다. 여행은 방황하던 우리들을 한순간 창공으로 날아오르게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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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2/12 [20:02]  최종편집: ⓒ 성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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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권 싫어!
더럽고 추악한 ~~ 진짜 이것이 민주국가
정말 많은 압박이 있으실텐데도...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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