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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를 캐낸 어린왕자의 극한 사막여행
 
최창일 / 시인 · 한국문인협회 대변인
▲ 최창일 교수.     ©성남일보

[최창일 칼럼] 여행자들은 극한의 사막을 왜 좋아할까? 설문의 따르면 시인들은 가고 싶은 여행지를 사막을 꼽는다. 『사막을 횡단하는 당나귀』 시집을 펴낸 김용언 시인은 ‘사막의 시인’이라는 애칭이 붙어있다.

 

김 시인은 해마다 사막을 횡단하고 몇 권의 사막시를 발표했다. 그 외도 이원 시인을 비롯한 여러 시인들이 사막을 주제로 많은 시를 발표한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디엔가 우물이 숨어 있기 때문이야.”


어른과 어린이의 동화, 어린 왕자의 명대사다. 유럽이 공용화페로 유로화를 쓰기 전에 프랑스 50프랑 지폐의 모델이었던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1900~1944)는 리옹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4살에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지만 부유한 외가 덕에 프로방스의 고성에서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생텍쥐페리는 12살에 비행기 여행을 하면서 조종사의 꿈을 갖고 20살에 조종사 면허증을 취득했다. 이후 국제우편 항공기 조종사로 일하며 모로코~세네갈 노선을 개척하는 역할을 했다.


‘어린 왕자’의 이야기는 비행기를 타고 세계 일주를 하던 어느 비행사의 비행기가 사하라 사막에서 갑작스럽게 고장, 불시착하며 시작된다. 사막 한가운데서 비행기를 고치던 조종사는 어린 왕자를 만난다.


아주 조그마한 별에서 장미꽃과 살고 있던 어린 왕자는 장미꽃의 오만함과 어리석음을 고쳐 주려고 별을 떠나 여행길에 올랐다고 한다.


첫 번째 별에는 권위적이고 높임받길 원하는 왕이 살고 있었다. 두 번째 별에는 자기를 칭찬하는 말 이외에는 귀를 기우리지 않는 허영쟁이가 살고 있었다. 세 번째 별에는 술을 마신다는 것이 부끄러워 그걸 잊기 위해 술을 마시는 술꾼이 살고 있었다.

 

네 번째 별에는 우주의 5억 개의 별이 모두 자기 것이라고 되풀이 하여 세고 있는 상인이 살고 있었다. 다섯 번째 별에는 1분마다 한 번씩 불을 켜고 끄는 점등(點燈)인 한 사람이 살고 있었다. 여섯 번째 별에는 자기 별 이외는 아직껏 가보지 못한 지질학자가 살고 있었다. 일곱 번째 별은 지구였다.


어린 왕자는 여러 별을 여행하면서 많은 종류의 인간을 만나게 된다. 권위만 내세우는 군주, 허영심의 사람, 무엇이 진리인지 깨닫지 못하는 사람, 알코올 중독자, 소유와 존재를 모르는 헛된 소유욕의 상인, 이 세상에 존재하는 윤리의 발굴자임을 자처하는 지질학자, 다른 사람보다 낫지만 숨 쉴 틈 없이 무엇인가를 해야 하는 점등인 등을 나열하면서 인간의 잘못된 가치관을 지적하는 것이 『어린 왕자』의 줄거리다.


이러한 여행지를 거쳐 지구에 온 어린 왕자는 가장 살기 좋다는 지구에 와서도 자기가 얻고자 하는 것을 알지 못하고 고독해 하고 있을 때 여우를 만난다.


여우는 “진실된 것은 두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 상대방을 길들이고 사귀고, 둘만의 역사를 쌓아 친구가 되어야 한다. 이렇게 작은 것이 쌓여 온전한 세상이 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여우의 말을 들은 어린 왕자는 이 세상에서 수많은 별들이 있지만 유독 한 개의 별이 그에게 두드러져 보이는 것은 거기에 사랑하는 장미가 있고, 장미를 책임지고 보호해줄 의무가 있다는 사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어린왕자는 장미꽃이 있는 작은 별로 돌아간다는 여행이야기가 어린왕자의 이야기다.


생텍쥐페리는 사하라 사막에서 두 번이나 추락했다. 두개골이 부서지고 사막에서 죽음 직전까지 가는 극한 체험을 하며 그의 영혼은 순금처럼 정화되었다.


야간비행, 전시조종사, 바람과 모래의 별들, 어린왕자까지 그가 쓴 책의 주요 배경은 모두 사막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삶의 비밀을 깨닫게 해준 사막은 지혜의 샘물이 숨겨진 오아시스였다.


떠나자 극한에서 순수를 캐낸 ‘어린왕자’의 사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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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3/01 [22:25]  최종편집: ⓒ 성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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