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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정치'의 가벼움
무거움과 가벼움 사이는 없다

은수미님 성남시장 출마시비

모동희 기자 | 기사입력 2018/03/06 [09:13]

참을 수 없는 '정치'의 가벼움
무거움과 가벼움 사이는 없다

은수미님 성남시장 출마시비

모동희 기자 | 입력 : 2018/03/06 [09:13]
▲ 모동희 기자.     ©성남일보

[모동희의 행간읽기]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문해력이 탁월한 사람이라 해도 쉽게 풀이할 수 없는 인간심연을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알 수 없는 상황에 부딪힐 때마다 이 책이 떠오르는 건 바로 이 때문입니다. 가볍거나 무겁거나, 알 수 없는 인간심연!

 

은수미님이 대통령비서실 여성가족비서관직을 내려놓고 차기 성남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접하며 다시 밀란 쿤데라가 이야기로 파놓은 인간심연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야기는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닌가 봅니다. 현실이 곧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은수미님은 놀라운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 이야기의 재료인 사건을 발생시켰기 때문입니다. 성남지역 이런저런 민주당 관계자들이 최근 몇 달 사이에 그를 찾아가 성남시장 출마를 제안했을 때마다 그는 모두 거절했습니다. 그의 불출마는 선언같은 것이었습니다.

 

성남 지역 민주당은 그 없는 경선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김태년 의원이 지난 달 지역 내 국회의원들을 여러 차례 만나 그를 전략공천하겠다, 그가 성남시장 후보자가 되면 도와라 등 말을 했다는 소식이 들렸을 때도 누구하나 귀담아듣지 않았습니다. 은수미님의 불출마 말을 무겁게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그의 말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정치적 함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염치와는 거리가 먼 기성 정치인들과는 분명 다른 경계에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가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성남시장 출마 선언은 시간문제로 보입니다.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그가 누구의 제안도 거절한 상태에서 움직였기 때문에 김태년 의원의 말을 받아들였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무거운 은수미님이 시쳇말로 홀딱 반할 정도의 제안이 무엇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그러나 전혀 궁금하지 않습니다. 그의 반전 속에 그 제안이 어떤 것인지 이미 드러나 있지 않을까요? 시시껄렁하고, 쪽팔리고, 기성 정치인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참을 수 없는 ‘정치’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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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지동 사람 2018/03/07 [13:42] 수정 | 삭제
  • 불법이란 말인가? 그러면 검찰이 수사에 들어간 사안인가?
  • 수정당원 2018/03/06 [13:12] 수정 | 삭제
  • 요즘 성남시장 민주당 후보에 대한 시민 갈등이 많이 있는것 같다
    꽃가마의 길은 아닌것 같어서 마음 아프다
    전은의원님께서는 KT쪼개기 정치후원금으로부터 자유스러워야 한다
    경선은 정리된것 같고 KT정치 후원금으로 본선에 악재가 되면 큰일이다
  • ㅍㅎㅎㅎ 2018/03/06 [10:02] 수정 | 삭제
  • 니들 대가리에 민주주의는 있는가
  • 실망 2018/03/06 [09:53] 수정 | 삭제
  • 고생해서 가볍게 안봤는데 존나 가볍네! 무슨 놈의 정치를 허겄노? 태년이 말 들어주다 보면 4년 후딱 갈텐데... 그런 허수아비 정치인 되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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