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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모네의 수양버들
 
최창일 / 시인 · 한국문인협회 대변인
▲ 최창일 교수.     ©성남일보

[최창일 칼럼] 여행을 두고 ‘생각의 선생’이라고 한다. 움직이는 비행기, 배, 가차보다 내적인 대화를 쉽게 이끌어내는 장소를 찾기가 힘들다. 우리 눈앞에 보이는 것과 우리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사이에는 기묘하다고 말할 수 있는 상관관계가 있다.


때때로 생각은 큰 광경을 요구하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장소를 요구한다. 다른 경우라면 멈칫거리기 일쑤인 내적인 사유도 흘러가는 풍경의 도움을 얻으면 술술 진행되어 간다.


어느 시인은 세상에서 제일 슬픈 일은 한곳에 머물러 사는 인생이라고 했다. 많은 예술가들은 한곳에 머물러 작품을 구상하거나 작품 활동을 하는 경우가 없다. 세계적인 화가나 음악가들의 영감은 여행을 통하여 샘물처럼 흐르듯 받았다.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모네가 그린 그림 중에 수련을 배경으로 한 수양버들이 있다. 모네는 화가로도 명성을 얻었지만 원예가이기도 하다. 모네는 ‘꽃의 정원‘과 ’물의 정원‘ 등 2개의 정원이 있는 작품은 모네가 직접 디자인한 정원을 배경으로 한 명화다.


여행이야기에 모네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있다. 모네는 누구보다도 여행을 좋아한 화가다. 모네는 인접 국가에 여행을 즐겼다. 모네는 알려진 여행지보다는 한적한 스위스나 이탈리아의 시골길을 좋아 하였다.

 

모네가 걷는 어느 호숫가에는 수양버들이 한가롭게 하늘거리고 있었다. 모네는 방문한 마을의 육종(育種)가게를 들렸다. 그곳에서 어린 수양버들 육종을 구해서 자신의 정원에 심는다. 이름 모를 시골길, 수양버들은 모네의 정원에서 사랑받으며 작품의 좋은 조연이 된다. 여기서 조연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수련이 주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네의 수련의 작품에서 조연급, 수양버들은 수련의 주연보다 더 중요한 작품의 구성이라고 여겨진다.


모네는 평소에 수양버들을 두고 ‘여행의 나무’라고 말했다. 수양버들은 바람이 불면 하늘거리는 풍경이 마치 떠도는 여행자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서울 역사박물관 근처에 가면 모네가 이야기한 수양버들의 조형물을 볼 수 있다. 분명 수양버들의 조각가도 모네가 이야기하는 여행의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을 것이란 상상이 가고도 남는다.


이야기는 인간 존재의 조건이다. 이야기 없는 명품은 없다. 문제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 가다. 모네의 작품은 생각이 들어 있다. 수양버들의 흔들림에도 이야기를 담고 싶은 것이 모네의 명화의 조건이다.
우리는 수많은 지도자들에서 실망을 받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한다. 만약 이야기가 아름답지 못하다면 모네와 같은 시간에 살아보길 권해본다.


한국의 방송들은 여행을 주제로 한 프로들이 성시를 이룬다. 모두가 모네와 같은 영감을 받기위한 태도일 것이다.


영국의 시골길에서 모네는 양 한 마리와 좁은 길에서 마주쳤다. 양은 호기심에 찬 표정으로 방문객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인간과 양은 서로 바라보면서 경이를 느꼈다. 잠시 양은 드러누운 듯 한 자세로 한가하게 풀을 뜯어먹었다. 양은 마치 풀이 껌이라도 되듯이 입 한쪽으로 열심히 씹었다. 무엇 때문에 나는 나이고 양은 양일까? 양이 또 한 마리 오더니 친구 곁에 털을 맞대고 누웠다. 그들은 잠시 서로 다 이해한다는, 온유하면서도 즐거운 눈길을 교환했다.


모네는 여행길에서 마주친 양을 통하여 많은 영감을 받았다. 인간과 작품은 서로 기될 때 가치는 커진다는 것.


그는 여행에서 마주친 양들의 모습이 그의 내면을 살찌게 했다. 특징 없는 존재는 없었다. 모네의 작품에는 주연이 조연이고 조연이 주인공이라는 것을 여행을 통하여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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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3/21 [21:49]  최종편집: ⓒ 성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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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감이네요. 강단이 보입니다. 경영진들
여자도 버린 @이 개버리구 간건 당연한일
우리집 개는 잘 신경쓰고 있어. 쟤는 대놓
성남일보는 이재명 신문이냐?
니들 집 개나 신경써라. 할짓거리 없으니
담당팀장는 알바 시켜서 댓글 달지 마세요
참, 너무한다. "낙지네" 옷깃만 스쳐도
사람이든, 동물이든, 몹쓸 존재 곁에 있으
기다려야 하는지? 도지사 당선되고 경기도
공공연한 사실 아닌가요? 일설에 의하ㅓ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