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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익의 세계여행과 윤 식당
 
김성은 기자
▲ 최창일 교수.     ©성남일보

[최창일 칼럼] 해외에서 작은 식당을 열고 여행을 주제로 한 윤 식당2라는 방송프로. 윤여정, 정유미, 이서진, 박서준은 스페인 남부지방에 위치한 테네리페섬 가라치고 마을에서 여장을 푼다. 동화속 풍경 같은 마을에서 작은 식당을 만들고 여행드라마의 색다른 모습을 만든다.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 엄청난 흥행을 거두었다.

 

윤 식당은 이미 여행의 중심을 넘어서 우리의 음식문화를 현지에 알리는 내용이다.

 

한국음식의 잡채와 불고기, 치킨, 김치볶음밥, 호떡 등 현지인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인다. 시청하는 우리는 현장의 지배인이 되어있다. 다소 뻔한 표현이지만 배우를 통하여 여행이라는 대리만족을 얻어내는데 로망과 재미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여행이라는 주제는 우리의 안방에 자리 잡기까지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 세계 일주를 한사람은 136년 전 민영익(1860-1914)이다. 고종이 집권 하던 시절 민영익이 방미사절단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안타가운 것은 지금은 남아있는 자료가 없어서 왜 그들이 미국을 방문하였는지 알 길이 없다. 일행은 미국방문의 일정을 마치고 고별 인사차 아서(Arthur) 대통령을 예방한다. 그 자리에 배석한 국무장관이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민영익에 이런 제안을 한다.


“민영익 공을 포함하여 세분은 유럽쪽으로 돌아서 귀국하면 어떻겠소? 동의 하신다면 배편과 편익을 모두 미국 측에서 제공하겠소”


미국 대통령이 이들에게 세계여행을 권유하고 시켜준 것은 무슨 의미였을까?


당시 민영익의 일행은 한복에 상투를 튼 차림이었기에, 동양의 전통의상이 묘한 연민을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우리의 의상이나 태도가 아무렇지 않으나 미국인들에게는 무엇인가 알려주고 싶은 나눔의 문화가 싹트고 있었던 것.


이 제안을 민영익이 받아드려서 일행 서광범과 변수 등 3명이 동행하게 된다.


"1883년 11월 19일 트렌턴 호는 뉴욕항을 출발, 유유히 동쪽을 나아가 6개월간의 항해를 하였다. 이 배는 아조레스, 지브롤터, 마르세유(포크와 한국인들은 여기에서 육로로 파리와 런던을 여행), 수에즈, 아덴, 뭄바이, 실론, 싱가포르, 홍콩 그리고 나가사키를 들렀다. 젊은 한국인들은 늘 조지 포크를 곁에 두었다. 때문에 포크의 한국어 실력이 급속도로 증진되었다.“


그들의 여정을 알려주는 유일한 자료는 포크가 민영익 일행과 동행 하면서 가족에게 보냈던 편지다. 내용은 현재 워싱턴 미 의회 도서관에 마이크로필름으로 보관되고 있다.(서한집은 1884년 5월21일 경유지 나가사키에서 보낸 것으로 시작됨)


여행은 나를 떠나는 것이다. 머물지 않는 곳에서 우리의 가슴에 머무는 것을 담는다. 136년 전 젊은 한국인들의 숨결이 윤 식당을 만든 것이다. 그뿐 아니라 지금 한국 방송들은 여행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시청자에게 대리 만족을 시켜준다.


한국인으로서 세계의 나라들을 가장 많이 여행한 사람은 이해욱 전 체신부 차관이다. 그는 45년에 걸쳐 240개국을 부인과 함께 걷고, 하늘을 날았다.


세계는 240개국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 유엔에 가입한 국가는 193개국이다. 이해욱 전 차관은 탈레반과 전쟁 등 폭력 사태가 끓이지 않는 나라들을 가보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 이해욱 전 차관이 240번째 국가로 가본 곳은 프랑스 보나파르트 나폴레옹(1769-1821)이 1815년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한 뒤 영국군에 의해 유배돼 숨진 대서양의 고도이자 영국자치령인 세인트헬레나다.


2016년 이 전 차관 부부는 오랫동안 마지막 문지로 남겨둔 이곳을 다녀오는 데 20여 일 이 걸렸다고 한다. 이전 차관과 부인 김성심 씨가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을 때는 민영익 일행이 도착한 인천이었다. 다르다면 민영익 일행은 배로 도착하였다. 이 전 차관은 비행기였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우리가 남북통일이 된다면 여행의 경로는 기차가 하나 더 추가 된다. 개성을 지나 북경을 거쳐 러시아를 거쳐 유럽으로 갈수 있다. 한국의 신여성 나혜석은 100년 전 기차로 부산을 출발, 개성을 거치는 세계여행을 하였다. 우리가 통일을 염원하는 것은 여행이라는 경로에도 큰 변화를 줄 수 있다. 지난해 해외로 나간 한국인이 2649만 명에 이른다.


여행을 동경하고 사랑하는 자가 그대라면. 어디로라도! 어디로라도!
이 세상 바깥이기만 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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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3/28 [09:58]  최종편집: ⓒ 성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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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감이네요. 강단이 보입니다. 경영진들
여자도 버린 @이 개버리구 간건 당연한일
우리집 개는 잘 신경쓰고 있어. 쟤는 대놓
성남일보는 이재명 신문이냐?
니들 집 개나 신경써라. 할짓거리 없으니
담당팀장는 알바 시켜서 댓글 달지 마세요
참, 너무한다. "낙지네" 옷깃만 스쳐도
사람이든, 동물이든, 몹쓸 존재 곁에 있으
기다려야 하는지? 도지사 당선되고 경기도
공공연한 사실 아닌가요? 일설에 의하ㅓ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