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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국제꽃장식대회 성북천서 ‘팡파르’

11일부터 해외 6개국 참여 ... 재능 플로리스트 발굴, 꽃 장식 선보이는 축제의 장

김태섭 기자 | 기사입력 2018/10/10 [16:31]

제18회 국제꽃장식대회 성북천서 ‘팡파르’

11일부터 해외 6개국 참여 ... 재능 플로리스트 발굴, 꽃 장식 선보이는 축제의 장

김태섭 기자 | 입력 : 2018/10/10 [16:31]

[성남일보]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주최하고 방식꽃예술원(회장 방식)과 국제꽃예술인협회(이사장 이윤희)가 공동 주관하는 ‘제18회 국제꽃장식대회’가 오는 11일부터 12일까지 양일간 성북구 내에 위치한 성북천 일원에서 개최된다.

‘조선왕릉“을 테마로 열리는 제18회 꽃장식대회는 청소년부, 일반부, 단체부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재능있는 플로리스트를 발굴·육성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우승자는 국제대회에도 참가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특별히 성북천을 중심으로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꽃장식에 대한 시민들의 새로운 눈을 뜨게 하는 등 대중에게 다가가는 기회를 갖도록 준비하고 있다.

 

경연종목은 ▲초이스(Choice)와 ▲서프라이즈(Surprise)로 사전에 90% 가량 제작된 상태에서 설치한 후 완성하는 종목인 초이스에는 공간장식과 바디플라워, 신부장식이 포함되며, 소재와 재료를 대회 당일에 지급해 작품을 만드는 종목인 서프라이즈에는 꽃다발과 꽃꽂이가 포함된다.

 

행사 참가 부문은 ▲청소년부(1997년 이후 출생자 및 대학생)는 ▲일반부(꽃 전공자 또는 3년 이상 꽃을 다룬 자, 해외 플로리스트 디자이너) ▲단체부(3인 이상) 등 3개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특별히 이번 대회에는 삼육대, 천안 연암대 등 화훼 관련 학교 8명과 일반부 10명, 단체부 먼데이 마켓원, 용담, 방식예술원 44기 등 다섯 팀이 참가한다.

▲ 지난해 열린 국제꽃장식대회 장면.     © 성남일보

국제 심사위원 2명, 국내 심사위원 1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플로리스트 이론에 근거한 작품의 완성도와 규정시간에 따라 엄격하게 심사, 고득점 순으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시상 내역은 ▲대상(국무총리상, 일반부 상금 100만원)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청소년, 일반부 각 50만원) ▲GBF상(단체부) ▲구청장상 ▲국회의원상, ▲구의장상이 있다.

 

국무총리상은 받은 사람은 항공료와 숙박비를 일체 제공받아 3월에 개최되는 독일 '퀠른의 국제' 대회를 갈 수 있는 티켓을 받는다.

 

국제대회인만큼 해외에서도 꽃장식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번 대회에는 독일 GBF(Werner Paizdzior), 폴란드(Patricia Haczkiewicz), 스위스(Alexandra Kohler), 스페인(Manuel Luis Alfonso Suarez), 프랑스(Sophia Wilhelm), 우크라이나(Pogrebnova Hanna) 등 6개국에서 참여한다.

 

이번 대회에 심사위원으로는 GBF 슐레 교장인 파치오(Werner Paizdzior)와 등 2명와 플로리스트 마이스터와 국내에서 꽃장식 전문가 2명이 내정되어 있다.

 

특별히 국제꽃장식대회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국제대회로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호평을 받고 있다.

 

국제적 행사이기 때문에 농림축산부에서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독일의 퀠른의 GBF(Grünberger Bildungszentrum Floristik)에서도 함께 후원하고 있다.

 

- 국제꽃장식대회를 통해 본 한국의 플로리스트 역사

 

꽃장식(flower design)은 단순한 꽃꽂이를 뛰어 넘는 차원을 달리하는 꽃 예술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공간에 가득한 꽃을 활용한 예술을 표현하는 것이 꽃장식이다. 꽃과 사물, 사람과 자연이 어울려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 꽃장식이다.

 

꽃장식은 꽃을 여러 가지 목적에 따라 보기 좋게 꾸미는 일이다. 그러한 일을 하는 사람을 플라워 디자이너(flower designer)라고 하기도 하고 플로리스트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한 이 분야에 전문가가 되면 플로리스트 마이스터라고 부른다.

 

장인, 혹은 명장이라는 뜻을 가진 플르리스트 마이스터를 개척한 사람이 한독공인 교육기관인 방식꽃예술원의 방식 회장이다. 어릴 적부터 꽃에 대한 남다른 탁월함과 관심을 가졌던 방식 회장이 1070년 독일 유학을 통해 마이스터가 되어 귀국한 뒤에 한국에 새로운 개척을 한 것이 플로리스트 과정의 학교를 열었다.

기능사라는 것은 터득에 의하여 만들어 진다. 터득이 없는 플로리스트는 존재하지 않으며 시험에서도 인정을 받지 못한다. 플로리스트가 되는 길은 마이스터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방 회장은 독일에서 8년(1971-2002)동안 독일의 플로리스트는 물론 조경과 원예장식을 마스터하고 풀리스트 마이스터가 되었다. 그렇지만 그는 단순히 독일의 꽃예술을 모방하고 그것을 한국에 그대로 접맥시키는 복사맨은 아니었다.

 

독일의 자연과 한국의 자연이 다르고 독일에서는 필요한 꽃장식 분야가 한국에서는 의미가 없는 문화적 차이를 일찌감치 파악해서 방식 회장만이 추구하는 독립적이고 창조적인 한국형 플로리스트 마이스터 과정을 구축했다.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방 회장은 1979년 방식꽃예술원을 개교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꽃과 관련한 여러 가지 기술을 예술적 차원으로 승화시켜 국내에 보급해 왔다.

 

국제꽃장식대회는 2001년부터 시작했다. 올해 18회 국제꽃장식대회를 치러오는 동안 방식 회장은 독일의 플로스트협회와 교육과정 교육협정협약(1999년), 독일 마이스터 과정교육협정협약(2000년), 독일 뮌스터농림부 교육장과 동일 조경원예장식사 과정 교육협정협약(2003년), 그린벡Florist 교육기관(GBF)과 교육협정협약(2004년)을 통해 국내에 유일한 독일공인 플리스트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플로리스트, 마이스터는 GBF, 방식, IHK(상공회의소 에센프리드베르그)가 주관하는 독일 IHK에서 시험 후 IHK규정에 의거 자격증을 수여한다.

 

방식회장은 교육협약 과정에서 국내에서는 필요하지 않은 과정은 철저하게 배제했다. 즉 한국의 문화와 상황에 맞는 교육만을 전수시키고 불필요한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도록 했다. 독일 측에서도 이를 인정, 지금은 그동안 구축한 방식 회장만의 독특한 플로리스트 과정을 오히려 배우려고 하고 있다.

 

방식 회장은 “한국의 정서와 자연은 독일과 전혀 다르다. 독일의 자연에서는 볼 수 없는 한국의 풍성한 자연과 산이 있다. 이것은 독일의 꽃예술을 하는 분들이 부러워한다. 우리만의 독특한 꽃예술을 구축하지 않고 단순히 독일이 하니까 우리도 한다는 식의 교육은 창조가 아니라 모방이다.”라고 말한다.

 

방식 회장의 이런 철학은 외국 것이면 무조건 좋다는 사대주의 발상으로 모방하는 꽃 장식과 조경이 아니 국내에 토착화시킨 새로운 차원으로 꽃장식 세계로 승화시켰다. 그 중에 하나의 열매가 국제꽃장식대회이다. 이 대회는 국내에서 개최하지만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국내에서 유일한 국제꽃장식대회이다. 창의적이면서도 독특한 꽃장식대회는 독일의 전문가들도 인정하고 배우러 온다.

 

또한 이 대회에서 우승한 사람은 당당하게 독일상공회의소(국내의 상공부와 격이 같음)와 GBF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대회 '퀠른의 봄'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국제 대회를 민간인이 주도해서 해온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국제대회는 관이 주도하기도 하고 또 관이 협조를 얻기도 하지만 국제꽃장식대회의 모두 방식꽃예술원에서 주관해 왔었다. 이것은 한국의 꽃장식에 대한 역사와 노하우가 축적되어 왔음을 의미한다.

더구나 국내 최초는 물론 동양에서는 독일의 플로리스트협회와 플로리스트와 마이스터 과정에 대한 교육은 물론 조경원예장식사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협약을 맺은 기관이다. 이런 자부심이 국제꽃장식대회에 고스란히 묻어있음을 볼 수 있다.

 

방식 회장은 “꽃을 다루는 장인이 탄생하는 것은 몇 개월 혹은 1,2년의 전문학교를 다녔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장인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인생의 스토리가 있어야 하고 삶에 인격이 갖춰져야 비로소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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