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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선거 종반 돌입 - 유세전 신경전

<모동희 > | 기사입력 2000/06/05 [16:50]

보궐선거 종반 돌입 - 유세전 신경전

<모동희 > | 입력 : 2000/06/05 [16:50]
오는 6.8보궐선거의 분수령이 될 후보자 합동연설회가 3-4일 양일간 각 선거구별로 일제히 열렸으나 30도를 웃도는 한여름 날씨와 유권자들의 무관심으로 인해 유세장의 열기는 여름 날씨처럼 뜨겁지 않았다.

3일 오후 2시 중원초등학교에서 열린 경기도의회 제2선거구 합동연설회에는 3백여명의 유권자들이 참석했으나 뜨거운 날씨 탓으로 유권자들이 운동장에 않지 않고 스탠드에서 후보자들의 유세를 경청했다.

이날 합동연설회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후보의 한판 대결에 관심이 모아졌다.

첫 번째로 연단에 나선 민주노총 출신의 민주노동당 이양수 후보는 최근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매향리 미군사격장문제와 관련해 당선되면 미공군 사격장을 폐쇄해 경기도민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 후보는 지난 90년부터 지역에?노동운동을 하면서 느낀 노동자들의 권익실현 확대를 위해 특별근로감?실시, 주 40시간 쟁취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 후보는 공약으로 푸른학교를 신설하고 국민기초생활법의 수급권자 확대를 내걸고 주민과 함께 뛰는 골목길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로 연단에 나선 오종천 하나라당 후보는 30년간 전문건설인으로 익힌 경영마인드를 의정활동에 반영해 재정운영의 충실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 후보는 이제 한풀이 정치는 청산되어야 하며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오 후보는 상대원공단에 외국인 전용공단을 조성해 고용창출을 유도하고 도립탁아소 운영, 주거환경개선, 주차난 해소, 교육환경 개선 등 주요 공약을 내세우며 한 표를 호소했다.

한국노총 출신인 정환석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게 된 배경에 대해 민주당이 중산층과 서민의 입장을 가장 잘 반영할 것으로 판단해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성남시 전체면적의 46%에 이르는 고도제한 문제를 해결해 도시의 균형발전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특히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해 집권여당인 민주당에게 힘을 몰아 주어야 남북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평화와 공존의 길을 열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한표를 호소했다.
이밖에 정 후보는 노인전용건강센터 건립, 청소년과 근로자들을 위한 공부방 신설, 소공원 확충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경기도의회 제5선거구 합동연설회장 스케치

3일 오후 3시 돌마초등학교에서 열린 경기도의회 제5선거구 합동연설회에는 후보측 선거운동원을 포함하여 약 100여명의 유권자들이 참석하여 이번 보궐선거에 시민들의 관심정도를 가늠할 수 있어 선거참여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한여름의 무더위속에서 진행된 이번 보궐선거 합동연설회에서는 운동장에 모후보측의 운동원 2-3명을 제외하고 대다수의 유권자들은 운동장 이곳저곳 그늘아래 삼삼오오 모여 연설을 들었다.

합동연설회에 제일먼저 연단에 오른 한나라당 강희철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분당시민들은 한나라당을 선택하여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현명한 선택을 하였다고 하면서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임창열 경기도지사의 부정부패를 심판하고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한나라당을 지지해딜라고 호소하면서 임창렬심판론을 제기하였다.

두번째로 연단에 나선 무소속 김광명후보는 분당주민의 쾌적한 생활문화환경조성과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출마하였다며, 분당에서 나고 자라며 분당주민의 정서를 누구보다도 잘 안다며 주민과 함께하는 386세대 젊은 후보를 지지해 줄것을 당부하면서 분당토박이론을 제기하였다.

세번째 후보로 나선 새천년 민주당 장영춘 후보는 도의원으로써 주민과 함께 하는 정치는 더울때 연단 그늘에서 연설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처럼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 함께 더위를 느끼는 것이라면서 연단을 내려와 운동장에서 연설을 시작해 참석한 이들로부터 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장영춘 후보는 분당신도시가 들어서면서부터 거주하여 누구보다도 분당에 대하여 잘 안다면서 도의원은 전문가적 식견을 가지고 토론을 잘해야 한다면서 성남시의회 최우수의원인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하면서 도의원 자질론으로 맞대응했다.
장후보는 유세시간을 초과해서 선관위 관계자가 마이크를 꺼버리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였다.

이날 합동연설회에 참석한 유권자 김모씨(야탑동,58세)는 "정치인들은 자기이익을 버리고 주민을 위한 정치, 깨끗하고 바른정치를 해야한다"면서 "정치인들뿐만이 아니라 유권자들도 의식이 바뀌어야 하고 국민들도 후보선정의 기준을 바꿔야 한다"라고 역설하였다.

한편 합동연설회에서는 청각 장애우를 위하여 후보자가 연설하는 곁에서 수화로 연설내용을 전달해주기도 하였다. 이날 연설회에서 수화통역을 맡은 김화진(성남동성당,31)씨는 "청각장애우를 배려하기 위한 선관위측의 노력은 이해가 가지만, 장애우분들뿐만이 아니라 유권자들의 참여가 저조한 상황에서 그 의미가 다소 퇴색되어버린 것 같다"면서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많이 참석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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