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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극한직업이 흥행한 까닭은
 
최창일 /시인· 이미지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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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창일 교수.     ©성남일보

[최창일 칼럼] 영화 〈극한직업〉이 15,417,313만 명(2월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관객을 모으며 역대 흥행 2위를 달리고 있다. 많은 사람이 예상하지 못했던 흥행이다. 평론가들의 예측을 뛰어넘은 흥행의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평론가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코미디에 집중해 이념과 신념에 매몰되지 않고 자유롭게 웃을 수 있었다. 많은 사람이 관람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었다. 경쟁 작이 없었다. 직업 애환을 너무 무겁지 않으면서도 공감하게 만들었다는 점, 연기 구멍이 없다는 점과 함께 불편할 수 있는 격투 신에서 음악을 활용해 완충하는 이병헌 감독의 마력이 발휘됐다고 평하기도 한다.

 

전혀 그렇지 않다는 평도 있다.

 

영화 <극한직업> 흥행몰이 배경은, 시대적인 상황으로 보는 평도 있다.

 

한국의 정치, 경제적 상황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넘어 실의에 가깝다. 촛불의 정치는 정의가 실현되고, 선정(善政)의 정치가 펼쳐지는 것으로 굳게 믿었다.

 

현실은 그렇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 정치는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속이다. 의원이 법원과 결탁, 지역구 민원을 해결하였다는 구설은 진실로 가고 있다. 의원이 목포의 구 시가지를 살리겠다는 결과는 어떤가. 부동산 투자를 순수하게 받아드는 측과, 그렇지 않다는 의견으로 첨예한 갈등을 낳고 있다.

 

광화문 광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다. 주변 건물의 직장인은 소음으로 업무에 집중을 못하고 있다. 언제부터 치운다는 세월호 열두 개의 천막은 마치 박물관 행세를 하고 있다.

 

국회의사당 주변도 마찬가지다. 25일 의사당의 주변은 전국 유치원 연합회 집회로 주변의 교통을 마비시켰다. 일부 집단의 행위가 전체국민에게는 근심덩어리다. 삼삼오오 앉으면 민노총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다. 정부가 민노총과 전교조에 끌려 다닌다는 여론이다. 과거의 군사정권이 다시 나와야 한다는 등, 마음에 없는 역설의 주장도 한다.

 

국민들은 머리 둘 곳이 마땅치 않다. 구정이 왔으나 시장에는 사람이 없고, 경기는 과거와 같지 않았다. 그런데도 여야는 정쟁으로 날을 새운다.

 

국민들은 울화의 답답한 마음을 풀고 싶다. 오락 영화에게라도 길을 묻고 싶다.

 

구정에 영화<극한직업>이 상영을 시작 했다. 국민들은 잠시잠깐이라도 스트레스를 날리고 싶다. 그 같은 마음은 이심전심으로 전달, 영화 <극한직업>은 국민의 스트레스 해소에 적합하였다. 이러한 평가는 감독, 출연 배우들에게 서운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은 2014년 7월에도 있었다.

 

영화 <명량>은 1700만 관객동원으로 한국의 영화 역사에 신기록을 만들었다. 당시의 사회적 배경도 지금의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박근혜 정권은 최악의 정치적 상황을 만들었다. 세월호 사건을 수습하는 난맥을 보였다. 십상시(十常侍)의 사건을 시작으로 정치는 수렁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국민들은 이순신 장군과 같은 현명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지도자를 그리워했다. 이미 고인이 된 이순신 장군이 살아 돌아오길 소망 했다. 이 같은 열망은 국민 모두의 마음에 두둥실 떠 다녔다. 과거에도 이순신장군에 대한 영화는 열편도 넘게 더 나왔다. 모두가 흥행에 실패하였다. 당시의 사회적 상황은 지금처럼 지도자의 열망이 크지 않았던 결과다.

 

영화의 흥행은 시대가 만든다. 전두환 군사정권에서는 고교 야구가 인기가 많았다. 정치적 상황은 불신, 혼란기였다. 신문은 진실이 가려졌다. 동아일보는 광고 게재를 못하는 엄혹한 현실까지 겹쳤다. 바른 말을 하는 신문에 군사정부는 재갈을 물렸다.

 

이러한 결과는 야구경기로 시선을 돌리고 마음의 위로를 받았다. 당시 일간 스포츠와 서울스포츠의 구독률은 크게 전성기를 맞았다. 스포츠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경기는 사실을 보도한다. 국민은 스포츠의 진실만이라도 그리워했다.

 

한 걸은 더 멀리 살피면 2010년에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의 책은 500만부를 돌파, 깜짝 놀라운 기록을 만들었다. 하버드 대학에서 20년 동안 명 강의를 하던 마이클 샌델 교수의 책은 미국에서는 별반, 판매 기록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유독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모았다. 마이클 교수마저도 한국의 판매기록에 놀라워하였다. 분석은 한국의 젊은이에게 정의에 대한 갈망이 컸다. 마이클 샌델 교수의 책에서라도 목이 마른 정의를 만나보고 싶다. 오늘도 사방에서 핏발선 정치, 노사대결에 불꽃이 튀긴다. 국민은 근심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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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2/26 [08:28]  최종편집: ⓒ 성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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