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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는 목동이 처음 사용하였다

최창일 /시인· 이미지평론가 | 기사입력 2019/06/20 [09:24]

향수는 목동이 처음 사용하였다

최창일 /시인· 이미지평론가 | 입력 : 2019/06/20 [09:24]
▲ 최창일 교수.     ©성남일보

[최창일 칼럼] 향수는 프랑스의 에펠탑을 세웠다.

 

꽃의 여왕이라는 장미는 향수를 위하여 핀다. 공룡시대 말기에 태어나서 지금까지 그러고 있다.  꽃들이 제아무리 벌레를 위하여 핀다지만 인간은 곤충보다도 더 다정하게 그들과 동행 하고 있다. 향수는 처음 목동을 통하여 세상에 선을 보이게 되었다.  목동은 이른 아침 양들을 몰고 장미 밭을 휘돌아 귀가한다.

 

양들이 장미 밭을 무단 침입, 목동은 장미꽃밭을 뛰고 뛰어야만 했다. 식탁에 앉은 목동의 바지통에 묻혀 진 장미의 향기는 오늘의 향수로 거듭나게 된다.

 

프랑스의 여행자는 최소한 세 가지는 보아야한다. 프랑스를 상징하는 에펠탑, 향수박물관, 몽마르트 언덕이다. 

 

놀라운 사실은 프랑스의 에펠탑을 향수가 세웠다면, 무슨 말인가 의아 할 수도 있다. 

 

한걸음 들어가 보면 고개가 끄덕여 진다. 프랑스의 향수를 대표하는  샤넬-코코마드모아젤, 랑콤-라비에벨이 세계를 향하여 향수의 향기를 날리며 수출에 나선다. 그 액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향수의 세수(稅收)는 에펠탑을 올리고도 남았다.

 

그 뿐이 아니다. 프랑스의 향수에 대한 영업력은 지금도 파격적이다. 방탄소년단을 이용하고 있다.

 

한국의 방탄소년단이 세계의 젊은이에게 우상이 되고 있다. 프랑스는 그들의 노래를 향해 거룩한  향수를 뿌리고 있다. 프랑스는 재빠르게 방탄소년단을 초청, 공연을 한다. 그리고 음악을 넘어 향수판매에 열을 올린다. 방탄소년단의 감성과 매력을 감각적으로 녹아낸 향수 (라뜰리에 데 섭탈)을 선보여 뜨거운 반응을 넘어 초도물량이 완판이 되었다. 

 

5월 30일 프랑스의 브이티코스메틱은 자사에서 처음 선보인 니치 향수 라인 ‘라뜰리에‘를 프랑스 세포라 온라인몰과 프랑스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SephoraParis Champs Elysees플래그십 스토얼 통해 단독 런칭을 했다. 방탄 소년단을 통해 출시한 향수는 7가지다. 지금도 일 곱 가지의 향수는 세계의 젊은이에게 뽀송하고 섬유의 부드럽고 따뜻한 플로럴 향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경제가 어렵다는 한국은 정작 방탄소년단을 아름답게 이용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 휴대폰에 방탄소년단 명칭이 들어간 ‘방탄 폰’을 출시한다면 큰 성과를 얻었을 것이다. 뒤 따라 오는 중국 폰쯤이야 물리치는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향수에게도 심장이 뛴다. 뛴다는 것은 살아 있음을 말한다. 생쥐는 2년쯤 살고 1분에 550번 심장이 뛴다. 호랑이나 기린은 20년쯤 살고 1분에 60~100번쯤 뛴다. 인간도 이같이 예전의 평균 수명은 서른 살에 불과 했다. 인간의 심장은  더 오래 뛰는 것이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심장이  뛰는 곳으로 가는 사람의 수명은 길어져만 갔다. 인간의 수명은 100세를 눈앞에 두고 있다.

 

향수는 사람의 심장과 유사하다. 꽃들에서 취한 향수는 시간이 거듭되며  길어지기만 했다. 초기의 향수는 1분도 가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수명이 길어져 가고 있다. 

 

연애를 하는 사람은 두근대는 심장이 오래간다.  두근대는 심장의 시간이 길수록, 연애의 성공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나아가서 연애는 건강한 심장을 만들게 한다. 허지만 불륜으로 뛰는 심장은 반대로 해롭다는 분석도 있다. 

 

향기는 인간의 역사를 만드는 소중한 물질이다. 많은 음식의 재료가 된다. 물질에 부패를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시인 이상(李箱, 1910~1937)은 1932년에 발표한 시 <건축무한육면각체>에서 신식 상점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마르세이유의 봄을 해람(解纜)한 코티의 향수가 맞이한 동양의 가을”이라 쓰고 있다. 이상 시인이 처음 향수라는 프랑스의 문명을 시(詩)라는 장르, 문학작품에 등극을 시켰다. 그 이후 1937년박태원(1909~1986)이 쓴 소설<여인 성장>에서도 프랑스산 쿠티분 이야기를 등장 시키는 구절이 나오기도 한다.

 

한국에서 향수가 만들어지기 시작한 시기는 ‘아모레퍼시픽’의 전신인 ‘태평양’에서 1959년에 프랑스 코티사와 제휴해 ‘코티분’을 국내에서 생산 판매하며 큰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가 알고 있는 묘향산(妙香山)의 지명은 향내가 묘한 산이라 하여 붙여진 지명이다.

 

삼국유사의 기록에도 향수에 대한 기록이 나오는 것은 우리의 선조들도 샤넬과 같은 상품의 성격은 아니어도 향수와 향료를 가까이 한 것으로 보인다.

 

향수의 처음 시작은 장미 밭을 지나친 목동의 바지통에서 나왔다. 프랑스 에펠탑은 샤넬 향수가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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