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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이산가족찾기 신청 접수 급증

김락중 | 기사입력 2000/06/21 [09:58]

남북 이산가족찾기 신청 접수 급증

김락중 | 입력 : 2000/06/21 [09:58]
남북정상회담에서 이산가족 찾기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진 이후 남북 이산가족찾기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남북이산 가족 접촉 신청서를 작성한 사람은 현재 192명이며, 남북정상회담 이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남북 이산가족 찾기 신청과 접수는 연중 수시로 하고 있으며, 성남시와 3개구,44개동 민원실, 민주평화통일 성남시 협의회에서 접수받고 있다.

접수처에 비치된 신청서 작성시 증명사진 1매기 필요하며, 연락처는 민주평화통일성남시협의회(756 - 5998),성남시총무과(729 - 3131~3134),수정구총무과(740 - 021~2023),중원구총무과(750 - 2021~2023),분당구총무과(710 - 2021~2023),각 동사무소로 접수신청을 하면 된다.


<이산가족 배영일씨를 만나서>

남북이산가족 찾기 신청 접수를 하러 오신 배영일(68세,궁내동)씨를 민주평화통일 성남시 협의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기자가 민주평통 사무실에 취재하러 간 시각에도 4-5명의 이산가족들이 접촉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었다.


함경도 흥남출신의 배영일할아버님은 6.25전쟁발발 이후 흥남고급중학교(현재 우리의 고등학교 과정,18세) 재학시절 1.4후퇴때 월남을 하시다가 가족들과 생이별을 하고 홀홀단신 원산에서 배에 몸을 싣고 월남하였다.

할머니와 부모님을 포함한 10식구가 월남을 하다가 아버님이 헤어진 식구들을 찾아 돌아다니다 혼자만 배에 올라타고 남하하였다.

현재 분당에서 부인과 둘이서 생활하며 하루빨리 통일이 되기만을 학수고대하며, 50여년의 생활을 고향에 계신 부모에 대한 그리움을 지닌채 살아왔다.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면서 정상회담 합의문이 채결되자 또다시 이산가족 상봉 신청서를 작성해야겠다면서 민주평통사무실을 찾았다고 한다.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 북한을 새롭게 보게 되었다"면서 하루빨리 통일이 이루어져 이산가족의 아픔과 고통이 마무리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배영일 할아버지는 "2년전에도 통일부에 접촉신청을 했는데 또다시 접촉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면서 노구의 몸을 이끌고 다니기가 다소 힘들어 보였지만 "이산가족 상봉의 한가닥 희망을 가지고 왔다면서 남북이 화해하고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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