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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꾀나 부리는 ‘당신들의 정치’
왜 성남에는 인재가 없나
지역정치인도 변해야…선 굵은 건 죽음에 이르는 길?
 
이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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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행.     ©성남일보
노무현 후보가 16대 대통령에 당선돼 정치문화가 급박하게 바뀔 전망이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약속이라도 한 듯이 중앙당 폐지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이에따라 원내정당과 상향식 공천제도 등이 자리잡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되면 정치문화는 기존의 그것과 달라도 너무 다른 형태로 변하게 된다. 구호나 외쳐대는 정치에서 정책을 차근차근 설명하고 관철시키는 정치, 보스가 아닌 선거를 통해 뽑힌 후보가 국회의원에 출마해서 오로지 인물만으로 대결하는 정치, 네가티브를 쓰면 저질로 낙인 찍히는 정치 등이 당장 눈앞에 펼쳐지는 것이다. 이는 생각만 해도 신선하다.


그러나 이같은 정치문화가 펼쳐지리라는 예측은 결코 꿈이 아니다. 그렇게 바뀌지 않으면 모두 도태되기 때문이다. 이런 토대는 노무현 당선자가 만들었다. 조직과 돈과 네가티브를 사용하지 않고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일거에 정치혐오주의를 잉태했던 기존 정치문화를 역사 속으로 묻어버린 것이다.


노 당선자가 정치인으로 살아온 지난 세월과 국민들의 염원이 어우러져 정치문화가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된 점은 아무리 생각해도 쾌거가 아닐 수 없다. 이제 정치가 상식에 어느 정도 범접할 수 있는 시대가 오긴 왔는가 보다. 정치와 상식과의 관계가 좁혀질 수 있는 날은 감히 상상하지도 못했던 걸 감안하면 큰 변화란 것도 어느날 문득 다가오는 것은 아닌가하는 착각마저 인다.


그렇다면 이러한 변화를 지역사회는 누릴만한가. 불행하게도 전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주민들의 새로운 정치문화에 대한 염원은 대단하나 지역 정치인들이 살아온 지난 세월은 새로운 정치문화와는 거리가 너무 먼 탓이다.


닳고닳은 처세술로 무장해 있는 모습을 보면 끔찍하기조차 하다. 불과 몇 개월만에 두 세 개 정당을 왔다갔다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들이 정치철학이나 소신이 있을 리는 만무하다. 오로지 얼굴 한 번 내밀고 혹시 당선되면 그것으로 만사 오케이인 것이다. 시의원과 도의원, 시장, 지역구 국회의원이 되고자하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이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좀 세련됐다고 자부하는 사람들은 정체성이 의심되는 무슨무슨 연구소를 만들어 일찍부터 선거운동에 들어갔으나 그 수법 역시 닳고닳은 처세술과 별반 다르지 않다. 개인 돈을 투자해서 운영하는 연구소는 지역봉사와는 하등 관계가 없지 않은가. 정치적 경쟁자를 비겁하게도 비방하는 투서나 중앙당으로 보내는 일이 연구소의 주된 일이라면 일인 것이다.


젊은 정치인, 일테면 386세대 지역정치인도 글러먹은 건 마찬가지다. 오로지 당선만을 위해 이 당 저 당 기웃거리는 건 예사다. 혹 시·도의원에 당선이라도 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기성 정치인 흉내나 내고 다니는 게 그들인 것이다. 정치적 테크닉을 배우기에 급급한 그들에게서 희망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시민단체를 향해 좌경이라고 비난하는 그들에게 희망을 거느니 차라리 기성 정치인에게 희망을 거는 게 나을지도 모를 일이다.


정치에 꿈을 갖고 있는 일부 시민운동가들도 예외는 아니다. 그들이 도덕성과 순수함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바라보는 건 그야말로 순진한 발상이다. 그들 역시 오로지 계산된 이해관계 속에서 정치적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습성은 사실 새로운 게 아니다. 시민들과 네티즌들에 의해 그 잔꾀가 이미 드러났기 때문이다.


결국 지역사회에는 인재가 별로 없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인재가 될 충분한 소양이 있는 사람들이 선 굵게 앞만 보고 가기보다는 이리 재보고 저리 재보며 계산만 해온 까닭이다. 손해는 전혀 보지 않고 이익만 챙기려한 때문이다. 지역에서도 이런 자들에 대한 준열한 심판이 이뤄져야할 것이다. 그래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앞만 보고 달려가는 진정한 바보가 나타나지 않을까 한다. 이제 지역사회도 바보의 출현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이건행 /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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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2/12/27 [09:03]  최종편집: ⓒ 성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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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어 크레물린 궁 처럼 소통이나 시민이
김영환 장관님, 선거기간동안 후보님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며 끝까지 진실을 파헤쳐주실것을 기대합니다
정신이 나간 정치인들은 듯거라
김부선씨 화이팅! 진실을 꼭 밝히는데 적극 나서기를 바랍니다.
인도 위에 올라온 정윤 후보 유세 차량
도대체 혜경궁김씨는 누굽니까~!
2013 백발 이라면 그놈 맞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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