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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온한 지역사회의 침묵
김 전 시장보다 이 시장이 나은가
 
이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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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행     ©성남일보
비판적 사회철학의 대가들로 뭉친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리더격인 테오도르 아도르노는 예술이 도구적 이성이 지향하는 것들을 극복할 수 있다고 보았다. 다시 말해 획일성과 억압적 지배를 예술은 특수 속에서 전체를 드러냄과 동시에 동일성 속에서 다양성도 드러내며 녹여낸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아도르노도 서양의 맹목적 이성주의의 폐해에 대해 꽤나 고민했던 것 같다.


이런 그가‘수용미학’에 관심을 집중했던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동일한 작품(텍스트)이라 하더라도 독자의 입장에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는 걸 밝혀내고자 노력한 것은, 중심주의의 다른 이름이기도한 이성이 지니는 위험에 대한 경종이 아닐까한다.


김병량 전 시장을 하나의 텍스트로 놓고 볼 때 독자(시민)마다 실로 다양한 해석(평가)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대체로 1)행정을 잘 아는 행정가였다 2)무난하게 시정을 이끌었다 3)호남 위주의 인사를 했다 4)백궁·정자지구 불법 용도변경의 주역이다 등으로 압축할 수 있을 듯 싶다. 1)과 2)는 긍정적 수용의 결과이고 3)과 4)는 부정적 수용의 결과다.


그렇다면 이대엽 시장에 대한 독자들의 수용미학은 어떤 것일까? 시장에 취임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에 대한 수용은 긍정적 측면에서는 1)정치인 연예인 출신으로서 친화력이 있다 2)작은 것에는 신경 쓰지 않는 스타일이다 등인 반면 부정적 측면은 3)영남 위주의 인사를 했다 4)백현 유원지 사업개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등일 것이다.


널리 알다시피 김 전 시장은 재임 기간 중에 부정적 수용의 결과인 4)로 인해 공격을 받았다. 이에 맞서 김 전 시장은 백궁·정자 사건과 관련해서 단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맞받아 쳤다. 이 사건과 관련해서 검찰로부터 수배를 받고 있기 때문에 김 전 시장의 주장은 설득력이 별로 없어 보이지만 아무튼 현재로서는 진위를 확인할 수 없다.


중요한 건 김 전 시장이 부정적 수용을 한 독자에 의해 뭇매를 맞았고 그 결과가 지난해 6·13 지방선거의 한 패인으로 작용했다는 점이다. 독자를 대변하는 텍스트(공인)는 공적이다. 이는 부정적인 수용이 긍정적인 수용보다 훨씬 앞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부정적 혐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떤 독자 혹은 일정 부분 세력화한 독자가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정당하다. 문제제기를 하지 않는 것이 다양화한 시민사회에서는 오히려 이상한 것이다. 그것은 아도르노가 그토록 경계했던 획일화다.


여기서 이 시장에 대한 부정적 수용인 3)과 4)에 대해 언급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진위 여부를 떠나 그런 혐의를 받고 있는 까닭이다. 그런데도 문제제기가 없다. 이런 건 긍정적 수용이 부정적 수용을 덮어버리고도 남을 경우에나 가능한 것이다. 그런데 이 시장에 대한 긍정적 수용이 그런 파괴력을 갖고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이 때문에 닫힌 지역사회에 대해 생각한다. 지역사회의 침묵이 불온하게 여겨지는 것이다. / 언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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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03/04 [06:06]  최종편집: ⓒ 성남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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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어 크레물린 궁 처럼 소통이나 시민이
김영환 장관님, 선거기간동안 후보님의 용기에 경의를 표하며 끝까지 진실을 파헤쳐주실것을 기대합니다
정신이 나간 정치인들은 듯거라
김부선씨 화이팅! 진실을 꼭 밝히는데 적극 나서기를 바랍니다.
인도 위에 올라온 정윤 후보 유세 차량
도대체 혜경궁김씨는 누굽니까~!
2013 백발 이라면 그놈 맞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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