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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수 의원 위풍당당?

“검찰 재소환은 없을 것”…글쎄?

송영규 기자 | 기사입력 2003/03/05 [07:00]

이윤수 의원 위풍당당?

“검찰 재소환은 없을 것”…글쎄?

송영규 기자 | 입력 : 2003/03/05 [07:00]

<검찰 출두 이모저모>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을 지낸 3선 경력의 중진이자 여당소속으로 수뢰혐의를 받고 있던 민주당 이윤수 의원이 4일 오전 검찰에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자 수원지검 청사는 긴장감이 돌았다.


특히 이 의원은 그동안 자신의 수뢰혐의와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 상당한 물증을 확보했다는 언론보도가 잇따르자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 수사내용을 반박하는 등 혐의사실 자체를 강하게 부인해 온데다 임시국회가 지난달 28일 끝나 회기 중 현역 의원에 대한 불체포 특권이 없는 상황에서 이 의원의 검찰 자진출두는 예상 밖의 일로 받아들여졌다.


때문에 이 의원의 검찰 자진출두를 놓고 이 의원이 검찰의 소환을 앞두고 자신이 받고 있는 수뢰혐의에 대한 소명 차원에서 나왔다,  담당 검사 교체와 오는 10일쯤으로 예정된 검찰의 부장급 인사를 앞두고 미리 나와 검찰 수사의 강도를 시험해보려는 의도,  법률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내부 검토를 거쳐 나왔다 등 갖가지 해석이 나돌았다. 


◇…이 의원은 이날 수원지검에 도착한 뒤 별관에 위치한 특수부 건물로 들어서자마자 곽상도 특수부장 검사실에 들러 차를 마시는 절차를 생략한 채 468호 김영종 검사실로 직행, 김 검사로부터 직접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의원이 조사를 받는 동안 수위실에 취재기자들의 검찰청사 출입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수사내용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보안유지에 철저를 기하는 모습을 보였다.검찰은 이 의원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지 5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4시쯤 몰려든 취재기자들을 위해 브리핑을 실시했다.


김태현 수원지검 1차장검사는 이 자리에서 기자들이 혐의사실이 인정된다면 긴급체포를 통한 영장청구를 할 방침인지를 묻자 "가정해서 묻지 말라. 수사상 다른 것은 확인해 줄 수는 없어도 이 의원을 조사 후 귀가 조치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잘라 말하면서 "재소환 여부는 오늘 조사결과를 검토한 뒤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얼마전 수원지검에 의해 구속된 김방림 의원의 경우처럼 현역 의원에 대한 긴급체포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이후 검찰로부터 이 의원에 대해 조사가 끝났다는 통보가 기자실에 전달된 오후 7시쯤 검찰청사 앞에는 귀가하는 이 의원을 취재하기 위해 몰려든 기자들로 북적거렸다.


사진기자들의 카메라 후레시 세례를 받으며 검찰청사 문을 나선 이 의원은 취재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내가 왜 이 곳에 와서 조사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 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검사 앞에서도 다 얘기를 했다"며 "돈을 줬다는 건설업자와 대질신문을 했는데 3년 전 내 집에 3천만 원을 정치자금으로 놔두고 갔다고 했고‘죽을죄를 졌’고 내게 말했다"고 혐의사실을 강한 어조로 부인했다.


또 이 의원은 "돈을 내게 전달했다는 사람은 연락이 두절돼 (대질하지)못했다"면서 "앞으로 이번 건과 관련해서는 재소환은 없을 것"이라며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하며 차에 올라 검찰청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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