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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들 일터 이탈 가속화
한달월급 40만원대, 빚만 늘어

10시간 일해도 8만5천원 사납금 채우기 힘들어

송영규 기자 | 기사입력 2004/03/18 [17:53]

택시기사들 일터 이탈 가속화
한달월급 40만원대, 빚만 늘어

10시간 일해도 8만5천원 사납금 채우기 힘들어

송영규 기자 | 입력 : 2004/03/18 [17:53]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박봉과 열악한 근무환경에 사납금 납부도 힘겨울 정도로 수입이 급감하자 택시기사들이 일터를 떠나면서 성남지역 택시업계가 구인난에 몸살을 앓고 있다.
 






▲사납금을 벌기위해 손님을 태우고 있는 택시     ©성남일보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현상으로 하루 10시간 이상을 운전에 매달려도 사납금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빈발하자 택시기사들이 개인사업이나 막노동으로 전업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성남지역 택시업계에 따르면 현재 성남시에서 운행중인 회사택시는 모두 1천38대(22개사)에 달하지만 택시기사 부족으로 30% 가까이 운행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남아있는 택시기사들도 하루 8만원∼8만4천원인 사납금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상당수 기사들의 경우 사납금을 체불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한달 만근(26일)을 해도 월급이 30∼40만원대에 불과한 택시업계 현실에서 일부 기사들은 카드빚까지 눈덩이처럼 불어나 쥐꼬리만한 월급마저 압류당하고 결국 직장을 그만두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택시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최근 경제불황으로 택시승객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반면 가스비 상승과 대리운전이 성업하는 등 경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특히 겨울철은 연중 최고 성수기로 불리고 있지만 상당수 택시회사들이 운전기사 부족으로 인해 운행률이 70%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등 택시업계가 처한 어려운 사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 n교통의 한 택시기사는 "손님감소로 사납금 채우기가 힘들어지면서 택시기사들의 전직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달을 거의 쉬지 않고 꼬박 일해도 30만원대의 월급밖에 가져가지 못하는 현실을 버텨낼 수 있는 기사들이 없다보니 당연히 다른 일자리를 찾아나서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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